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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키170cm 저 171 제 가족들은 180이넘습니다

ㅇㅇ |2025.12.03 15:11
조회 383 |추천 0

남자친구의 키 솔직히 아쉽긴해도 사랑으로 버티는중입니다.
가끔은 진짜 어린 남동생 데리고 다니는 느낌날때도 있는데,
그래도 남친이 키작은 남자 치곤 얼굴도 착하게 생기고
어깨도 적당히 있고, 체형도 깔끔한 편이라 '그래, 이 정도면 괜찮지' 하고 넘기고 있어요.

친구들 중에 3명 중 2명은 '키가 뭔 상관이냐, 니가 좋으면 됐지' 이런 쿨한 스타일이고,
1명은 끝까지 '무조건 헤어져라, 남자키는 평생간다, 나중에 애까지 작으면 어쩔래'
이러면서 계속 말리고 있어요.
근데 사실 친구들은 제 인생이라며 그렇게까지 신경은 안 써요.

문제는 제 가족이에요.
아버지 185, 남동생 183, 엄마 170, 저 171, 여동생 169입니다.
집에 있으면 그냥 다들 기둥같이 우뚝우뚝 서 있는 느낌이에요.

여동생은 키는 저보다 조금 작아도 비율이 더 좋아서
멀리서 보면 저보다 더 커보일때도 있어요.

 남동생은 183에 운동까지 해서 등판이 진짜 보기드문 역삼각형에
몸무게도 90키로 넘는 완전 덩치 큰 스타일이고요.

반면 남친은 끽해봐야 70키로 정도?
정장 입혀놓으면 깔끔한 회사원 느낌인데,
저랑 나란히 서면 솔직히 제가 살짝 더 커보이거나 비슷해보여요.
제가 살 조금만 더 빼거나 운동으로 하체 근육 붙이면
진짜 역전될 것 같은 미묘한 그 선이에요.

남친은 그래도 저한테 진짜 잘해줘요.

벌이는 300~350 사이의 회사원이고, 직급은 대리인데
곧 과장 진급도 거의 확정이라고 회사에서 난리래요.
데이트할때도 저보고는 웬만하면 돈 내지 말라 그러고
밥, 카페, 영화, 선물까지 자기가 거의 다 사는 편이에요.

그래서 제가 가끔 '나 저축은 언제 하냐' 이렇게 물어보면
남친은 꼭 '결혼하면 같이 모으면 된다, 그때부터 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말해요.
말만 들으면 되게 든든하고, 결혼 생각도 있는 것 같아서 좋긴 한데
한편으론 '그래도 키는 안 자라는데…' 이런 생각이 스스로 떠올라요.

제일 고민되는 건 나중에 가족들 만날때예요.

 저희 가족끼리 사진 찍으면 전부 다 170이상에 등 넓고 다리 길고 이러니까
단체 사진 찍었을때 남친만 살짝 '콕' 내려가 있는 느낌이 상상이 돼요.
결혼식날 저 웨딩힐 7~9cm짜리 신고, 남친 구두 신으면
제가 완전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도가 나올 것 같고요.

상상해보면 조금 자극적인(?) 장면도 떠올라요.
예를 들면, 가족들 다 같이 서있는데
우리 아버지, 남동생, 사촌오빠들 다 180근처 줄줄이 서있고
그 옆에 남친 하나만 딱 170이어서
친척어른들이 '어, 사위가 제일 작네?' 이런 농담 던질 것 같아요.



그때 제가 옆에서 괜히 괜히 눈치만 보고 있을 것 같고요.

그래도 남친이 저를 대하는 태도나 성격을 보면
놓치기 아까운 사람이라는 생각도 분명히 들어요.
연락 자주 해주고, 힘든일 있으면 끝까지 들어주고,
몸 안 좋은 날에는 택시 태워 보내주고 집 앞까지 챙겨주는 스타일이라서
키만 빼면 솔직히 거의 이상형에 가깝거든요.

요즘엔 제 자신이 더 헷갈려요.
키 1~2cm 차이 가지고 이렇게 고민하는 제가 웃기기도 하고,
막상 또 길거리에서 남친이랑 걸을때
저보다 한참 큰 커플 보면 살짝 부럽기도 하고요.

여튼 너무 장황하게 쓰긴 싫어서 여기까지만 쓸게요.


정리하면,
능력(?) 있고, 성격 좋고, 저한테 잘해주는데
키 170인 남친 vs 키 큰 사람 아닌 이상 친구들이나 가족들 시선 신경 안 쓰는 제 정신줄

이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중이에요.

저 같은 상황이면, 언니들은
'키는 진짜 상관없으니 그냥 결혼해라' 쪽인지,
'지금부터도 계속 신경쓰이면 평생 스트레스다' 쪽인지
솔직한 의견 좀 듣고 싶어요.

남친이 왜 좋냐고 물으신다면, 남친은 키에 열등감 없고
오히려 제가 만났던 180중후반 남자들보다 더 자신감 있고
재미있고 항상 여유 있어요. 매일 신문을 보는지
모르는게 없고 그냥 같이 있으면 늘 제가 
뭔가를 배우고 즐겁고.. 그냥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전화통화도 제가 끊기 싫어서 4시간 넘게 할 때도 있고..
없어서는 안될만큼 푹 빠져있긴 해요.. 

추천수0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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