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20대 첫회사 조언

ㅇㅇ |2026.01.15 20:39
조회 4,442 |추천 1

방탈 죄송합니다. 화력이 좋다는 말을 들어서 여러 조언 얻고자 글 올립니다ㅠ

저는 원래가 혼자하는 걸 좋아하고, 필요한 말만 하고, 친하지 않으면 사담같은 건 별로 안 나누거든요. 상사분들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라 그래서 좀 더 불편함도 있고요.

점심도 입사 초반에만 같이 먹으려 내려가다가 요즘엔 점심 먹고 오겠습니다 하고 혼자 내려가서 먹어요. 그냥 저는 같이 점심을 먹고 천천히 먹고 계신 분 기다리고 다같이 사무실 올라가고 이러는 게 굳이? 싶었어요. 같이 먹으면 불편하고 긴장되니까 늘 속이 좀 얹혔고요.

그리고 입사한 후로 달에 한번씩은 아팠어요(연차 땡겨씀). 회사에서 제 사정을 봐줄 이유는 없지만 아팠던 걸로 꾸중을 들으니 좀 서러웠어요. 아픈 건 제가 어찌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데도 관리를 못했다느니, 또 아프냐느니 하시는데 참 답답하고 서러웠습니다.

한번은 아파서(코로나) 집에서 쉬던 날에 며칠간 밥도 제대로 못먹고 고열때문에 계속 잠만 자고 그랬었는데 상사분께 전화가 몇번 왔었어요. 자느라 못받았었고, 일어나서 확인했는데 목소리도 다 나가고 말을 하려하면 목이 너무 아파서 약 먹고 자느라 전화 못받았어요ㅠ 지금 일어났는데 제가 목소리가 안 나와서요... 카톡으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 하고 보냈어요. 바로 읽으셨는데 전화 거신 용건에 대해선 말씀이 없으셨어요. 알고보니 저렇게 답장한 게 좀 싸가지없다고 느끼셨나봐요. 사실 이해가 안 됐어요. 굳이 전화로 얘기를 하셔야했나? 카톡과 전화의 차이가 뭐지? 어느 부분에서 싸가지가 없는 거지? 속으로 계속 생각만 하다가 죄송합니다 하고 말았어요.

제가 하는 쪽이 자격증 있으면 좋고 없어도 별 상관은 없는 분야인데 상사 한 분이 자격증은 있는 게 좋으니 생각해봐라, 하셨어요. 자격증 따려면 프로그램을 다시 구매해야하는데 그게 좀 값이 나가서 보류해두고 있었고요. 취업하자마자 본가랑 왕복 4시간이라서 자취를 하게 됐어요. 이것저것 고정지출+적금+생활비로만 달에 150은 깨지고, 나머지는 부모님이 수술할 게 있어서 돈 드리고 이러느라 여유치 않았습니다. 저도 저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 그거에 맞춰가는 건데 상사분께서는 그 모습을 또 좋지 않게 보셨나봐요.

자격증 얘기 꺼내실 때 제가 말로만 해야죠, 자격증 딸 생각 있습니다. 이러니까 쟤는 미래에 대한 투자가 없네? 이 생각을 하셨대요. 상사분도 부모님 수술받으시는 거 알고 계시고 지금 제가 금전적으로 좀 부족하다는 걸 알고 계세요. 그런데도 저런 말을 들으니 내가 지금 잘못하고 있는 건가? 싶더라고요. 내 생활비 더 줄이고 그걸로 프로그램(30만원) 구매해서 당장 자격증을 따야하는 건가? 상사분께 제가 아직 구매할 돈이 부족해서 보류해두고 있어요. 라고 말한 게 변명으로 밖에 안 보이셨나? 내가 진짜 게으르고 건방진가?

엠지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너도 엠지구나 하는 그 말에 확 기분이 안 좋아지더라고요... 상사분께 아파서 전화 말고 카톡으로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라고 말하는 게 엠지고, 자격증 따는 개 좋다는 말에 따야죠, 지금은 좀 여유치 않아서 못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한 게 엠지인가? 내가 내 영역까지 침범받아야 하나? 아픈 와중에도 전화 받고 안나오는 목소리 쥐어 짜내서라도 전화로 했어야 했고, 돈이 없지만 어떻게든 프로그램 구매해서 자격증을 땄어야 했나?

퇴근할 때까지 그냥 기분이 가라앉고 축 쳐지더라고요. 회사에서의 일 열심히 하고 있고, 자료 공유도 안 된 다른 팀 업무도 다 제가 하고, 그런 와중에 점심만이라도 편하게 먹고 싶었고, 아프니 전화 말고 카톡으로 해주셨음 좋겠어서 부탁드린거고, 프로그램 살 돈 조금씩 모은 다음에 자격증 따려는 목표가 있었는데 상사분의 말들이 너무 속상했어요.

제가 정말 회사 생활을 잘 못하고 있는 것인가요? 저의 행동이 상사분께는 불편할만한 것이 있나요?

조언 한번씩만 해주세요. 어쨌거나 저는 저 스스로 벌어먹고 살아야 하니 이 회사에서 지내야 하는데 저의 행동이 어느 부분이 잘못됐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1
반대수32
베플|2026.01.18 11:01
본인도 상사도 일하는 기계가 아니잖아요 같이 밥안먹어도 되고 전화안받아도 됩니다. 하지만 오랜시간 같이 일하는 사이인데 서로 잘보이려는 노력정도는 해야죠. 어렵고 힘들어도 상사말에 열심히 대답하려하고 친해지려하는 느낌만 있어도 사람 마음이 풀어져요. 첨부터 선긋고 뭐 필요없는 조언이라도 그래도 상대는 신경써서 말하는건데 좀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떨어지시는거같아요. 본인이 회사분들이랑 잘 지내려는 노력을 1도 안하니 상대도 말이 좋게 안나오는거죠. 세상에 혼자 하는 업무 하나도 없어요. 본인 입장 본인 성격 본인 생각에만 빠져있으면 아무도 님 안도와줘요
베플ㅇㅇ|2026.01.18 12:32
이해는 가는데 회사생활이 진짜 다 그럼.. ㅠ나 아파서 수술해도 업무처리 못하니 결국 몸관리 못한 내 잘못임. 임신한 동료 임신부터 복직까지 거의 2년을 대직하니 임신축하 못해주고.. 30년 다녀도 짤리는 김부장봐. 안타깝지만 이보다도 더 각박하고 냉정한게 사회생활임. 목소리 안나와도 일단 전화받아서 걱걱거리는거 들려주고 카톡으로 하자는 말 상사가 먼저 하게 유도하는게 사회생활 처신.. 30만원 크겠지만 회사지원 조금이라도 받을 수 있냐 물어보고 안되면 할부로라도 결제하는게 나음 어차피 내 자격증 될거고.. 물론 안해도 됨. 그냥 이럴땐 정신적 편안함을 돈주고 샀다 생각하는 수밖에...
베플ㅇㅁㅇ|2026.01.18 15:10
같이 일하기 싫은타입. 후배를 가르치는 성취감도 없고 팀프로젝트를 할때 팀웍이 맞을 타입도 아니고 일 하나 시키기도 대따 까다로와서 시키기 점점 싫어지고 걍 에너지 쏟기 싫어서 없는부하직원 팀원으로 생각하고 언능 나가고 더 더 말 잘통하고 팀웍좋고 예의있는 좋은 직원 다시뽑아달라고 팀장한테 말해볼까 싶은 딱 그런 의미없는 회사식충이타입이랄까? 특히 지사정만 졸라많고 때때로 아픈 함께하기 싫은타입.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