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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같은 회사 뭉개고 나올 그날까지..

어클락 |2004.04.22 09:16
조회 1,122 |추천 0

저희 남편은 고졸입니다.

해운회사에서 군대가기전에 1년정도 일하다 휴직계를 내고 군대를 다녀왔지요..

갔다와보니 IMF땜에 복직 처리 안되고 정리해고 처리 되어 있어 남편은 새벽에는

벼룩시장을 돌리고 점심때는 요리학원에 다니고 저녁에는 철판구이집에서 알바를 하며

지금 다니는 직장에 들어갔죠..

지금 다니는 직장에 99년도에 입사했으니 언 올해로 6년을 일했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남편은 참 성실한 사람이였습니다.

술을 좋아해서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고.. 그래두 아직 건강한지라 건강할때 건강지키라고

나의 잔소리도 잘 받아주고 나의 성질도 잘 받아주고.. 정말 성실한 남편이였습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은 00가전대리점 직영점입니다.

대기업 00의 직영이라서 대우도 똑같고.. 거의 대기업 다니는 수준이였습니다.

하지만 간간히 연봉 재계약 할때마다 학교 땜에 연봉도 차이가 없고..

더욱 이상한것은 이 염병할 회사의 만행입니다.

저희 남편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저녁 9시에 퇴근합니다.

거기 대리점 경리사원이 올해 26살입니다.

걔두 울 남편이랑 거의 입사동기죠.. 저희 남편은 30살이거든요..

근데 걔랑 월급 차이도 같이 입사 년이 같다는 이유로 차이가 없습니다. 몇만원정도.. ?

작년에 회사에선 대거 ROTC 와 대졸 사원을 채용했습니다.

그 직영점 대표이사란 사람이 ROTC출신이라고 특별대우를 했습니다. 

울 남편보다 3살 어린 ROTC 출신 사원은 사회초년생인데.. 남편보다 급여가 많더군요.

매출은 남편이 한달에 1억이상을 하고 그 넘은 2천정도를 한답니다.

그게 연봉제입니까? 능력급이란 단어는 왜 붙여놓은 건지..

글구 좋다 이겁니다. ROTC 경력으로 인정하고 대학 4년 인정하면 도합 6년인데

그럼 거기서 내리 6년을 경력 쌓은 남편이랑 급여가 같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제 남편은 연봉을 재계약 했지만 얼마나 속상했는지 저한테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지사장한테 얘기 하라고 했습니다.

아니..~~~~~~~~~~~~~ 거기 까지 좋아요..

그 넘이 대학을 나왔으닌깐 대학안나온 울 남편이 참아야죠.. 회사방침인데요..

하지만 막들어온 ROTC도 아닌것이 남편과 급여가 같더군요..

몰겠어요. 대학을 나온건지...

남편은 정말 그만두고 싶다고 그렇게 성실하고 근태가 좋은 남편이였지만..

단지 그 학교 못나왔다는 것땜에 이런 대우를 받는 다는 자체에

저도 속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제 하루종이 정말 기분이 안좋더군요..

하지만 지금 저도 같이 일을 하는 처지고  3년뒤에 저희는 프랜차이즈요식업을 하나

계획하고 있거든요..

사실 돈만 되면 당장이라두 시작하고 싶지만..

이제 제가 맞벌이 한지 2년밖에 안되고 그동안 모은돈은 전세집 이사할때 융자 받은

3500만원을 갚느라구 고군분투 했거든요.. 그래서 거의 다 갚았지만요..

남편보고 3년만 참고 기달려 달라구.. 그땐 꼭 사장 시켜준다고...

그때 까지 정말 안 쓰고 안입고 더 열심히 돈 모아서 지금 힘든거 만큼 보상해주겠다구

말을 했습니다.

적어도 그때 가선 일은 더 힘들어질지 모르지만 학벌땜에 무시당하는 일은 없을테닌깐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정말 단 한시라도 그 엿같은 회사에 붙여놓고 싶은 맘은 없지만. ...

지금 당장 대책없이 나올수도 없는 노릇이고 있던 회사에 계속 악착같이 버텨서 퇴직금이라도

늘려노라구 말을 했습니다.

어제 중간 중간 저도 너무 짜증나서 기분 우울하다고 했지만..

맘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학벌땜에 사람 무시하는 회사의 대우가 너무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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