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얼마전에 돌아가셨어요.
살아계실때 키운 열살이 넘은 강아지가 있는데 할머니 돌아가시자 할아버지가 강아지도같이 어디 보내버리라면서 본인은 못키운다고 하셧대요.
원래 강아지를 좋아하시던 분은 아니긴해요.
그래도 살아있는 생명을 열살도 훌쩍 넘었는데 보내는건 아닌거 같아서 아빠가 데려오시겠다고 했는데 엄마가 강경하게 반대를 하세요.
저희집이 강아지를 안좋아하냐구요?
아뇨. 저희집식구는 다 강아지 좋아해요.
엄마가 반대하는건 할아버지 때문인데요.
아빠랑 결혼할때부터 반대를 하시고 무시와 구박이 심하셨다고 해요.
할머니는 그래도 결혼하고는 잘해주셨다고 했는데 할아버지는 계속 며느리 무시하고 하대해서 엄마가 10년전부터 큰집이랑 인연 끊으셨어요.
엄마가 그때쯤에 전업주부에서 가게 사장님으로 돈을벌기 시작하셧는데 가게가 생각보다 잘되어서 큰집에 좀 소홀해지니 할아버지가 돈좀번다고 시어른 무시하냐 식으로 나오셧대요.
그러면서 엄마도 시댁 안보고 살던가 이혼하고말겟다 하셔서 아빠가 그럼 가지말아라 이렇게 된거예요.
저희는 일년에 두어번 찾아뵙고 엄마는 안가세요.
지금은 가게를 접으셔서 일안하시고요.
아무튼 이번 장례식때 할아버지랑 엄마랑 오랜만에 만난건데 할아버지가 조용히 넘어가면 되는데 또 사람들앞에서 엄마한테 한소리 하셧어요.
엄마는 상중이라 그냥 참고 넘어가셧구요.
엄마가 참는게 보이긴 했어요.
아빠도 엄마눈치 보시구요.
장례식치루고 발인까지 끝나고 강아지를 데리고 온다고 하니까 엄마가 미쳤냐면서 절대 안된다고 하세요.
할아버지랑 연관된건 다 싫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아빠랑 엄마랑 엄청 다투셨는데 아빠는 그만큼 했으면 됐지 않나고 계속 안보고 살거냐네요.
엄마는 이제 자기아버지 혼자 남아서 나보고 챙기라는거 아니냐면서 할아버지도 아빠보고 챙기고 강아지도 할아버지집에 놔두라 그러세요.
근데 상황적으로 그냥 놔둘수가 없긴해요.
왜냐면 할아버지가 강아지를 안좋아해서 어떻게 할지 알수가 없거든요.
입양 그런것도 하나도 모르고 아무나 키우라고 줘버리면 되지않냐고 하시는분.. ㅠㅠ
어떻게 하나요..
유품정리하는 업체 부른다고 하시는데 그때 같이정리 맡겨버리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유가족의 요청이 있으면 대신 처리해주기도 한다는데 너무 불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