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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사막위의 첼로 같은 삶..

슬픈겅쥬 |2004.06.10 16:32
조회 1,261 |추천 0

결혼 1년차 입니다. 나와는 다른 사람 이었지만 살면서 바꿀수 있을거라 믿었습니다.

 

적극적이지 못하고 다가서지 못하고 상대방 눈치만 살피는게 주특기인것 알면서도

 

극히 나쁜게 아니라 고칠수 있을거라 했지만 그건 천성이어서 죽어도 안바뀌는 것이엇죠.

 

어쩌면 연애시절 모든걸 저에게 쏟아부어 결혼한후 안도감으로 나태해진 것인지 모르겠어요.

 

아니면 그동안 베풀었던 것을 되돌려 받고자 하는 보상 심리..

 

'태극기를 휘날리며' 의 장동건 역할 아시죠?

 

동생을 살리기 위해 군대에 가서 결국엔 영웅 심리로 인해 빠져 나올수 없는 상태..

 

남편이 그렇습니다.가정을 꾸리기 위해 직장 생활에 매달리면서 결국 일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노력으로 모든것을 쏟아 붓고 지쳐 쓰러진 나약한 인간입니다.

 

지금은 일이 자신의 생활의 전부입니다.자신의 세계에서 자신만이 영웅인 셈이죠.

 

자신은 결혼을 해서 아내가 있고 일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인간승리자..그게 답니다..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 쓰러져 자는게 일상생활이 되어 버린 지금,

 

모든게 귀찮음으로 인해 잠자리조차 없습니다.

 

일을 하는 목적은 자신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라고 하더군요.

 

모든 남자들이 그렇진 않는데 일로 인해 모든 와이프와의 대화나 가정생활을 무시하고 살아도

 

되는건가요? 

 

처음엔 미웠어요.짜증과 투정도 부렸죠.집을 뛰쳐나가 혼자 술도 마시고..

 

그러다가 나중에는 집을 뛰쳐나가도 잡질 않더군요..달래는것도 한계가 있었으니

 

그사람은 그런 나를 놔두고서두 잘 자고 출근 잘하는 인간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잘못했다는 한마디 하구 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인간 이엇죠.

 

그러다 전 그사람에게 마음을 닫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얼굴을 바라보지도 않앗고 웃지도 않았고 정성없는 저녁식사를 차려주곤 했어요.

 

그러다 이젠 그것조차도 혼자 힘들어 더이상 그사람에게 기대할것이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방을 썼죠.코고는 소리에 잔뜩 예민해진 나는 잠을 이룰수 없었죠.

 

계산적이고 현실적이고 치밀한 그 인간, 말할수 없이 미워서 견딜수 없는데 이렇게 참고 잇어요.

 

외롭다는 말을 햇어요..그런데 화를 내더군요. 남편이 있는데 외롭다는 말을 한다고..

 

전 이런 무미건조하고 의미없고 웃음 없이 갈증으로 사는게 싫다고 햇죠.

 

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너무 그립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보다 더 잘해줄수 있는 사람이

 

잇으면 가라고 하더군요..가고 싶었어요..하지만 그의 계산적임이 너무 치밀해서 갈수 없었죠.

 

합의 이혼은 절대 안해주면서 자신의 잘못은 절대 없으며 오로지 나의 잘못으로 인한 결과로

 

모든걸 몰아 부칠테니까요..나가더라도 차를 놔두고 나가라고 하더군요.한달이 되든 두달이 되든..

 

내걱정은 뒤로 하고 오로지 차걱정만 하는 인간이 너무 너무 미워서 견딜수 없어서..

 

술도 마니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밤을새고 게임을 하고 잠을 못이루고 폐인 같은 생활을 했죠.

 

그랫더니 몸이 많이 상하더군요..지금은 내가 건강해야 투쟁도 할수 있을거란 생각에

 

술은 자제하고 있어요.그와의 냉전..소리없는 냉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릅니다.

 

아무리 체념 했다하더라도 마음의 문을 닫는다는것은 여전히 나만의 아픔이군요..

 

항상 웃고 밝은 내가 어느새 웃음을 잃어버린 목각인형이 되어버리고 말았어요.

 

이렇게 만든 그 인간에게서 떠나고 싶지만 할수 없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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