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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탄핵 반대하시는 19세분 보시기 바랍니다.

지나가다 |2009.05.25 02:05
조회 426 |추천 3

저와 의견은 다르지만 어리신데도 불구하고 진지한 모습이 눈에 띄어 몇 자 적고 갑니다. 이명박 대통령 탄핵은 그다지 의미가 없는 주제라 생각하고 잠깐씩 언급하신 소재들도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쓰신 것 같지 않아  일일이 설명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쪽글들이 반대진영의 전체 논리라고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가령 FTA에 반대하는 논리는 농민들이 살기 힘들어서라는 측면도 있지만 미국 경제에 한국 경제가 더 강력하게 연동된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있고, 또 그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를 이해하려면 미국 경제 시스템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공부하셔야 합니다. MB악법이 어떤 건지도 인터넷에 그냥 돌아다니는 글을 몇 편 읽으시고 감정적이라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것 같다고 판단하실 게 아니라 자세히 분석한 기사를 대여섯편 정도는 읽으셔야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님이 정보를 얻는 루트가 제한되어 있어보인다는 겁니다. 우리가 사실이라고 믿는 정보들은 상당 부분 왜곡되어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보수 언론의 프레임이 완벽하게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한국에서는 정보를 제대로 얻지 못했을 시에 상당히 그릇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님을 너무 쉽게 재단하려는 건 아니지만, 님께서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와 같은 보수 언론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있을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님께서 실제로 그러하다면 다른 시각의 언론들을 접해보셨으면 합니다. 가령 일간지로는 경향신문, 한겨레 주간지로는 시사인과 한겨레21을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인터넷 언론으로는 오마이뉴스를 비롯해 많은 언론사들이 있지요. 물론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만, 이 부분은 님이 직접 접해보시고 직접 판단하실 부분입니다. 왜 그렇게 사람들이 조중동을 싫어하는 걸까요.

 

님께선 아직 정치적인 개념같은 것이 없다고 하셨는데, 한국에서 '무난히' 자란 스무살 남짓의 학생들은 대부분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에 본인이 얼마나 공부를 하고 또 그 이전에 배웠던 것이 얼마나 허구적인지를 깨닫게 되는가가 중요합니다. 또한 한국 수준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수준에서 진보와 보수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를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국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너무 보수 쪽에 힘이 몰려있는 국가라는 점도 알고 계셔야 합니다. 그래야 한국사회를 잘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사회에 비판적인 사람들을 이상한 시각으로 보던 때가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비판적으로 볼 수 있다는 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이 사회는 너무 많은 모순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들을 항상 숨기려 하기때문입니다. 그런 장단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책을 읽고 공부하면서 기존의 틑을 깨고 나와야 합니다. 매트릭스라는 영화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영화에서 네오(키아누 리브스)가 목숨걸고 싸우는 건 멍청하거나 모피어스에게 선동되어서가 아닙니다. 늦게나마 현실에 대해 각성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광우병에 대해 언급하신 부분이 있더군요. 광우병은 문제가 없는 게 아닙니다. 작년 스페인에서 열린 프리온 국제학회에서 전문학자들도 "광우병의 발생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고 반드시 사전 예방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해야한다"는 공통된 의견을 표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분야의 다음 노벨상 수상자라 일컬어지는 스위스의 아구치 박사도 '인간광우병은 최소40년은 지켜봐야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도 광우병의 안전성에 대해 확언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사기를 치고 있는 거라고 봐야하는 거죠.

 

아래는 서울대 수의대 우희종 교수가 작년 8월 11일에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입니다. 광우병 문제에 관해 비전문가들의 발언들이 너무 많이 떠돌아서 공포를 조장했던 건 있습니다만, 논란이 되는 '광우병에 걸릴 확률', '광우병 걸린 사람들의 숫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OIE의 기준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던데 OIE 기준은 그다지 신뢰할만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면 일본이나 EU국가들이 그렇게 손사래를 칠 이유가 없겠지요. 왜 그 국가들은 미국 쇠고기 수입을 거부할까요. 본인이 조금이라도 의문이 나는 부분들이 있다면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서 확인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판단은 양쪽의 의견을 두루 섭렵하신 다음에 내리셔도 늦지 않습니다. 아니, 사회적, 정치적 이슈에 대한 판단은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겁니다.

 

님의 진지함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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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교수의 기고>
교과부는 지난 6월 '대통령 지시사항'을 근거로 각 시ㆍ도교육청에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그 실적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일전에는 정부 차원에서 공무원들에게 온라인 사이트에 가서 쇠고기에 대한 홍보 글을 올리도록 지시했다는 것도 이미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렇게 미국인보다 더 미국쇠고기의 안전을 확신하며 열심히 그 안전성을 강변하는 정부의 주장을 들여다보면 한편의 소설이 된다. 광우병은 전염병도 아닌 전달병이고, 복어독과 같으며 걸릴 확률은 번개 맞을 확률보다 낮고 더욱이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는 내용이다.

광우병 발생이 번개 맞을 확률보다도 낮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 근거로 삼는 것이 ‘하버드 위해성 평가모델’이라는 것이다. EU의 엄격한 기준에 비하여 매우 허술한 미국의 기준을 정당화 하기위하여 미국 USDA도 종종 인용하는 모델이며, 캐나다 유래의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후 미국 내의 자국소에서 발병할 확률이 16억분의 1이라고 USDA가 주장한 근거이도 하다. 불행히도 그 후 확률이 그토록 낮다고 말한 미국 소에서 연이어 광우병 발생이 있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며, 이 하버드 모델이 얼마나 확률 숫자놀이에 불과한지는 현장의 과학자라면 쉽게 알지만, 최근 Ackerman 박사의 2008년도 연구논문에 의해서도 미국 USDA가 하버드 모델로 광우병 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높은 위험도의 도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는 안일했던 미국 광우병 정책의 전반적인 재검토를 요구함과 더불어 EU나 일본과 같이 보다 엄격한 광우병 관리를 하는 나라들의 선례를 따를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충분한 사료 강화조치 후에도 광우병은 발생한다. 이것은 강화된 사료 관리만으로는 질병 관리가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최근에야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환경청 소속의 Wiggins박사는 광우병 감염소로부터의 분변을 통해 병원성 프리온이 배출되며 이는 토양 오염을 가져오고, 또한 토양 성분과 결합한 병원성 프리온은 매우 안정된 상태가 된다는 것을 금년 5월 보고했다. 현 시점에서 광우병은 양이나 사슴과는 달리 수평감염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믿어지지만 이러한 최근의 연구결과는 그 점에 있어서 충분한 주의가 필요함과 더불어 환경오염의 가능성마저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러한 상황은 최근 미국 신경학 연보 6월호에 게재된 미국립 프리온 질병감시센터의 감베티 교수의 논문을 참고할 때 더욱 심각해진다. 현재까지 BSE나 vCJD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검사법은 검사법 자체로는 정상과 병원성 프리온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검사하려는 조직을 효소 처리한 후에 그 조직 중에 파괴되지 않고 여전히 남아있는 프리온을 측정함으로서 병원성 프리온을 검출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번에 감베티 교수가 보고한 병원성 프리온은 마치 정상 프리온처럼 효소처리로 파괴되며 또한 유전자의 돌연변이도 없다는 점이 특이하다. 따라서 지금까지 광우병이나 vCJD의 원인인 병원성 프리온을 검출하는데 사용해온 공인 검사법으로는 이런 유형의 병원성 프리온을 검출하는 것은 어려우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단순 치매라고 판단된 사례도 실제로는 이러한 유형의 병원성 프리온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감베티 교수는 우리는 프리온 질병에 있어서 단지 빙산의 일각을 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광우병은 TSE (Transmissible spongiform encephalopathy)라는 프리온 질병의 하나이기에 전달성(transmissble)이라는 단어가 있어서 전염병이 아니라 일본식 용어인 전달병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주장, 혹은 프리온이 바이러스가 아니라 단백질이기 때문에 호흡기나 접촉 등으로는 감염되지 않고 변형 프리온을 섭취했을 때만 전파된다는 점에서 다른 질병보다 안전하다는 식의 주장은 매우 비과학적이기에 하루빨리 없애야 한다.

이질이나 콜레라와 같은 식이성 감염의 경우에도 환자와의 단순한 접촉이나 공기로 전염되지 않지만 엄연한 전염병이며, AIDS의 경우도 일상적 접촉이나 공기로 전염되지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3천만명 이상을 사망으로 몰고 간 전형적인 전염병이다. 또 복어 독은 중독된 이를 사망에 이르게 하지만 광우병은 소 체내에서 증폭되어 여러 형태로 분비되거나 소비되어 주변 환경과 동물이나 사람을 감염시킨다는 점에서 일반 식이성 전염병과 다를 바 없다.

병명에서 전달성(transmissible)이란 다른 전염병에도 흔히 쓰는 표현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매우 전염성이 높은 동물 법정전염병인 돼지전염성위장염(TGE; Transmissible Gastroenteritis)라는 병명에 전달성이라는 단어가 있다고 하여 누구도 전달병이라는 일본식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광우병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생물무기인 타저균을 다루는 것과 동일한 생물안전등급(BSL; biosafty level) 3의 엄중한 차폐 시설이 필요하다는 것 역시 이 질병의 위험성과 전염성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광우병이 5년 내로 사라진다는 정부의 견해는 과학적 학술 논문이나 엄격한 역학 모델에 의해서 제시된 견해가 아니다. 사전 예방 주의의 철저한 적용에 의해 그 발생이 감소하고 있으며 누구나 이 질병이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만, 지금까지 그 어떤 국제 학회에서도 광우병이 사라질 전염병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는 단 한명도 없으며, 또 그런 결론을 내린 연구논문 역시 단 한 편도 없다. 오히려 이 분야의 다음 노벨상 수상자라고 일컬어지는 스위스 츄리히 대학의 Aguzzi 박사는 2008년도 최근 논문에서 인간광우병만 보아도 앞으로 40여년 이상은 지켜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광우병이 곧 사라진다고 하는 것은 정부가 졸속 협상타결의 문제점을 희석하기 위하여 과학적 근거 없이 등장시킨 논리이자 소설에 불과하다.

이점에 있어서 얼마나 학문적 근거가 없는지 국회 공청회에서 이 병이 사라질 질병이라고 주장한 여당 의원이 제시한 자료라는 것도 과학자가 아닌 미국 작가가 인터뷰 중에 말한 내용에 불과했다. 이런 정부의 자세이니 미국의 입김에 따라 2004년도에 만들어진 OIE의 SRM 기준이 최근에 만들어진 EU의 SRM 기준보다 더 과학적이라고 우기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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