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케가 어렵습니다. 남동생만 둘이라 올케가 들어오면 같이 쇼핑도 하고, 여자끼리 놀러도가고 그러고 싶었는데 지금 올케는 어려워서 그런거 꿈도 못꾸니까 아쉬워요. 친정이랑 가까이 살고 외동딸이라 시댁에 오는 것보다 자주 만나는것 같던데 저희집이랑은 왜 그렇게 못해줄까 서운하기도 하고요. 요새는 그런거 일절 바라면 안되는 거겠죠?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하랬다고 제 동생이 처지는 결혼인건 인정합니다. 학벌, 집안, 벌이 전부 다요. 올케는 이쁘장한데 통통합니다. 그래서 제 동생이랑 결혼했나 싶어요. 동생한테 그렇다는 얘기를 들은건 아니고 자기보다 별로인 남자랑 결혼한건 왜일까 저 혼자 그냥 곰곰히 생각해본 거에요.
상견례때 올케 부모님도 느낌 자체가 그냥 달랐어요. 제가 그런 문화를 잘 아는건 아니지만 우아하고 교양있게 클래식 음악회 이런데 가시는게 일상같아 보이는 분들이었고, 음식 드시는 것도 우리 가족이랑은 다른 사람들 같으셨습니다. 포크나이프 제대로 못 써서 칼질 제대로 못하는 내 부모님이 비교되고 안쓰럽고 원망스러웠어요. (아버지가 돈 아깝다고 외식 질색하시고 삼시세끼 엄마 밥만 드십니다. 평생 지방 소도시에 살았고 파스타 이런건 먹을 생각도 안하고 먹을 줄도 몰라요.)
올케는 방긋방긋 잘 웃고 그냥 봤을 때는 싹싹해보이는데 저희 부모님이 딸인 제가 봐도 좀 무식하게 행동하실때가 있거든요? 식당에서 음식을 맨손으로 집는다던가하는. 올케가 아무말도 안 하기는 하는데 진짜 정색하고 저희 부모님을 빤히 쳐다보면 제가 눈치를 살피게 돼요.
명절 전이 올케 생일이어서 연휴 전에 친정 갔다가 연휴에 저희 집에 내려왔는데 엄마가 맛있는거 먹고 왔냐고 물어보니까 동생이 장모님한테 꽃다발을 드렸고 둘 다 용돈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결혼 전에 우리 부모님 생일에도 케이크도 안하던 동생이 와이프 생일이라고 장모님 꽃다발을 드렸다는거에서 띵했고, 그때부터 우리 부모님은 자식들 용돈 준비 안하신걸 알아서 제가 또 눈치보이더라구요.
그냥 한탄 좀 해봤어요... 좋은집에 태어나 자란것도 올케 복이고 저는 뭐 다른 복이 있을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아니 이게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인가요. 얼굴 안보이는 인터넷이라고 말씀들이 너무하시네요.
저도 친해져보려고 노력했어요. 오랜만에 봤을때 살빠졌냐고도 칭찬 건넸고 올케 생일때 카톡 선물하기로 명품화장품 립스틱이랑 쿠션 팩트 줬었구요.
그리고 파스타, 양식 그런거 저야 먹지만 부모님이 한식파셔서 외식을 해도 그저 한식인 분들이세요. 나이드신 분들 으레 그렇듯 고집이 좀 있으셔서 그런거죠.
친정부모님이 여행경비 다 내주신다고 제 동생까지 데리고 해외여행 다녀오던데 저희 부모님한테는 어디 가까운데 드라이브 가자고도 안하는 것도 서운하구요. 이제 가족이 됐는데 친정에서 혜택 많이 받으면 친정에 돈 안들어가니 저희집쪽에 베풀어줄수 있는 거 아닌가요. 남동생 결혼 잘한거 저희도 좀 덕보고 싶어하면 그게 그렇게 염치없는 짓인가요?
대단하게 가전을 바꿔달라 뭐 그런게 아니라 좋은데 있으면 시댁 식구들이랑도 같이 가고 그럴 수 있잖아요. 사위가 장인장모랑 여행가는 것도 쉬운거 아닌데 동생이 올케 가족여행 따라갔으면 자기도 저희 식구랑 국내 여행 정도는 가자고 할 수 있잖아요.
저희 부모님 올케 눈치보셔서 명절에 동생내외 오면 생전 안하는 외식 나가세요. 밥먹고 쌩 가도 뭐라고 안해요. 싫어할까봐 평소에 연락도 잘 안하구요.
신혼집 이사들어갔을때 저희 엄마가 좋은 마음으로 집에 두라고 성경책 주셨는데 동생이 이런거 주지 말라고 올케 앞에서 면박 주는데 올케가 아무말도 안했었고 그래서 성격 있나보다 싶어서 저도 눈치봐요.
시댁식구들이 이렇게 자기 눈치를 보면 올케도 좀 마음을 열고 그랬으면 좋겠어서 적어본건데 너무 나쁜 말들만 하시니 상처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