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디병원이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얼울하다고도 하지 않아요..
그냥 기분이 좀 그런데 풀데도 없고 해서 여기서 투덜거려요;;
B병원이었습니다..(아;; 이러면 아시려나;;)
오늘 낮에 있었던 일입니다..
오늘도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던 중에..
벽면 튀어나온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빵꾸나 나버렸죠..
첨엔 혹만 났는줄 알았는데..피가 철철철 나더군요ㅠㅠ
3바늘이나 꿰맸어요..ㅠㅠ 크흑..ㅠㅠ
회사 근처 병원엘 갔습니다.. E 지역 B병원..
안내데스크에 계시던 분은 참 친절했습니다..
휴지로 머리를 누르고 있던 절 발견하시고는 달려와서 응급실에 가야 한다며..
친절히 의사선생님께로 절 인도해 주셨죠;;
얼마 다치지 않은것 같아서 그냥 연고만 바르고 올려고 했는데..
대학병원에선 뭐 그런게 안된다네요;;
꼬메려면 접수하고 싫으면 개인병원가라는 말에..좀 짜증이 났지만..
어짜피 산재처리도 되고 해서 그냥 꼬메기로 했습니다..
(여름이고 머리는 세균이 많아 염증생기면 안좋다는 말도 좀 걸렸구요;;)
여기까진 좋았습니다..
불친절한 간호사 누나도 괜찮았구요..(예쁘셔서;;;;;;;;)
들어가서 조금 기다리니..
치료를 위해 2명의 의사선생님과 1명의 불친절하신 간호사누님이 들어오시더군요..
(근데 요새는 실로 안꼬메고 호치키스 같은걸로 찝는다네요;; 여하튼 새 의료기구인가봅니다;;)
그래도 머리통 찢어졌다고 아파 누워있는 절 보며 나누는 대화는..
기분도 껄끄러웠지만 참..가관이었습니다.....
선배 여의사 : 이런걸 누가만들었지??
진짜 편해졌어! 돈 많이 벌었겠지??
후배 남의사 : 네 그렇네요. 내가 먼저 만들껄..
불친절 간호사 : 그러게요~~
여기까진 좋았습니다..
대학병원 응급실..
뭐 피곤한 일도 많으시겠고..
여러 환자들을 보다보면 피곤하기도 하고 지쳐서 우스개소리라도 하면서 힘내 일하는거..
좋습니다.. 밝아보이고..
그런데..
후배 남의사 : 이거 제가해요?? 어떻게 하는거지??
선배 여의사 : 이거 안해봤어?? 그냥 잡고 찝어~!
후배 남의사 : 안해봤는데.. 제가 해도 되는건가요??
선배 여의사 : 아무나 하면 어때~ 잘봐..
그러더니 선배 여의사가 제 머리를 한번 찝더군요..
그리고는 해보라고 하더라구요..당연히 나머지 두방은 후배 남의사가 했구요..
뭐 좋습니다..
별로 어렵지도 않은 3바늘꼬메기 정도야.. 괜찮겠죠..네..쉽겠죠..
별거 아니시겠죠..
하지만..어설펐습니다..
처음보다 나머지 두방은 많이 아팠다구요..
똑같은 거라고 하시겠지요.. 누가 찝어도..똑같은거라고..
(그자리에 있던 간호사님도 찝어도 되는거겠죠..)
하지만 그런 대화를 들은 후에 처치를 받는 환자의 마음은 어떨까요??
안아파도 더 아프게 느껴질 겁니다..그리고 아무나 하면 이라니요!!..
내가 당신들 마루탑니까?? 실험용 몰모트입니까!!!!!
라고 당장 따지고 싶었지만..
주사 아프게 놔줄까봐 참았습니다......................................................
많이 불쾌하기도 했고.. 진짜로 실험용 마루타가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물론 다친건 제 잘못이지만.. 그리고 회사 유니폼입고 머슥하게 병원간 제가..
우습게 보이셨기도 하셨겠고.. 그랬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환자 앞에서 그런 대화는 너무하지 않은가요?? 의사님들아??
'전문의' 라는 말에 '전문'이라는 글자는.. 그렇게 환자 우습게 보라고 달아준건 아니잖아요..
나는 당신들 병원 안티도 아니고.. 또 내일 소독받으러 당신들 병원에 갈테지만..
난 의료지식이라곤 체했을 때 손따는것 말고는 아는게 없는 의료 약자니깐요..
너무나 불쾌하고 짜증나서.. 괜히 여자친구에게 짜증내다가.. 싸워버린..
내 마음이 너무 아파서ㅡㅡ;;;;;
소심한 반항을 해봅니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세요.................................................................................
만약 "아무나 하면 어때" 라는 말이 아니라...
거짓말이라도 "왜 너 잘하잖아! 실력있는 의사가 왜이래?" 뭐 이런식의 말이었다면..
마음이나마 덜아팠을것 같네요..
지금 기분은 그냥 집에가서 엄니한테 연고발라달라고 했음 더 빨리 나을수도 있었겠다;;
뭐 이런기분 들어요....젠장;;
글쓰다가 중간에 한가지 대화가 더 생각나네요..
(처음엔 두번만 찝으면 된다고 했었습니다;;)
두번을 찝고난 후..
"이쪽 비었다. 여기 한군데 더 찝어야 겠다..............................................."
뭐 남의 머리가지고 벽돌쌓기라도 하십니까??
물론 2바늘 했다가 3바늘로 수정은 가능하죠..어디까지나 2바늘은 예상이니깐..
근데 무슨 대화를 구들장 메꾸다가 한군데 구멍났다고 시멘트 덧칠하는 식으로......그렇게...합니까..
예전에 눈썹쪽이 찢어졌을 때도 갑자기 기억이 나는군요.. 여긴 다른병원..
의사 : 이거 가위가 왜이렇게 안들어??
간호사 : 잘 드는 가위 죄다 수술들어갔어요..
실 거의 다 자르고 마지막 2개 남았을때..(이때도 실이 잘 안잘려서 자를때마다 아팠습니다;;)
간호사 : 어 선생님 이쪽에 잘 드는 가위 하나 남아있어요!!
장난하십니까?? 차라리 먼저거로 까지 자르던가!!!!!
차라리 사적인 얘기들 하면서 치료를 하십쇼..
사람가지고 장난치지말고!!!!!!!!
라고 면전에 대놓고 쏘아주고 싶군요.....
주저리 주저리 말만 길었습니다..ㅠㅠㅋ
머리통이 쿡쿡 쑤시네요.....
이 글을 보시는 의사님들도 혹은 계시겠죠..
그 병원 분들이 보실수도 있겠죠..
제가 유별나게 저런경우를 자주 격는거일수도 있지만..
당신들에겐 그냥 일상적인 한 부분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의사님들 믿고 좀더 빨리 낫고 싶어서.. 안아프고 싶어서..
그렇게 찾아가는 환자들 마음은 안아프게 해야죠..
휴.....마무리가 안되는군요;;
전세계에 있는 좋은 의사님들에게는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냥 이렇게 마무리 해야겠네요..
엄니가 밥먹으러 일찍 들어오라시는데.. 보시면 놀라시겠군요..ㅠ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