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읽기만하다가 흥미로운 이벤트를 겪어 글을올리게된 20대 청년입니다.
그럼 풀겠습니다.-_-
6월 25일 새벽1시경이였습니다
소싯적 같이 일하며 알게된 형과 오랜만에 연락이 닿아서
집에 널부러져있던 도중, 급하게 약속이 잡혀 부랴부랴 약속장소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부천 상동에 있는 한 쇼핑몰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시간은 2시였지만..제가 바람도 쐴겸 20분정도 일찍도착하여
벤치에 앉아 차가운도시의 정취를 느끼며-_-한가로이 음악을 듣고 있었지요
약속시간이 점점 다가오자 전 형에게 연락을 취해봤지만
연락을 안받더군요..뭐 부재중떳을테니 보면 알아서 전화하겠거니..라고 생각하며
여유롭게 앉아 주변환경들을 둘러보니..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는듯 보였던 20대 남성분들 무리중에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난모양인지 기분좋게 취한 한 친구가
"너희들과 함께라면 난 무엇이든지 할수 있어" 라는듯한 한껏 해맑은표정으로
친구들을 향해.
가차없이 오바이트를 뿜었고-_-
연이어 터지는 그 일행들의 환희에 찬 괴성도 들렸거니와
그 토사물 근방을 배외하며 기회만을 노리는듯보이는..
평화의상징 비둘기들도 보였습니다.;
이런 환경들을 둘러보며 감탄을 연발하고 있던 찰나에
문제의 발단이 시작됩니다.
제 시야에 희귀한 스텝으로 지표면에 시간차 공격을 가하며 걷는 한남자가 포착됩니다.-_-
"정체가 뭐지.."라고 생각하며 주의깊게 지켜보던도중
아주보기좋게 눈이 마주쳐버렸습니다.-_-
아차싶어서 부리나케 눈을 깔았지만..
하늘은 절 버리신듯..
을씨년스럽게 스산한 기운을 내뿜으며 그 남자는 저와의 간격을 차츰 좁혀왔습니다..
신이 계셨다면 그 상황에서 절 내려다보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셨겠죠 -_-.
여튼 전 그 상황을 모면하려 벤치를 박차고 일어나
다른곳으로 몸을 옮기려던 찰나..
"아뚜아라ㅓ나ㅓ아머ㅣㅏ너이ㅏㅓ미ㅏ넌ㅇ"
그 사나이는 기괴한 방언을 터트리며 빠른속도로 저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이라 대처할만한 상황도 아니였거니와..
무슨 기술을 시전한건지 몰라도 전 곧바로 스턴이 걸려 몸이 굳어버렸습니다..-_-
이럴때일수록 침착해야 한다는 생각으로..그 남성분을 제 몸에서 밀쳐낸후..
대화를 유도해보았습니다.
" 왜이러세요..이러지마세요..많이 취하신거같은데.."
술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
제가 몇마디 건내자 그제서야 입을 여셨습니다..
" 아..내차 저기있어 저기..아ㅓ나마ㅓ "
" 네??-_- "
" 내차 저기있ㅇ으므아마어ㅏㅁ "
아마도 절 대리운전기사님으로 착각하신듯 보였고..
전 금새 상황파악을 할수가 있었습니다..
나이는 한 30대후반에서..40대 초반정도로 보였는데
저렇게 만취한 상태에서 그냥 방치해두면..곤란할거같았습니다..
그분의 몸을 뒤져 핸드폰을 찾아 내어
혹시 대리기사분과 통화한 내역이 있을까 싶어서
통화내역을 뒤져보니 저장안된 번호가 하나 있더군요
"올커니 이거구나" 싶었죠
그 번호가 대리기사님 일거라 생각해서
곧바로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죠.
근데 컬리링이..소녀시대 노래라..
몬가 느낌이 이상하기도 했습니다.-_-
아니나 다를까 전화를 받는건 어떤 여성분이였어요.
전화를 받자마자
" 어 오빠?? "
라며 반갑게 받으시던 여성분..
" 아..저기 이 휴대폰소유주 께서 많이 취하셔서요.."
" 오빠가요? 아 잠시만요?? "
라고 말하더니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그리곤 끊기더군요.
연이어 다시 전화했더니..그뒤론 연락이 두절입니다.-_-
뭐 덩달아서 애초에 만나기로 했던 형 또한 연락이 계속 안되고 있구요..
정말 이래저래 난감한 상황에 봉착한 저로선..
삐뚤어질수밖에 없었습니다.-_-
"아 사람이 이렇게 탈선하는거구나.." 라고 느꼇다 랄까요?
이 만취한 삼촌은 계속 악마소환주문을 외우시며-_- 차로 가자고 조르셨고..
전 대리운전기사를 불러야겠다고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보면서
대리운전 전단지를 찾으러 움직이려는 찰나
만취삼촌은 저를 붙잡으며 어딜가냐며..놔주질 않는겁니다;
" 아 저기 대리운전 불러드릴께요 잠시만 계셔보세요 쫌 제발-_- "
" 아너아ㅣㅓ만빨리가자 차 저기있으니까 갑시다 "
정말 난감했고..서글펐습니다..나도 울고 삼촌도 울고 달님도 울었습니다-_-
계속 절 붙들고 늘어지시는데..정말 환장하겠더군요.-_-
"아 정말..어이구..동네가 어디신데요.-_-"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동네를 물어보았습니다
" 설악마을으ㅏㄴ머ㅣㅏ"
마친 제가 사는 집과 인근에 있는 아파트 단지(설악마을) 였으므로..
" 설악마을요?? 아 갑시다 가요 가 -_- 차 어디있습니까.. "
굿거리스텝으로 차까지는 잘도 안내하시더군요.
차는 국내D업체의 고급세단이였습니다.
" 이 양반 멀쩡한사람이네.-_-" 라고 생각하며 뒷좌석에 삼촌을 장착시킨후
연이어 저도 운전석에 몸을실어 드라이빙을 시작했습니다.
뒷좌석에서 무슨노래를 자꾸 흥얼거리셨는데..무슨 타령같은 느낌의?
암튼 흡사 인간문화제 같았습니다.-_-
구수한 타령을 들으며 목적지에 도착하여..
아파트 입구에서 조금더 들어가 차를 파킹했습니다..
" 아저씨 아저씨 다왔어요 내리세요 -_-"
" 아 음..그래요..아ㅓㅏ으너마ㅣㅓ "
마지막까지 주문은 계속 외우시더군요.-_-
내려서 만원을 꺼내 저한테 건내주시더군요..
저는 그냥 늦은시각 만취하신 삼촌뻘되시는분이 심히 걱정되어..
사심없이 그냥 모셔다드린것뿐이라...차마 이돈은 냉큼받았습니다 -_-
결국 미션완료할때까지 만나기로한 형은 연락이 없어서..
문자하나 남기고 그냥 집으로 들어가려했는데 집에 거의 도착할때쯤
그제서야 연락이 오더군요..
결국 만나서 있었던일 얘기해줬더니..까르르륵 거리면서 웃더군요-_-
암튼..결론은 같은동네 사시는 그 삼촌..앞으로는 밤늦게 꽐ㄹ...아니아니;;
만취하셔서..스텝밟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 부천 전지역 대리운전 필요하신분은 개별 연락바랍니다 -_- (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