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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친구가 절 다단계에 끌고 갔습니다.

manon |2009.05.25 05:39
조회 1,510 |추천 0

 

 

 

앞 뒤 이야기를 하자면 꽤 기네요.

3주정도 거기에 24시간 내내 감시받고 지내다가 절 소개한 고등학교 때 알던 년한테

쌍욕을 쏟아버리고는 6시간 전에 짐 싸들고 빠져나왔습니다.

 

약 3주 전.

다른 친구에게서 제 전화번호를 알아낸 그 **&@@*같은 L 씨가 저에게 전화를

했을 때 까지만 하더라도 전 그저 오랜만이라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받았었습니다.

이천 현대 엘리베이터 고객센터에 근무 중이라고 하더군요.

자기 삼촌이 경영진 쪽에 근무 중이라면서요.

그러더니 며칠후에 연락이 와서 일자리가 있는데 일해볼 생각이 있냐고 하더라구요.

갑자기 자리가 비어서 공채로 뽑지 않고 아는 사람들 중에 뽑게 되었다고 하면서.

 

뭐 속은 제가 바보지만. 전혀 다단계라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전화해 준 친구가 그런 일자리를 저한테 소개해 준다는 게 고마웠고

그래서 이력서를 냈습니다.

 

올라오라고 하더라구요.합격했다고.

근데 이천 쪽으로 오라고 하질 않고 잠실 쪽으로 오라고 하는 겁니다.

 

부산에서 기차 타고 서울까지 가는 것도 피곤해 죽겠는데!!

짐은 겁내 많아 죽겠는데 -_- 이런 *&@#*&(@@ 거리면서 그래도 꿋꿋하게 갔습니다.

 

만나더니 술 먹으면서 자기가 하는 일이 현대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방판이라고 하더군요.

벙쪘습니다.

그리고 자기 일 일주일만 알아봐 달라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거기 있었는데

말로만 듣던 다단계더군요.

물론 그 회사에서는 다단계가 절대 아니라고 했지만.

사업 설명회를 하는데 700만원을 투자하면 500P 가 포인트로 쌓이고

6000P이상이 쌓이게  되면 한달에 돈 1000만원씩을 받는다는 강의를 하는 겁니다.

본인이 700정도를 투자하고 자기 밑으로 사람을 소개해서 500P 씩 쌓아 나가는

그런 방식이었어요.

 

그게 다가 아닐 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하겠다고 하고 지켜봤더니 하는 말.

집에다 융통을 하는게 1500 정도 들어간답니다.

일년 생활비랑 방값 어쩌고 저쩌고 왱알왱알왱알..

집에다가 기숙사 지원을 했는데 떨어져서 전세를 구해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융통하는 방식이더군요.

 

 

새로 온 사람들 주변에 24시간 내내 붙어서, 교육 중에는 핸드폰도 마음대로 못 가지고

있게 하고 잠시도 사람을 혼자 두지 않고 늘 다단계 사람들이 옆에 붙어서 따라다녔습니다.

방 두칸짜리 집에 15명이서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생활을 하고.

빌딩 전체가 다 다단계 회사 거여서 거기서 강의하고 교육하고.

 

 

처음에는 제가 당한 것처럼

초중고등학교 동창이나 후배부터 시작해서 싸이나 네이트온 등을 뒤져서 아는 사람이나

아는 사람의 연결인의 전화번호를 구해서 친분을 쌓으며 현대 또는 대기업의 이름을 대며

일자리가 났다고 꼬시는 방식이었습니다.

 

거짓말을 하고 사람을 데려오는 게 하나의 방법적인 거라고 이야기하는 걸 들었을때

세뇌가 정말 무서운 거구나 하고 절실히 느꼈어요 .

 

혹시나 다단계 쪽에 인식이 없는 분들이 피해를 당하실까 봐 모자란 글솜씨로

글을 적어 봅니다.

모든 사람을 다 의심하는 건 좋은 게 아니지만, 갑자기 연락이 와서

이것저것 물어 본다거나 대기업 이름을 대면서 일자리 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조심하세요.

 

진짜 무서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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