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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새신랑의....피맺힌...절규...

Real Guy |2004.05.06 05:57
조회 8,456 |추천 0

하루하루...고뇌와 번민에 휩쌓이다...미쳐버릴것만 같은 제 자신이 무서워...글을 올립니다....

아니..어쩜...이미 미쳐버렸을지 모르는...한 남자의...이 남자의 머릿속처럼.....

카오스상태의...혼돈속에서 허우적대는 한남자의 앞뒤없는..알아들을수 없는

지껄임일지도...모르겠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질것 같습니다...읽다 지치시면...넘어가셔도 좋고...고맙게도 다읽어 주신다면...

거기다 정성어린 리플이란것까지 달아주신다면...세상의 수많은 사나이중에 작디작은...보잘것없는

한사내가 미치는것을 막아주실수도 있을것입니다...제..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들어주는것

만으로도 한..사내를...살리실수...있을..것입니다..

 

제가 이런글을 왜..신혼일기라는 코너에 적느냐...못난 저와...그런제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녀석의 결혼식이 불과 한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구차한..서론을 지나...길고도...장대한...본문으로...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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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봄....

대학2년생이던 저는21살의...세상 무서울것 없는...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젊은피가 끓는

청년이었습니다...허나...다른 몇몇 청춘들과 달리 술담배와 친구와 여자를 되도록 멀리하고

한푼이라도 더 벌어...미래에 조금이라도 고생을 덜으려...미친듯이 일을 해왔습니다...

고2 여름방학때부터 군입대 하기 전날까지 일만 했고 하루 두탕세탕씩...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하루 두시간씩 자가면서 일을 하며 한푼두푼 모았습니다...

그러다 몸이지쳐...모든 일을 그만두고 H+라는 유통회사에 아르바이트로 들어가 

일을했습니다.퇴근하면 호프집에서 일을 했구요...그렇게 두탕씩 뛰었습니다...

그렇게 번 돈은 은행조차 믿지 못하고 책상 맨아래 두꺼운 서랍속에 한푼두푼 차곡차곡

쌓여갔고...그서랍이 꽉차게 되는 날 세어 보았습니다...

4,928만7,320원.........스스로도 많이 놀랬고...불안했습니다.....

그돈으로 독립을 하여 작은 전세집도 얻고 차도 한대 마련했습니다...

말이 잠시 다른곳으로 빠졌네요..훗...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H+에서 일하게 된 첫날...일을 가르쳐주는 형과 흡연실에 갔습니다...

그런데 4명의 여자가 다리를 꼬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저의 사상으로는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성격같아선 다 뒤집어버리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형과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한 여자가 말을 합니다..."야!"...저는 두리번거리다..."저요?"

그녀는..."너밖에 더있냐?"...그래서 그랬습니다..."왜요?"...그녀 왈..."담배를 왜그리 폼을 잡고 피냐?"

......어이가 없었습니다...언제 봤다고 반말인지....다 엎어버리고 싶었지만 쭉...일해오던 그여자

에게 화를 내면 이제 일을 시작하는 제가 왕따...비슷한걸 당할까봐 참았습니다...그리고 이렇게

말했죠..."폼...안잡았거든요?원래이렇게 피워요"라고....한참 화를 식히고...나가려는데

입구 앞에서 수다를 떨던 그녀가 다리로 문을 막고 하는말..."너...폼생폼사지...?"

당혹스러운 저는 "신경꺼요..."라는 말한마디만 하고 나가버렸습니다....그렇게 첫만남이

시작되었고...만날때마다 그녀는 저에게 시비를 걸어왔고...저는 항상..."신경꺼요..."라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처음으로 회식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거기서 알게된 놀라운 사실....그녀석...저보다 한살어린 82년생이였던 겁니다...

"저기요...82년생이면 저보다 한살 어리시네요?"라는 저의 말에 그녀석이 한다는 말이...

"근데?그럼 뭐가달라지냐?기분나쁨 너도 말놔라..."였습니다....도무지 처음만나보는

종족의 사람이었습니다...손 아랫사람 이라는걸 알고 저도 말을 낮추고 "신경꺼요..."라는

말을 안하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언제나 시비를 걸어오는 그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살았죠...

그렇게 지내다보니...그녀가 점점 생각이 나고 쉬는 날에 그녀는 무얼할까...일을 하다가도

안보이면 어디있지..?....통화를 하고 있으면 누구와 통화를 하는걸까...등등...

점점 제 마음 속으로 비집고 들어오며 점차 제마음속의 큰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같은 사업장의 많은 남자직원들이 이미 찍어놓은 상태였고...전직이 레이싱걸이라

남자가 많은 여자였습니다...그렇게 혼자 한두어달 가슴앓이를 했지요....

그러다 '나중에 후회 할지언정...말이라도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고백같지 않은 고백을 했습니다...

함께 퇴근하고 길을 걷다가...제가..."야...큰일났다..."...그녀 왈..."왜?뭐가 큰일인데?".......

"나...너 좋아하는것 같다...?ㅎㅎ..."....그러자 그녀..."말을 하려면 똑바로해...좋아하는거 같은거야...

좋아 하는거야...?" 역시그녀...성질 좀 있습니다..."으...응?좋아한다..."  

항상 씩씩하고 왈패같은 모습만 보여주며 첫만남부터 쭉...반말을 하던 그녀...제 말을 듣고...

서럽게...눈물을 흘리며 울어대며 말합니다....."오빠...난 오빠 처음봤을때부터 좋았고...

그래서 그렇게 눈에 띄게 행동하며 마음을 전했는데....오빠가 날 안좋아하는거 같아서...

홧김에 다른남자 사귀기 시작한지...일주일밖에 안지났는데...지금와서 이러면...난...어떻게 해야해..?"

그말을 들은 저는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그러나 다시...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남자가...저로 인해 아파할까봐.....그렇지만 저역시 이기주의적인...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날부터 우린 한치의 어색함도 없이...누가 보아도 연인이란걸 알수있는 분위기를 풍기며 살았습니다

....그녀는 그남자를 정리하지 못한 상황이였고 우리들 본인들도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사귀는 사이는 아닌거 같다...라는 생각이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그녀의 생일날...그녀가 말합니다..."내생일날 남자친구가 술마시자는데...

너도 올래?".....미치지 않는 한...그자리에 어떻게 나갑니까...아무런 사실도 모르는 그남자가

애인생일에 와서...둘이붙어서 닭살돋는 행동을 할꺼고 그게아니어도...둘이 꼭...붙어있는

그 상황을 제눈으로 어떻게 봅니까...그렇지만....잘난 그녀의 남자는 얼마나 잘난 남자인지...

얼마나 멋진남자인지...얼마나 됨됨이가 되어있는 사람인지...궁금해서...가기로 했습니다...

생일잔치에가서...놀랐습니다...저보다 5살이 많으니...그녀보다6살이 많은 남자입니다...

제키가 175로...작은 키지만...저보다 작습니다...나이가 있는데도 가진게 없습니다....

하다못해 직장도 없습니다....제가 잘난얼굴도 아니고 길바닥에 널린 수준인데...저보다도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거기다...그 아무도 따라올수 없는 패션감각하며...최악이였습니다...

그런사람...찾기도 쉽지 않을꺼란 생각이 들었습니다....그꼴을 보니...그녀...불쌍해집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옆에 바싹 붙어앉아있는 그남자를 보니...그러지 않으려 했지만 화가납니다...

술도마신 상태여서 화를 참지못하고 호프집 밖에 복도로 나가서 담배를 피우며 화를 삭히고

있었는데...하도 들어오지 않아서 그녀가 나왔습니다....

그녀 : "왜그렇게 화나있어?"                      

저 : "화안났어..."

그녀 : "넌 미련해서 감정이 표정으로 다 나타나는거 모르냐?얼굴에 화났다구 써있어..."

저 : "그럼 화안나게 생겼냐?얼마나 잘난 놈인지 보려고 왔더니...저게뭐냐?"

그녀 : "다 너때문이야...니가 일주일만 먼저 얘기했어도 이런일...없잖아..."

그말에...할말이 없었습니다...그리고 그녀에게 짧고도 가벼운...우리의 첫키스를 했습니다...

잠시후 그녀를 놓아주었더니..그녀...부끄러운듯...살며시 웃으며 뒤돌아 들어가려합니다...

그런그녀의 어깨를 잡고 강하게 뒤로 돌리며 끌어안고 뜨겁고도 진한...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키스를 꽤 오랫동안 나누었습니다....한참을 그러고 있는데...어디선가...

"니네 이게 뭔그림이냐?"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그녀의 애인에게 들킨 것이었습니다...

저는...이제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하는 심정이였고 한판 붙을 줄 알았습니다....

6살때부터 안해본 운동이 없고...잘은 못하지만 꽤 오랬동안 태권도와 킥복싱과

쿵후를 배웠던 저로서는...자신이없진 않았지만 싸움은 싫었습니다...그남자가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테니까요...하지만 그남자...우리 둘을 앉혀놓고...청문회를 시작합니다...

모두 사실대로 털어놓고...한참동안의 무거운 정적이 흐른후...그남자가 말합니다....

"어디...니마음대로 되나 해봐라..."라고 말한후 그녀를 데리고 나가버립니다....

그 다음날.....그녀가 출근을 하지 않습니다....핸드폰은 끊겨있고 이메일도 없어졌고...

연락을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그다음날도...또 그 다음날도....한달 두달...

'언젠가는 다시 오겠지...'라는 마음으로 일을 그만두지 않고 기다렸습니다....그러다...

그보잘것없는 자존심과...이기심으로...군대를 가게되었습니다...국민학교시절부터

해병대에 가는것이 꿈이였기에...한편으로는 도망가는 듯한 기분으로....지원을해서

해병대에 입대를 하였습니다....미칠듯한 훈병시절을 거쳐....지옥같은 내무생활...

악마같은 선임들에게 맞아가며.....욕먹을때며.....군생활도 힘들었지만...그녀의 얼굴이 보이고...

그녀의 목소리...그녀의 웃음소리가 들리는건....더욱 힘이 들었습니다....그렇게 하루하루

그녀에 대한 그리움으로 시간이 흐르고...어느덧 상병 정기휴가를 나왔을때입니다...

휴가복귀하는날....언제나 그렇듯...그리고 해병대 휴가복귀 하는 날이 그렇듯....부대에

가져갈 물건을 사러 입대 전에 일하던 H+를 찾아갔는데....함께 일하던 형이 제게 그럽니다...

얼마전에 그녀가...첨으로 왔었는데...저의 안부를 묻더라고...단지 그이야기 만으로...

세상이 밝아지고...죽은걸로 알았던...저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고...사라진줄로만 알았던

저의 미소는 다시 찾아 왔습니다...그러나 그녀의 연락처는 아무도 알수가 없었지요...

그렇게 휴가 복귀를 하러....역으로 갔습니다...지하철표를 사러...해병대 정복을 입고...

링 소리 철컥철컥내며....계절을 모르고 받아온 해병대 지옥훈련으로..시꺼멓게 그을린...

한...사내가...매표소에 도착하여...표를주머니에 찔러넣고 돌아서는 순간...

앞에 서있던 한 여자분과 부딪혔습니다...서로..."죄송합니다..."라고 말을 하며....

그여자분과 눈이 마주친 그 순간....저와 그여자는...한참동안을 입이벌어지고...눈이 튀어 나올듯한

표정으로...눈물을 흘리며..그렇게 마주보며 서있었습니다...그랬습니다...그여자는...그녀였습니다....

그렇게 할말이 많았는데...그렇게 듣고싶은 말이 많았는데...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녀역시...그랬겠지요...그렇게 정적은 흘렀고 어느새 정신을 차린 저희는...일상적인 대화를 했습니다..

잘지냈냐...군대간 얘기는 들었다...아픈데는 없느냐...그런대화후...저희는 시간에 쫒기는

관계로...지하철을 타고 일년육개월만에 또다시 헤어졌습니다....그렇게 부대에 복귀를 하고...

휴가나가기 전보다....더욱 더...그녀가 그리웠습니다....눈을 떴지만...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뚫려있는 귀지만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습니다...살아있는 뇌...이지만...아무 생각...아무

느낌도 없었습니다....그저...지하철 매표소 앞에서 그녀를 재회했던 그 순간의 그녀의 모습만 보였고...

그녀의 목소리만 들렸고...그녀의 향기만 났었고...그녀의 기억만이 났습니다...그렇게...

살아도 사는게 아닌듯한 모습으로 지내던 어느날...문득...이런 생각이 났습니다...'연락을...해...볼까...?'

그 고민으로 또다시 한참이 흘렀고....함께 일하던 형에게 전화를 했습니다..."형...나...부탁이있어..."

"뭔데?말만해!먹을거 보내주랴?"...."아니...나...그녀...연락처좀 알아다줘..."....."야이병신새끼야...

너...아직도 미쳐있냐?이제 잊어라 좀..."             "형....내가 언제 남한테 부탁 같은거

하는거 봤어?나...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부탁...형한테 하는건데...안들어 줄꺼야?"

그형은.....고맙게도 욕을.....군생활 2년2개월 동안 들을 욕을 그 한순간에 다해주고는....제부탁을

들어 주었습니다...그녀의 연락처를 알아내기까지...1주일의 시간이 걸렸고...그녀의 연락처를

알아내고서도 연락을 할까말까 하는 고민으로 또다시 2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그렇게 고민한 끝에

결국은 언젠가와 마찬가지로'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부딪혀보자'라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몇초의 컬러링이 몇년의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그리고 이어지는 그녀의 목소리...전 수화기를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심장이 터져버릴것만 같았습니다....몇번의 그런 정난전화인듯한

전화를 걸게되고...마음을 가다듬고 대화를 시도했습니다....이런저런...얘기를 하다...제가

말했습니다...

저 : "연락...할까말까...많이 망설였다..."      그녀가 말합니다..."왜?"

저 : "옛날감정 되살아 날까봐서 너...그리고 나...다시 힘들어질까봐..."

그녀 : "나도 너한테 연락 안왔으면 좋겠다는 생각 했었어..."

저 : "왜?"

그녀 : "옛날감정...다시 살아날테니까..."

그렇지만....저희는 하루에도 몇번씩 통화를 하게 되었고....저는 도둑처럼 밤에는 항상 전화를

하러 부대 담을 타고 넘어가곤 했죠...그리곤 아침에 들어오고...그렇게 통화를 한지 두달이 되었을무렵..

수첩을 보니...전화카드를 구입한 돈만...120이 조금 넘더군요...그렇지만...걱정은 되지 않았습니다...

입대하기 전에 제가 번돈으로 쓴거니까...물론 가족들이 알면 머라머라 하실테지만...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그녀가 몇번의 면회도 왔었고.....저희는 사귀기 시작했고 전에 실패한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저는24...그녀는23...아직 혈기 왕성할때이고...호기심도 많을 나이지만.....관계를

가진적이 없습니다...그녀는 해도 좋다고 하지만....전...갖기가 무섭습니다...지켜주고 싶기도 하구요..

어쨋든...저는 순간순간이 그녀의 생각으로...행복했습니다...그러다...그녀와 심각한 이야기를

하던도중...저는 무거운 쇼크를 받았습니다..그녀가 갑자기 사라졌을때...왜 그랬는지...어떻게 된

상황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그남자가...그때 그녀를 데려간후로 지금까지 그녀가 살고 있는

상황을요...그남자...그렇게 그녀를 그녀 혼자 살고있는 집에 데려갔습니다...그녀가 고3때

취업반으로 올라와서 그때까지 힘들게 번 돈으로 마련한 전세집이있었는데 그집으로 데려가서는

가둬놓은것이었습니다...핸드폰 정지시키고 이메일 없애고...틈만나면 패고....육욕을 채우는데

그녀를 이용한겁니다...가둬놓고 열쇠는 자기가 갖고다니면서...출퇴근을 그집에서 한것이었습니다...

참을수가 없었습니다...화가나고 그녀에게 미안한것이...참을수가 없었습니다...그렇지만...

탈영이란것...어떤상황이 되어도 하면 안되는것을 알기에....화려한 해병대의 명예에..긍지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는걸 알기에 외박때까지 참았습니다....외박나간당일...집에도 들르지 않고

그남자의 회사에 찾아갔습니다...다른 이들에게 피해가 가지않도록 퇴근시간까지...

그남자를 어떻게 처리할까...어떻게 잡아먹을까...어떻게하면 나보다 5살많은 사람을 겁에 질려

오줌지리게 할까...이런 생각으로 미친놈처럼 실실 쪼개며 회사앞에 서있었습니다...아무것도 모른채

퇴근해서 동료들과 웃으며...수고했다는말을 하며...헤어지고 또다시 그녀가 없는 그녀의 집으로

향하는 그남자의 뒤를 밟았습니다....그남자가 그녀의 집으로 들어가고...저는 그녀의 집 문앞에서

놀래서 뛰쳐나올 그 남자를 기다렸습니다...더러운 입으로 더러운 욕을 해대며 더러운 몸뚱이가 뛰쳐

나옴과 동시에...저도 모르게 저의 왼발은 뒤돌려차기가 행해지고 있었고...발이 내려옴과 동시에

저의 오른손은 그남자의 안면을 향했습니다...그두방으로...코피가 흐르고 앞니가 몽땅나간 그는

피를 흘리며....놀란듯이 어둠속에서 제가 누군지 확인하려 했고 저는 제가 누군지 밝혔습니다...

저란걸 안 그남자는 무릎을 꿇고 눌물을 흘리며 다시는 그녀를 만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외박복귀를 했고...아무문제 없을 줄 알았던 그녀에게서 눈물을 흘리며 서럽게 울며

통화를 한건 외박복귀한 이튿날이었습니다...지금까지 이성을 잃은 적이 없던 저는 그만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수화기를 내려놓았고...정신을 차렸을때 제눈 앞엔...나체로 침대에 묶여 울고있는

그녀와...방바닥에 죽은듯이 퍼질러져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그 남자가 있었고...저의 손에는

작은...소화기가 들려져 있었습니다...다음날 저는 부대 간부에게 전화를 하여 부대에 복귀를

하게되었고.....그 남자는 병원에 보내고...그녀는 제친구의 애인이 사는 자취방에 데려다 놓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모든 사실을 알게된 부대에서는 어쩔수없이 저지른 실수로 여겨 너그러이

눈감아주셨고.....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되었습니다...이제...아무 문제 없을줄 알았습니다...

저희는....사랑했고...서로에게 미쳤습니다...그녀는 저에게 삶의 이유이자 목적이였고..희망이였으며

등대였습니다...함께라면 무인도에 가서도 행복하게 살수 있었고 저희 둘이 아닌 모든 사람이

인육을 먹는 악마라해도 기꺼이 살아갈 자신이 있었습니다....그러던 중 저는 명예로운 해병대에서

무사히...군복무를 마치고 영예로운 전역을 하였고...그러던 어느날...그녀가 일하는 곳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여직원에게서 제게로 전화가 왔습니다.....그녀가 쓰러졌다고...저는 저희 집에서

버스로 삼십분이 되는 거리를 한달음에..순식간에 뛰어갔습니다...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에게서

나의 그녀를 빼앗아 들쳐업고 병원을 향했습니다...순간순간이 십억광년처럼 느껴지는 진료시간...

그시간이 지나고...진료를 마친 의사는 저를 불렀습니다...몸이 저렇게 되도록 당신은 무얼 했느냐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한여자를 저렇게 내버려 뒀느냐고...그녀는....암....이었습니다....

말기에다....뱃속 모든 장기에 전이 되어서.....길어야...8월까지라고....

거짓말일거라...꿈일꺼라...믿고싶었습니다...그렇지만...그것이...현실입니다...그녀가 깨어나고...

일단병원을 나왔습니다...몇일이 지나고 그녀는 제게 통증을 호소했습니다...어쩔수없이...저는

그녀에게 사실을 털어 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그 사실을 털어놓는 저의 가슴은 찢어졌고 마음은

멍이들었습니다.....인정하지 않으려는 그녀를 설득시키고...저의 전세집과 차를 팔아...

한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나아지는건 없었습니다...그녀의 아픈 사실을 알게된 그남자는...

그녀의 전재산이던 그녀의 집을 팔아 돈을 갖고 사라졌습니다...이름도...집도...학벌도...모두거짓이었던 그남자는...그렇게 사라졌습니다...항암치료로 인해 그녀의 머리를 밀어 줄때는...서로 아무말없이

울기만 했습니다...그리고 가발을 선물해주었지요...그녀의 머리만큼은 아니지만...그래도 그녀는 아름답습니다...그렇게 하루하루를 연명하던 그녀와 저는....예정날짜가 6월중순쯤으로 당겨질 것이라는

선고를 얼마전에 받았습니다....전남...거기서도 아주 아랫지방에 사는 그녀의 어머님은 아버님의

병수발을 드시며 밭일을 해가며 살고 계셨고...결혼을 해서  제가있는 수원과 가까이에 있는 안산에

살고있는 언니되시는 분은 일주일에 두세차례정도 병원에 오십니다...집안형편도 그리 좋은게

아니라...제가 미래를 생각해서 힘들게 모은 돈을 그녀의 병원비와 수술비와 약값으로 쓰고 있습니다...

정말다행입니다...이돈마저 없었다면...가만히 앉아...그날을 기다릴테니까요...지금 저는 혹시나 돈이

모자랄까봐 경호일을 하고 있습니다...얼마전 그녀의 어머님이 안산언니네 집으로 오셔서...저와

대화를 했습니다...아니...저혼자...말을 했죠...결혼시켜 달라고...여자로 태어나 드레스는 한번

입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극구반대하시던 어머님은 저녁8시반부터 새벽4시까지 무릎꿇고

울며불며 호소하는 제게 두손을 드시고 허락을 하셨습니다...저의 집안에선 모두 포기한 상태구요...

병원비를 제가 내는 것 까지도 반대하시던 그녀의 어머님은 이번에도 어쩔수없이 저에게

지셨습니다...저의미래를 생각해서 반대하시는 것이지만...저의 미래는 그녀입니다...그녀만 우리의

결혼에 반대를 합니다...절대로 하지않겠다고...차라리 그냥 죽겠다고...자꾸 제가 고집부리면

병원에서 연명하는것도 뛰쳐나가 포기할꺼라고...그렇지만...저희는 타협을 했습니다...하객이 없이

단둘이서만 하는 결혼식이고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것이라면 결혼을 해주겠다는 그녀...저를 생각해

주는 것이...너무 고맙고...사랑스럽습니다...그렇게...이번달 말쯤에...그녀를 병원에서 꺼내주어

그녀의 시골로 내려보내서...함께 운명의 날을 준비하며 맞을 것입니다....시간이 부족합니다...

동네교회라도 빌리고 목사님에게 주례도 부탁해야하고...처음에 그녀가 세상을 떠난다는것이

8월이라했을때는...희망을 갖고...이겨낼수 있을꺼라 생각하고...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슬픈티안내고

지낼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그시간이 까까워질수록 초조해하는 제모습에...실망감이듭니다...

제게 한없이 사랑스러운 그녀를...저의...평생의 반려자로 택한것이 스스로...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허나...초조해하며...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저의 마음이...그녀를 사랑하는 제마음이....하늘까지

닿지 않나봅니다...세상은 내편이라 여기며 독불장군처럼 정의만 내세우며 살아왔건만...

누구에게도 미움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떳떳할수있는 사나이로 살아가려 노력했지만...

하늘은 제편이 아닌가봅니다....대신 아파해 주고 내 목숨을 댓가로 그녀를 살릴 수 있다면 제 목숨마저

바칠 수 있는 하늘인데....그런 하늘은...제편이 아닌가 봅니다...

....................................................................................................................................................

길고긴...저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읽어주신분들과...이렇게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도록 제앞에 나타나준 그녀에게 감사하는 마음 때문인지....글을 쓰는 중에도 계속 눈물이 나는군요...

모두들....아픔겪지마시구....행복하고 달콤한 사랑....이루시길...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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