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 쓰기 참 부끄러운데..
하도 답답하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글 올립니다.
결혼 2년차.. 그간 별탈없이 잘 살아 오고는 있습니다만 남들과 좀 특이한 점이 있다면
거의 섹스리스란 사실입니다...아내도 스킨십을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라 1~2달에 한번
의무적으로 하는 정도죠..
그래도 그것 빼곤 특별히 문제될게 없이 살아왔는데
지난달에 아내가 오후에 전화를 해서는 오늘 약속 없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마침 술약속이 생길거 같다고 하니까 자기도 친구 A(전 이 친구를 말만 들었지
만나본적은 없습니다)를 만날 약속 있으니까 저녁 먹고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그후 몇시간이 지나고 밤 10시 가까이 되어 술을 마시던 도중에 귀가가 늦을거 같아
아내에게 전화를 했더니 안받더군요.. 그래서 문자를 보냈죠..
근데 평소 아내는 제 전화를 안받는 일이 없었고, 특히나 못받더라도 1시간 이내엔
전화를 해줬었는데 그날은 통 연락이 없다가 새벽 2시가 다되어 귀가하려고 자리를
일어날 때 되니까 아내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그땐 그냥 별거 아니겠거니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집에서 인터넷 하던 중에 아내가 유명 S 채팅사이트에
접속한 기록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저도 그 사이트에 가입은 되어있는데 주로 게임이나 하던 터고 특히나 집에서는
혹시라도 의심을 사게될까봐, 그리고 가정에 있을땐 가정에만 충실하잔 생각에
접속을 아예 안했습니다. 고로 그건 아내가 접속한게 사실인거죠..
그리곤 담날 회사에 출근해서 아내의 아이디를 검색해보니 아내가 접속해있는겁니다.
게다가 채팅방에 들어가 있는거죠.. 그 담날도...매일 낮에는 접속을 하고 늘 같은 방에
들어가서 채팅을 하더군요..보아하니 아는 사람들끼리 대화하는 방이더군요..
그러던중 아내가 어떤 대화를 하는지 궁금해서 제가 입장을 해봤습니다.
그러면서 알게된 놀라운 사실이 아내가 적어도 세번은 방팅 모임에 참석했단걸
알게됐죠.. 그것도 주로 모이는 장소가 집에서 정반대.. 승용차로 적게는 한시간
길면 두시간 가까이 걸리는 곳인데 말이죠..
그리고 더 놀라웠던건 1주전에 2박 3일로 남녀 숫자 비슷하게 놀러갔었단 겁니다.
그 얘길 듣자 갑자기 머리가 아파지더군요
왜냐면 아내는 같은 시기에 자신의 승용차를 끌고 모 병원에 검진받으러 갔다가
거기서 바로 지방 도시에 살고 있는 절친한 동창 여자친구 B를 만나러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친구와는 제가 둘이 사귀냐고 농담할정도로 친하고 저와도 안면이 여러번 있습니다..
전 아내에게 전업주부로서 따분도 할테고 B도 아내를 한달이 멀다하고 보고싶다고
하기에 한달에 한번은 자유를 만끽할겸 B에게 다녀오라고 그간 휴가를 줘왔습니다.
그럴때면 제가 고속버스터미널에 데려다 주고 배웅해주고 올라올땐 픽업해오곤 했죠..
그런데 그날은 다른 때와 달리 제가 터미널에 데려다 준다 해도 어차피 거기서 다시 집에
차 갖다놓고 다시 가는거 불편하니까 차를 직접 운행해서 다녀오겠다고 하길래
고속도로 장거리 운전 경험이 없어서 위험할지도 모르니 집에 차 두고 내가 데려다 주마
했는데 제게 아무 연락이 없어서 전화를 해봤더니 그냥 곧장 B한테로 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런 경우는 한번도 없었거든요.. 이때까지만 해도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제게 전화 온건 담날 오후 늦게나 전화가 왔습니다.
곁에 친구 B의 목소리가 들리고요..그리곤 다시 전화는 안왔고 담날 낮에
제가 전화했을때 점심식사하고 얘기좀 하고 올라온다고 했는데
그날 고속도로가 하나도 안막혀서 충분히 6시 이전에 도착할 시간인데도
연락이 없길래 전화했는데 전원이 꺼져있다고 나오더군요..
그리고선 한참 지나서.. 밤 9시가 다되어서야 집에 도착하더군요..
그러니..이런 상황하에서 그 채팅방 방장의 말을 들어보니 아내가 1박은 그 모임에
가서 남자들이랑 놀고 그 담날 친구 B에게 간 셈이 되더군요.. 제 추리이긴합니다만..
그리고 그날도 모임 있다고 하는데 그날 아내에게 방장이 올거냐고 물으니 간다고 대답
하더군요.. 그날 마침 제가 저녁에 업무상 약속이 있어서 술한잔 하고 들어올거라고
아침에 얘기하고 나갔거든요..
그래서 그순간 제가 아내에게 전화해서 나 오늘 업무상 약속이 있어서 술한잔 하고 들어
간다고 했더니 초두에 언급했던 친구 A와 저도 잘 아는 친구 C와 만나서 수다떨고 저녁
먹고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정말.. 아내가 밤12시가 다 되어서야 전화가 오는 겁니다..
음악소리가 크게 들리는 걸 보아 노래방이나 나이트였던것 같습니다.
그럼서 자기도 술한잔 했다고. 오늘은 우리 술한잔 더하고 귀가하자라고 하는겁니다.
평소엔 제가 그시간까지 술 마시고 있으면 너무 마시지 말고 일찍 오라고 하는 사람이...
암튼 전 아내 전화를 받고 대충 자리를 파하고
새벽 1시쯤 집에 들어와보니 아직 안온겁니다.
순간 열이 받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그땐 주변이 조용하더군요..
어디냐 했더니 강남에 리버사이드 나이트라고 하더군요. 친구들이랑 왔다고 하구요
제가 리버사이드 나이트 위치를 짐짓 알기에 거기가 어디에 있는거냐고 모르는척하고
물으니 대충 강남이라고 얼버무리더군요..
분명 자기 차를 가지고 갔을텐데 그럼 길치인 아내가 네비게이션을 통해 찾아갔을텐데
어딘지 정확히 모른다는게 말이 안되죠..
그럼 지금 곁에 누가 있냐.. 친구C 바꿔줘라 했더니
그 친구는 오늘 일이 있어 못만났고 친구 A와 그녀의 아는 언니랑 같이 있다고
하더군요..
암튼 얼른 들어오라고 하니 그렇잖아도 지금 대리 불렀으니 곧 갈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아내 말이 사실이라면 리버사이드나이트에서 저희 집까지는 그시간이면
20분 이내에 도착할 거리인데 전화한지 1시간만에 오더군요..
그시간에 1시간이 걸릴 거리면 아내가 자주 참석한다는 그모임의 주된 지역인거죠..
자.. 여기까지가 현재까지의 팩트입니다.. 좀 길었죠?^^
간략히 말하자면 지금 아내가 절 속이고 채팅을 매일 하는건 명백하고
아내가 절 속이고 1박2일로 남자들이랑 여자들이랑 놀러간것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최근에 친구들 만난다고 절 속이고 그 남자들이랑 모이는 모임에 나간건
제가 채팅방에서 아내의 참석한단 말을 들었기에, 또한 그날 새벽의 정황상 확실하구요..
이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나름 아내의 채팅 기록을 살펴보니 아내는 결혼한지 최소한 6개월만에
채팅을 했더라구요..
전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내가 외도를 했는지 여부보다도 저를 속였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입니다.
첨으로 진지하게 "이혼"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봅니다..
아이도 없고(아내가 불임이라) 혼인신고도 아직 안한 상태라서 법적 절차도 필요없긴
하지만..아 그리고 아내는 제가 두번째 결혼입니다.
기혼분들..
제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어떤 말씀이라도 좋으니 객관적인 입장에서 봤을때
어찌 처신하는게 현명할까요.... 진지한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두서없이 적었는데 긴글 끝까지 봐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