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이혼하고 시간이 조금 지난 지금에서야
이렇게 글을 쓸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결혼 생활 동안 가장 힘들었던 건
큰 싸움이나 노골적인 폭언이 아니었어요.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사람,
늘 상황을 모른 척하던 남편의 태도였습니다.
시댁에서 선을 넘는 말이 있어도
남편은 침묵했고,
제가 상처받았다고 말하면
“괜히 일 키우지 말자”는 말로 넘어갔습니다.
그때는 그게 갈등을 피하는 방법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 침묵은
언제나 저를 혼자 서 있게 만들었습니다.
누군가 제 편이 되어주길 바랐던 순간마다
저는 늘 혼자였어요.
이혼하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말리지 않는 것, 중간에 서지 않는 것,
아무 일 없다는 듯 외면하는 것 역시
사람을 천천히 무너뜨리는 폭력이라는 걸요.
그때는 제가 예민한 줄 알았고,
제가 참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압니다.
부부라면, 최소한
상처받는 사람의 편에 서주는 게
가장 기본이라는 걸요.
이혼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숨이 좀 쉬어집니다.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제 감정을 부정당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혹시 지금도
“이 정도는 참아야 하나”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 말만은 꼭 하고 싶어요.
방관은 중립이 아니라
분명한 선택이라는 걸요.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