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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남다른(?) 우리아빠를 소개합니다

ㅠㅠ아버지... |2009.05.13 14:15
조회 44,275 |추천 10

안녕하세요 ^^

매일 톡만보다 글은 처음쓰네요.ㅋㅋ

저는 전라도에 사는 21살 (나이만)꽃다운 아가씨 입니다 ^^ㅋㅋ

다른게 아니라,

제가 자라오는 동안 저희 아버지께서 하신 주옥같은 어록들을 살짝 공개하려구요..

저만 웃긴건지ㅠㅠ.. 제발 악플은 ^^;;;;

(일기 형식으로 쓸테니 ,반말은 너그러이 용서를^^;)

반응 보고 아버지 사진 올려드릴께요^^;

 

 

앗! 톡이네요 ^^

감사합니다^^*~~~~~~~~~~~~~ 아부지 사진 올려드리고 싶은데

초상권있다고 완.강.히 거부 -_-;; 하시는 바람에 ;;;

증명사진 찾으면 몰래 올려드릴께요..ㅋㅋㅋㅋ 이제봤네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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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고등학교 1학년이 끝날무렵 일이다.

우리 학교는 시외 중에서도 깊은산속에 자리하고 있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한창 아침잠 많을 나이에 새벽에 일어나서 스쿨버스 타기란 심히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 전날부터 아빠의 온갖수발을 들어가며 아양이란 아양은 다떨고

다음날 조금이나마 늦게일어나서 행복하게 학교로 출근하는 나였지만

하루이틀 하다보니 그것도 귀찮아서 빈번히 택시를 타기 일쑤였다.

여느날과 같이 온갖 뇌물과 애교로 아빠를 꼬드겨 학교로 향하던중 , 무심결에 물었다.

"아빠. 나 오토바이 사주면 안돼?"

"무슨오토바이"

"그 있잖어, 스쿠터 같은거 여자들 타는거. 아니면 난 엑시브도 좋더라 풉"

"가시네가 먼 엑시브여. 너는 그냥 아빠가 사주는거나 타"

"진짜? 뭐사줄껀데? 응? 뭐사줄껀데?"

"ㅋㅋ있어. 좋은놈"

라고 말씀하시는 우리아버님.

나는 기대에 찰대로 차서 속으로 만세를 부르며 그날부터 아빠한테 정성이란 정성은 다들여 착한딸로 거듭나기 시작할뻔한 한달남짓한 무렵...

아빠에게 온 문자한통.

"컴퓨터 바탕화면에 니가 타고다닐만한거 골라놨다. 마음에 들거야"

나는 무척이나 들뜬 마음으로

학교가 파하고 집으로 돌아와 컴퓨터를 켜는 순간...

온몸에 힘이 쭉 빠지며 정신이 혼미해지는 바탕화면 -_-..


(그때 그 바탕화면 캡쳐한게 포맷하면서 사라진듯 -_-;;비슷한 사진 출처:네이버)
.........

..............

..

나 무척이나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들었음.

....................................................그날부터 아빠랑 얘기안함.-_-

 

 

Episode 2.

 

그 일이 있고 반년이 지났을까.

대학문제로, 전공문제로, 한참 집안이 시끌시끌 하던때였다.

안그래도 예민한 시기에 가족들과 마찰&갈등이 깊어질 무렵

나에게는 유일한 위로인 다이어리가 하나있다.

매일매일 그날 있었던 일을 적으며 기분나빴던일 좋았던일 빠짐없이 적었는데

어느날 학교에서 가방을 보니

아.뿔.싸....... 집에 두고왔네 -_-..

남자친구 얘기며 별별얘기 다적혀있는데..

설마 아무도 안보리라 하고 집으로 돌아와보니 다이어리는 그대로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아빠가 나만보면 왜 말도 안걸고 시선도 안주고 그냥 방으로 슝슝 사라져 버리는지를..

그렇게 무심코 다이어리를 뒤적이던 찰나,

응? 이게뭐지?

마치 낙서한듯이 다이어리 한칸이 슥슥 지워져 있는게 아닌가.

내가그랬나?

아니야.. 아무리 생각해도 난 지운적이없다.

그.렇.다.면............

주체할수 없는 명탐정 본능으로 난 아빠 책상으로 달려가서 펜들을 종합수사하기

시작하는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_ㅠ

아빠가 나의 사생활을 탐하셨구나.^^♪상큼하고 좋아. 나따위에게 사춘기는없는거여.

도대체 무슨내용이길래 아빠가 지웠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빠험담...이라기 보다...."아빠가 미워지려고한다. 저번에 바탕화면 사건도 그렇고 요즘들어 부쩍 나에대한 관심이 소홀해 지고있다. 예전엔 안그러더니 남자란 역시..휴.  비자금 숨겨놓은거 폭로해야 할 때가 온것같다." 대충이런내용..

 

나는 그제서야 아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ㅠㅠ

그래도........... 다이어리 지우는건 안돼요^^;

 

 

 

........... ^^그날 집에서 하루종일 CCM 틀고있었음. (절실한 불교집안)

 

Episode 3.

 

 

그렇게 .. 고2 시절도 막바지에 이르러 , 어느새 고3 생일이 막 지났을 때

이제 민증을 발급받아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써의 자부심을 느낄때였다.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 차에대한 관심도 많고 욕심도 많아

지난 번 소 사건이 생각나기도 하고 직접 얘기하면 잘한것도 없는데 괜히 꾸중만

들을것 같아서 컴퓨터 바탕화면에 살짝 뉘앙스를 풍겼다.


(이건 싸이에 예전에 올려놓았던거라 있군요ㅋㅋ)


그날 저녁.

컴퓨터를 보셨는지 아빠한테 문자가 한통와있었다.

 

"아오..너는 진짜 얼마나 맞을라고 그렇게 발버둥을 치냐"

 

ㅋㅋㅋㅋㅋㅋ 미안요~~~~~~~~~~~

 

이렇게 생각나는 에피소드는 3개...^^

그리고 오늘..ㅋㅋ

 

2009.05.13 수 13:07

다이어리 내용 2009.05.13 수 13:07 다이어리 내용 @font-face { font-family:CY104577_10; src: url(http://cyimg8.cyworld.co.kr/img/mall/webfont/CY104577_10.eot); } P {MARGIN-TOP: 2px; MARGIN-BOTTOM: 2px}

맙.소.사..

살이 진짜 미친듯이 찌긴 쪘구나..-_-

오랫만에 교복입었더니 이게왠 ............. 

나 저거 어떻게 입고다녔음? 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른한테 애기옷입혀논거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질이햐 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우리아빠 한센스해버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전면허 딴다고 아빠차로 연습좀 시켜달랬더니 하는말

"미쳤냐? 나는 면회다니기 싫어.ㅋㅋㅋ사식넣어달라고 전화할꺼잖아 편지쓰면 반송해버릴꺼야"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복치마 갖다 달랬더니 치마속에 바지 떼논거 너덜너덜 헌옷짝갖다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치마어딨냐고 내치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다음말이 더 가관^^

"그거 아니야? 잘못갖다줬어? 긍게 교복을 저렇게 갈기갈기 찢어놓으면 어쩌자는거여 너

아무래도 야가 또라인갑다 했지 아빠는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음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빠딸 아직 멀쩡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동생 얘기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이거듣고 실신할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전에 맹장수술 하고 마취깰랑 말랑할때 내동생이 병원에

고래고래 소리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병원 사람 죽이는 병원이여 머여!!!!! 아퍼죽겠네!!!!!!!!!아악 차라리 죽는게 편할거같애 나좀 죽여줘 제발..제발...악!!의사불러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친 ㅋㅋㅋㅋㅋㅋㅋ이게 열한살짜리 꼬맹이 입에서 나올소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줌마고 간호사고

얘보고선 웃다가 실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퇴원할때 되서 학교가기 싫으니까 울고불고 난리.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참...ㅋㅋㅋ 나 누가 이집가족 아니라고좀 해줘요^^;

  ㅋㅋㅋㅋ 동생이 더웃긴다는..ㅋㅋ ^^;;; 이상 저희 아버지 어록이었습니다. 글솜씨가 좋지않아서 ;; 더 굵직하게 표현을 못하겠네요ㅠ.ㅠ;; 비록 아빠와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미우나 고우나 '가족' 이라는 뗄레야 뗄수없는 테두리안에 보호받고 산다는 느낌이 드네요.. 오늘 뵈니 많이 늙으셨던데..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어버이날에 아무것도 못해드려서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었는데 ,, 로또 1등 종이 가져오기전까지는 안와도 된다고 진지하게 말씀하셨다는..ㅋㅋ 그래도 아버지 보니 힘든 세상에 한모금 오아시스를 마신듯한느낌이 드네요.^^ 아직 저도 부모님 소중한줄 뼈저리게 느끼진 못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잘하렵니다!   사랑합니다....나의 부모님..♡    P.s: 긴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ㅠㅠ(과연 있을까..ㅋㅋ) 제사진말고..대신 아빠와 똑 닮은 제동생^^; 11살이예요 ~ 축복받은 유전자만 얌체같이 뽑아먹은자식 -_- 정녕 나는 줏어온 자식이란 말잉가...후...소타고 울아빠 찾으러 떠나야지 ㅠㅠ

추천수10
반대수0
베플ㅋㅋㅋㅋ|2009.05.14 08:43
ㅋㅋㅋㅋㅋ우리아빠 개그본능 장난아님 나 중학교때 여중이었는데 처음으로 바바리맨이란걸 봐서 신기한마음에 아빠한테 '아빠 우리학교에 바바리맨왔어!!'라고 문자보냈더니 아빠 하는말ㅋㅋㅋㅋㅋㅋㅋㅋ '좋디' ㅋㅋㅋㅋㅋㅋ아니 뭐 좋은건아니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빠 맨날 차에서 방귀뀌기전에 문 다닫음 ㅋㅋㅋㅋ 내가 문닫기전에 '악!!!!!!!안돼!!!!!문열어줘문열어줘!!!!' 이러면 아빠 막 사악하게 웃으면서 '문이 닫힙니다' 이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전화할때 아빠번호 다 찍히는데 음성변조해서 '아 거기 ㅇㅇㅇ씨 핸드폰아닌가요?' 이러고 '나야 젊은오빠' 이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빠ㅋㅋㅋㅋ 재미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아버지의 뜻|2009.05.14 11:37
오토바이 사달라고 떼쓴 글쓴이에게 소 사진을 올려놓았던 아버지의 참뜻은 "오토바이 타지 말고 소나타..." 소나타.. 아 소나타 사주실려나보다............... 까지 이해한 사람은 나뿐인가....? 아마 글쓴이 아버님도 여기서 개그의 영감을 얻으셨을듯..?
베플zz|2009.05.14 12:03
나 고딩때 아빠차뒤에 타구 가는중 백비러로 아빠랑 눈마주쳤는데 나한테 뻑큐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 아빠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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