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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많고 빚많고 성질더러운 남자

우째쓰까나 |2004.04.18 16:34
조회 20,462 |추천 0

저에겐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제가 집안 트러블로 집을 나와 있을때 같이 한 6개월 살면서

 

같이 싸우기도 마니 싸우고 무서운 미운정도 들어버린 친구지요 죽일년 살릴년하구 싸우고 안보네 마네해도 여태껏 만나고 연락하는 사입니다,

 

근데 이친구에게 남자가 생겼네요, 것두 26살인 제 친구보다 10살이 많은 36살의 남자에다, 전에 화양리 같은데서 여자, 술장사하다 나중엔 또 무슨 사업한다고 해서 친구랑 동업했다가 빚만 55억이란 어마어마한 금액을 가진 사람입니다,

첨엔 그냥 만나는 사이겠거니 했는데, 결국 살림까지 차렸습니다,

그래요 첨엔 내 친구 사랑해주려니 하고 그깟 나이차쯤 했습니다,  그리구 빚있다는 소리듣고, 여자장사 하던 사람이라고 해도,  과거보다 현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제가 있는곳이 경기도고 그 친구가 사는곳은 안산인데, 차로는 불과 25분 거립니다,

매번 친구가 보고 싶을때는 제 남친과 제가 찾아갔죠, 요리 못하는 친구땜에 혹시 반찬이 없을까 해서

반찬두 만들어주고, 그렇게 제가 찾아가야지만 가끔 얼굴이라도 볼수있었지요,

 

시댁이 전라돈데, 여동생도 이미 결혼했고, 방 얻을돈이 없어서 시부모님께 따로 몇백씩 얻어서

방을 얻었답니다,동네에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 일도 한다네요,

 

제친구와 저 같이 살때는  찜질방 환장했습니다, 둘이 가서 등도밀고 찜질도 하고 음료수도 마시고

그 순간이 참 행복했죠,, 가끔 사귀는 남자 흉도 보고 말이죠,

 

그친구나 저나 한동안 그런 기쁨을 느끼고 산지가 오래되서 어느날 문득 제가 찜질방 가자고했죠

서로 등밀어 줄 사람이 없어서인지, 그친구도 다리에 만년설이 ㅎㅎ 내렸다고 때좀 밀자고하더라구요

 

주말에 약속을 잡았습니다, 근데 주말에 연락이 와서는 못온다더군요, 좀 서운했죠 이유를 물었습니다

영감 (나이많다고 영감이라고 부릅니당) 이 가지 말랬답니다,

이윤즉슨, 돈없어서 돈 모아야하는데 니가 찜질방 가믄 돈 안쓰고 술 안먹겠냐는 소리를 하더랩니다,

또 친구가 때밀러 간 사이에 자기 혼자 집에 있기 싫었을수도 있겠죠,

 

듣는 제가 더 열이 받더군요, 막 지랄했습니다, 그 영감탱이 웃긴다고, 없이 살고 아껴도 할건 해야잖냐고,,  하다못해 잘해주지 못하고 아끼느라 고생하면 수고했다고 친구들이랑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한 돈 일 이만원이라도 쥐어주지는 못할망정,,, 아깝다고 때도 못밀러 가게하고,, 정말 이해가 안갔습니다,

 

저랑 만나서 쇼핑을 하고 술을 먹고 그러기로 했는데 못나가게했다면 이해가 가겠습니다, 근데

여자끼리 때밀고 찜질하러 찜질방 간다는데 그러다니요.. 유저분들 이해가 가십니까?

 

친구도 거땜에 싸웠다고 하면서,, 미안하다더군요,  그런 남자한테 얽매여있는 친구가 불쌍키도 하고,

이래저래 화가나서 친구한테도 막 지랄을 해버렸군요,,

 

그렇게 몇날을 연락없이 지내다, 메신저 접속을 했더니 친구가 말을 걸더군요

 

임신했답니다 6주랍니다, 그전부터 영감이 나이가 많다고 애를 빨리 가져야 한다고 그랬던건

저두 얼핏 들어서 압니다,  근데 막상 임신하고보니 우울증에 걸렸더군요,

또 피부병까지 걸려서 약도 못먹고 죽을라고 합니다,  보는 저? 눈 뒤집히기 일보직전입니다,

 

이제라도 말립니다, 그 남자가 그렇게 얽매고 매달리는거 어쩜 당연한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생들 다 시집갔죠 36살먹도록 장가도 못가고, 벌어놓은 돈은 커녕 빚만 55억이랍니다,

그렇다고 애지중지 내 친구를 이해해주고 아껴줍니까? 것두 아닙니다 지네 집구석만 생각합니다,

내 친구 친구들 다 떨어져 나가기 일보직전입니다, 영감탱이 하두 난리치니 친구가 안붙습니다

맨날 직장-집을 반복하는 내친구 우울증 안걸리게 생겼습니까? 것두 자기는 늦게 들어옴서 말이죠

빈집 혼자 지키면서 임신한 내친구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친구들 보고싶은데 못가게 합니다, 근데 지네 동생 아프다고 가야되고, 지네 이모네도 가야된답니다,

이런 용감한 남자랑 요즘 살아줄 여자가 어딨습니까?

 

정말 걱정이 태산입니다, 정말 아기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친구에게 말했죠,, 포기하라고,

넌 아직 젊고 더 좋은 남자 만날수 있다고,, 미안하지만 그렇게 말을 하고 말았네요ㅡ.ㅜ

 

이대로 두는게 친구가 행복해지는 길인지,, 아기를 낳는다면 어찌 키울것인지,,

빚속에 쪼들려서 젊은 나이에 어찌 감당할것인지,, 현실적인 문제에 점점 맞닥드리게 됩니다,

 

물론 낙태는 죄악이겠죠, 하지만 능력도 안되면서 낳았다가 버려지는것 또한 생각 안할수 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목에 핏대 세우고 지랄할때 잘 못느끼는듯 싶었는데,,

이제는 자기두 조금씩 걱정이 되나봅니다,  오늘 저희집에 놀러왔는데, 집에 못가게 붙들어버리고싶어요

이대로 놔두면 안될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그냥 냅둬야할까요 죽기살기로 말려야할까요?

 

저보다 경험 많은 언니 오빠들의 조언을 기다릴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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