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화력이 좋다는 말을 들어서 여러 조언 얻고자 글 올립니다ㅠ
저는 원래가 혼자하는 걸 좋아하고, 필요한 말만 하고, 친하지 않으면 사담같은 건 별로 안 나누거든요. 상사분들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라 그래서 좀 더 불편함도 있고요.
점심도 입사 초반에만 같이 먹으려 내려가다가 요즘엔 점심 먹고 오겠습니다 하고 혼자 내려가서 먹어요. 그냥 저는 같이 점심을 먹고 천천히 먹고 계신 분 기다리고 다같이 사무실 올라가고 이러는 게 굳이? 싶었어요. 같이 먹으면 불편하고 긴장되니까 늘 속이 좀 얹혔고요.
그리고 입사한 후로 달에 한번씩은 아팠어요(연차 땡겨씀). 회사에서 제 사정을 봐줄 이유는 없지만 아팠던 걸로 꾸중을 들으니 좀 서러웠어요. 아픈 건 제가 어찌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데도 관리를 못했다느니, 또 아프냐느니 하시는데 참 답답하고 서러웠습니다.
한번은 아파서(코로나) 집에서 쉬던 날에 며칠간 밥도 제대로 못먹고 고열때문에 계속 잠만 자고 그랬었는데 상사분께 전화가 몇번 왔었어요. 자느라 못받았었고, 일어나서 확인했는데 목소리도 다 나가고 말을 하려하면 목이 너무 아파서 약 먹고 자느라 전화 못받았어요ㅠ 지금 일어났는데 제가 목소리가 안 나와서요... 카톡으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 하고 보냈어요. 바로 읽으셨는데 전화 거신 용건에 대해선 말씀이 없으셨어요. 알고보니 저렇게 답장한 게 좀 싸가지없다고 느끼셨나봐요. 사실 이해가 안 됐어요. 굳이 전화로 얘기를 하셔야했나? 카톡과 전화의 차이가 뭐지? 어느 부분에서 싸가지가 없는 거지? 속으로 계속 생각만 하다가 죄송합니다 하고 말았어요.
제가 하는 쪽이 자격증 있으면 좋고 없어도 별 상관은 없는 분야인데 상사 한 분이 자격증은 있는 게 좋으니 생각해봐라, 하셨어요. 자격증 따려면 프로그램을 다시 구매해야하는데 그게 좀 값이 나가서 보류해두고 있었고요. 취업하자마자 본가랑 왕복 4시간이라서 자취를 하게 됐어요. 이것저것 고정지출+적금+생활비로만 달에 150은 깨지고, 나머지는 부모님이 수술할 게 있어서 돈 드리고 이러느라 여유치 않았습니다. 저도 저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 그거에 맞춰가는 건데 상사분께서는 그 모습을 또 좋지 않게 보셨나봐요.
자격증 얘기 꺼내실 때 제가 말로만 해야죠, 자격증 딸 생각 있습니다. 이러니까 쟤는 미래에 대한 투자가 없네? 이 생각을 하셨대요. 상사분도 부모님 수술받으시는 거 알고 계시고 지금 제가 금전적으로 좀 부족하다는 걸 알고 계세요. 그런데도 저런 말을 들으니 내가 지금 잘못하고 있는 건가? 싶더라고요. 내 생활비 더 줄이고 그걸로 프로그램(30만원) 구매해서 당장 자격증을 따야하는 건가? 상사분께 제가 아직 구매할 돈이 부족해서 보류해두고 있어요. 라고 말한 게 변명으로 밖에 안 보이셨나? 내가 진짜 게으르고 건방진가?
엠지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너도 엠지구나 하는 그 말에 확 기분이 안 좋아지더라고요... 상사분께 아파서 전화 말고 카톡으로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라고 말하는 게 엠지고, 자격증 따는 개 좋다는 말에 따야죠, 지금은 좀 여유치 않아서 못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한 게 엠지인가? 내가 내 영역까지 침범받아야 하나? 아픈 와중에도 전화 받고 안나오는 목소리 쥐어 짜내서라도 전화로 했어야 했고, 돈이 없지만 어떻게든 프로그램 구매해서 자격증을 땄어야 했나?
퇴근할 때까지 그냥 기분이 가라앉고 축 쳐지더라고요. 회사에서의 일 열심히 하고 있고, 자료 공유도 안 된 다른 팀 업무도 다 제가 하고, 그런 와중에 점심만이라도 편하게 먹고 싶었고, 아프니 전화 말고 카톡으로 해주셨음 좋겠어서 부탁드린거고, 프로그램 살 돈 조금씩 모은 다음에 자격증 따려는 목표가 있었는데 상사분의 말들이 너무 속상했어요.
제가 정말 회사 생활을 잘 못하고 있는 것인가요? 저의 행동이 상사분께는 불편할만한 것이 있나요?
조언 한번씩만 해주세요. 어쨌거나 저는 저 스스로 벌어먹고 살아야 하니 이 회사에서 지내야 하는데 저의 행동이 어느 부분이 잘못됐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