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너무 지친다. 누구한테도 말 못 해서 여기다 푸는 거야.
결혼 2년 차. 시댁 갈 때마다 시엄마의 사랑과 관심은 전부 시누이에게 풀세팅이고 난 그냥 배경소품이야.
예를 들어, 내가 하루 종일 음식 준비해도
“우리 딸은 손 하나 까딱하지 말아~ 피곤할까 봐~”
하면서 시누이는 쇼파에 누워 핸드폰만 하고 있어.
시누이가 자기 기분대로 짜증 내면
“여자가 사회생활하면 스트레스가 많지~”
근데 내가 힘들다고 하면
“며느리는 원래 그 정도는 참고 사는 거야.”
와… 진짜 피 말린다.
내가 뭘 잘못한 것도 아닌데, 시누이는 왕•공주 대접, 난 무료 가사 도우미 취급.
남편한테 말했더니
“엄마가 원래 누나한테 조금 더 신경 쓰는 스타일이야. 그냥 넘어가.”
라고 하더라.
넘어가다 넘어가다 이젠 내가 넘어질 것 같다.
나는 시댁과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썼는데
내 노력은 투명인간 취급을 위한 체력 낭비였던가?
내가 예민한 걸까?
아니면 진짜 시댁에서 내 존재가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인 걸까?
가끔은 생각한다.
“이게 가족이면… 난 굳이 가족일 필요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