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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화성에서 온 왕자님

wagi |2004.06.10 21:58
조회 1,356 |추천 0

 

17. 미팅재개


“오랜만에 뵙습니다. 왕자님.”

 

뜻밖의 얼굴이었다.

처음 지구로 파견될 때 봤던 MIB의 관장이 초조한 표정으로 유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대가 여기는 무슨 일이오?”

 

“왕자님께 알려드릴 일이 있어서 이렇게 찾아뵈었습니다.”

 

“여기까지 직접 온 걸 보니 평범한 일은 아닌 듯 하오만.”

 

“앉으십시오. 천천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세진이 내 온 차를 마시면서 관장은 새삼스러운 눈으로 유진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보면 벌써 12년인가. 이제는 누가 봐도 지구인이로군.’

 

“화성에 무슨 일이라도 벌어진 게요?”

 

“너무 놀라지 마시고 들어주십시오.”

 

“놀랄 일이 있다는 얘기군.”

 

유진은 찻잔을 내려놓고 자세를 바로 했다.

 

“화성에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쿠데타? 군부에서 주도했다는 얘기요?”

 

“그렇습니다. 이전부터 군부는 화성에서도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만, 솔직히 저희로서도 일이 이렇게까지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 했습니다.”

 

“군부에 그런 움직임이 있었던가?”

 

유진의 물음에 세진이 대답했다.

 

“군부는 오래전부터 지도부와 충돌이 잦았습니다.

그들은 전 지도부에서 군부의 권한을 축소, 개편하려는데 반발해서

여러 차례 지도자의 실각까지 거론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만 화성의 절대 다수 대중은 정치에는 무관심했기 때문에 뜻을 이루지는 못 했습니다.”

 

“그래서 힘으로 밀고 나왔다는 얘기로군. 수뇌는 누구인가?”

“사령관인 호시오입니다. 최초 임명되었을 때부터

너무 호전적이라는 이유로 여러 차례 경질설이 대두되었으나

지도부에서 그를 대신할 인물을 찾지 못한데다

군부에서의 그의 위상이 너무나 강해졌기 때문에 상시 감시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시 감시를 했다면서 왜 일이 이 지경까지 온 것인가?”

 

“말씀드렸다시피 그가 군부를 장악하면서 군 내부의 일은 베일에 가려졌습니다.

지도부에서 그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에는 이미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앙컴퓨터와의 교류를 최소한으로 제한한 후였습니다.”

 

“처음부터 작정했던 거로군.”

 

“저희들의 판단도 그렇습니다.

지도부에서는 사령관의 야심을 너무 폄하한 경향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지구의 의견을 물은 것이 아니오.”

 

충격적인 소식을 들은 유진의 반응은 퉁명스러웠다.

그러나 MIB관장은 그러한 유진의 태도에도 그저 쓴웃음을 지어 보일 뿐이었다.

 

“왕자님의 심기를 어지럽혔다면 죄송합니다.”

 

“그 소식을 알려주러 일부러 한국에까지 온 것은 아닐 테지.

그대가 여기까지 친히 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사료되오만.”

 

“황공합니다. 왕자께 이런 말씀을 드려야 하는 지구 측 입장도

지극히 난감하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상관없으니 말씀해 보시오. 그대가 자리를 비우면서까지 내게 온 것으로

충분히 그 중요성을 짐작하겠소.”

 

“그것이... 영명하신 왕자시니 짐작하시는 줄로 알고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지요.

화성에서는 왕자님의 신병을 인계해 줄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 그 말은 곧... 결국 그렇게 된 것인가.”

 

유진은 허공을 바라보며 길게 한숨을 불어냈다.

눈앞으로 스쳐가는 얼굴들 하나하나가 유진의 마음을 어지럽혔다.

아버지라 부르기엔 많이 어려웠던 지도자의 근엄한 모습에 이어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늘 올려다보아야 했던 위의 여섯 후보들도 줄줄이 떠올랐다.

 

‘바보같이... 그 긴 세월 한 가지만을 염원했으련만, 결국은 이렇게 가고 말 것을...’

 

숨이 턱 막히고 머리가 어지러워 유진은 잠시 눈을 감았다.

 

‘지구에 살더니 왕자가 많이 변했군.

바로 옆에서 폭탄이 터져도 눈 하나 깜짝 않을 철벽의 심장을 가진 줄로만 생각했는데.’

 

“살아남은 자는 아무도 없는 것인가?”

 

“화성의 상황은 현재 완벽하게 차단된 상태라 단정짓긴 어렵습니다만,

사령관의 성품을 생각해 볼 때

그가 후환을 남기리라는 생각은 하기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7왕자를 넘겨달라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5일 안에 왕자님께서 돌아가시지 않으면

화성에서는 지구를 적으로 간주, 발포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내왔습니다.

상황이 아주 심각합니다.”

 

“그렇겠지. 화근의 불씨를 남겨두고 불안해 할 이유가 없는 법이거늘.”

 

멍하니 앉은 유진의 곁에서 초조한 마음을 숨기던 관장은 슬쩍 유진의 눈치를 살폈다.

 

“알았으니 이만 돌아가 보시오.”

 

“.....네. 하오면...”

 

“너무 불안해 할 것 없소.

이미 대세가 기운 일에 지구를 끌어들여 같이 죽자는 생각은 없으니까.”

 

“안 됩니다! 가시면 안 됩니다!”

 

갑자기 털썩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세진을 보고 유진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무슨 짓이냐? 당장 그만두지 못 할까!”

 

“이런 법은 없습니다! 관장! 당신이 어떻게 감히 후보께

그런 말씀을 드릴 수가 있단 말인가! 아직 유진님은 지구의 손님이 아닌가!

처음 유진님께서 지구로 올 때 그대들이 뭐라 약속했는지 잊었단 말인가!”

 

“세진님... 저희의 입장도 난처하다는 것을 상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유진님께서 지구에 계시는 한 그대들이 어떠한 위협으로부터도

보호하리라 맹세한 기록이 있다! 만일 이번 일로 유진님께

어떠한 방식으로건 귀환할 것을 종용한다면 범우주연합에 분명히 이번 일을 제소할 것이다!”

 

“세진! 당장 그 입 다물라! 이 일은 지구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다!

지구를 끌어들인 일에 대해서라면 우리가 사과하는 것이 옳은 법이란 말이다!”

 

노기등등한 유진의 외침에 세진이 고개를 푹 숙였다.

엎드린 어깨가 부르르 떨리는 것이 아마도 울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대는 이만 돌아가시오.”

 

“명대로 하겠습니다.”

 

씁쓸한 얼굴로 돌아서던 관장은 문을 열고 뒤를 돌아보았다.

 

“왕자님...”

 

“말씀하시오.”

 

“당신께선 제가 뵌 어떤 귀빈보다 고귀하시고 늠름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제 일생 당신을 모신 일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부디...”

 

유진과 관장의 눈이 마주쳤다.

유진의 그의 눈에서 반짝이는 빛을 보고 부드럽게 웃어보였다.

 

“그대의 진심, 고맙소.”

 

 


***********************

 

 


전화를 끊은 윤은 아까부터 못마땅한 얼굴로 가자미눈이 되어 노려보는 미진을 마주 했다.

 

“할말이 있으면 해.”

 

“너 무슨 일 있어. 틀림없이 무슨 일 있다고.”

 

“일은 무슨. 그런 거 없어.”

 

“아냐, 너 평소랑 틀려.”

 

“마음대로 생각하렴.”

 

윤은 거울을 펴고 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심란한 마음이 겉으로도 나타나는지 거울 안의 윤은 지치고 해쓱해 보였다.

윤은 그런 자신의 모습에 괜한 신경질이 나서 탁 소리나게 거울을 덮었다.

 

“유진이랑 싸웠니?”

 

“싸워? 내 주제에 무슨. 그 녀석이랑 싸움이 되기나 하겠냐?”

 

“무슨 뜻이야?”

 

“말 그대로야. 걔가 날 싸울만한 상대로나 생각해 줘야 싸움이라도 할 거 아냐.”

 

“......유진이랑 무슨 일이 있긴 있구나.”

 

“왜 자꾸 걔랑 나랑 엮여야 하는 건데? 나 지겹고 싫어.

좋아하면 네가 알아서 해. 더이상 유진이랑 네 일에 상관 안 할 거니까.”

 

“좋아, 그럼 다른 걸 물어볼께. 너 왜 다시 미팅 잡는 거야?”

 

“제발 나 좀 내버려 두면 안 돼? 나 걔랑 엮일 생각 없다고 했잖아!

그러면 된 거 아니야? 너랑 걔 사이에 안 낀다고!

그러니까 너도 제발 나 좀 내버려 둬 주라. 응?”

 

“왜 신경질이야? 얼굴이 하도 안 좋아보여서 걱정하는데 네 태도가 그게 뭐니?”

 

“그럴 필요 없어! 너도 내가 없는 편이 좋잖아. 너랑 유진이 잘 해 보라고.

니들 둘이 뭘 하건 신경 안 쓸 거니까 너도 제발 나한테서 신경 꺼 주라. 알았어?”

 

“너 정말... 너 이윤이 맞아? 애가 왜 이렇게 됐니?”

 

“내가 뭘? 네가 노래불렀던 대로 해 준다고.

나 빠지니까 이제 김유진하고 지지든 볶든 마음대로 해. 너한텐 잘 된 일이잖아.”

 

“그래, 이 기집애야! 잘 된 일이다! 너무 잘 됐다고!

너 떨어져 나가줘서 내가 동네잔치를 벌일 판이다!”

 

 


***************************

 

 


‘미팅을 해 본 지 얼마나 됐더라.‘

 

속으로 날짜를 꼽아보던 윤은 마지막 미팅, 즉 준서와의 사건 이후

겨우 3개월이 조금 더 지났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밖에 안 됐나? 훨씬 오래전 일 같은데.’

 

그 시간 동안 늘 함께였던 유진이 생각나 찌릿 가슴이 아파온다.

윤은 손을 올려 목걸이를 어루만졌다.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린 행동이다.

 

‘차마 버릴 수가 없었어. 이걸 왜 나한테 준 거니? 내가 그렇게 모질게 던져버렸는데...

왜 그랬어? 나 아직도 널 용서할 수가 없어. 근데... 그래도 이것만은 도저히 버리질 못하겠다.’

 

“그래서... 윤아, 듣고 있어?”

 

“응?”

 

윤은 그제서야 자신이 지금 미팅 중이라는 사실을 상기했다.

 

“미안, 잠깐 뭘 좀 보느라고. 뭐라고 했어?”

 

“둘 중에 뭐가 더 낫냐고.”

 

남자는 잡지를 들어 샌들 두 개를 가리켰다.

 

“헉, 이걸 신겠다고?”

 

“예쁘잖아.”

 

“저기, 찬욱아... 내가 보기엔 이거 여자용 같은데...”

 

“오우, 노우~! 그런 편견을 버려.

아름다움이란 남녀 어느 쪽으로도 편향되어선 안 돼.

음, 결정했어. 이거 살래. 같이 갈 거지?”

 

“나도 가야 돼?”

 

윤은 얼떨떨한 심정으로 답했다.

 

‘으악, 그러고보니 얘 엄청 튀네. 뭐야? 손톱정리까지 하는 거야?

그 은색은 너무 한 거 아니냐?’

 

“난 말이야, 사람이 자신을 꾸미지 않는 건 죄악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아름다움에 차별이 있어서도 안 된다고 보고.

윤이는 내추럴이 어울리긴 한데 세련된 내추럴은 보이지 않는 곳에

손을 대 주어야 하는 거야. 개발의 여지가 있는 사람을 보면 의욕이 솟아올라.”

 

‘저기, 제발 그렇게 혀 좀 꼬지 말아줄래? 그리고 그 과장된 몸짓도 제발...’

 

“하...하...그, 그래? 찬욱이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가봐.”

 

“노우~! 찬욱이는 듣기 좀 그렇잖아. 찬이라고 불러줘.”

 

손가락을 세워 좌우로 흔들면서 웃는 찬욱의 얼굴이 너무 느끼해 윤은 입을 떡 벌린 채 굳었다.

 

‘뭐, 뭐냐, 얘. 지연이 너 나중에 나한테 죽는다. 아무리 급하게 연락했지만 이게 뭐야!’

 

*

잠시 후 윤은 후들거리는 팔다리로 찬욱의 뒤에서 잔뜩 짐을 짊어진 채 걷고 있었다.

 

“아아, 저 나시 나한테 어울리겠다. 윤아, 그렇게 생각 안 해?”

 

“또 살 거야?”

 

“저것 봐. 나시가 나한테 윙크하네.”

 

쪼르르 매장으로 달려들어가는 찬욱의 뒷모습을 보며

윤은 저절로 움켜쥐어지는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

 

‘제발 그만 좀 사란 말이다. 그리고 네 거니까 네가 들어!

왜 내가 남의 쇼핑에 따라와서 짐 들어주고 발품팔고 있는 거야!

혼자서도 잘 하겠구만 난 왜 데려왔냐고. 아주 매장마다 모르는 사람이 없네.’

 

처량한 생각이 들었다.

왜 자신이 여기서 이러고 있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손에는 남의 짐, 그것도 처음 미팅한 상대의 짐을 잔뜩 들고 있고

점심이 훨씬 지나도록 채우지 못한 배는 쪼르륵 소리를 낸다.

 

‘유진이라면 벌써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했을 거야.

아니, 그 전에 백화점 같은 데는 오지도 않았겠지.

전에 유진이랑 동대문에 갔을 때 정말 재밌었는데...’

 

문득 윤은 입고 있던 티를 내려다보고는 그게 유진이랑 페어로 샀던 것임을 깨달았다.

 

‘왜 하필 이걸 입고 온 걸까? 이윤, 잊어. 잊어버려.

유진이가 너한테 했던 건... 다 거짓말이었잖아.’

 

“찬욱아...”

 

“아이 참. 찬이라고 불러달라니까.

찬욱이라고 하면 내 이미지랑 안 어울리잖아.

근데 저기 저 바지 어떻게 생각해? 오렌지가 낫니, 아니면 그린이 낫니?

나야 물론 두 개 다 어울리겠지만 말야.”

 

“나랑 사귀자!”

 

“응?”

 

목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매장에 있던 직원들까지 휘둥그레진 눈으로 윤을 바라보았다.

개중에는 동정의 눈길도 섞여 있었다.

 

“나랑 사귀자고. 쇼핑도 같이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좋아.”

 

간단한 물음에 간단한 대답.

둘은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다시 저마다의 관심사로 빠져들어갔다.

 

‘이걸로 됐어. 이제 너는 내 인생에서 아웃이야. 알아들어, 김유진?’

 

 


********************

 

 


“그래서? 지금까지 쇼핑하다 온 거란 말이야?”

 

커플여행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네 명의 친구들이었다.

퉁퉁 불어터진 얼굴을 한 미진도 마지못해 같은 자리에 있었지만

윤은 너무 지쳐서 그런 미진에 신경 쓸 여력조차 없었다.

 

“지연아, 대체 누굴 소개해 준 거야?”

 

궁금한 듯 묻는 혜원에게 지연이 애매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찬욱이라고... 좀 특이하지만 알고보면 괜찮은 애야.”

 

“그래? 특이하긴 한가 보네. 어쩜 첫미팅에서 6시간씩 쇼핑을 하니?

그것도 다 자기 걸로만. 진짜 재밌다.”

 

‘재밌다고? 네가 한번 해 봐라. 그게 재미있나. 그리고 뭐? 좀 특이해?

좀 같은 소리 하고 앉았네. 은색 매니큐어를 바르는 남자가 좀 특이하냐?’

 

“그래도 재밌긴 했나 보네. 윤이는 쇼핑이라면 별로잖아.”

 

‘재미있을 거 같으면 니들도 시켜 줄 테니까 걱정을 마라.’

 

“어머, 예쁘다. 윤이 거야?”

 

헤원이 윤의 의자 팔걸이에 걸쳐진 스카프를 들었다.

 

“오늘 쇼핑 도와줘서 고맙다고...”

 

“그럼 이거 찬욱이가 사 준 거였어?”

 

“응.”

 

“어쩜... 이거 혹시 살로메 아니니?”

 

“맞아... 이 말굽무늬... 헉, 이거 진짜 살로메 거야?”

 

눈을 반짝거리며 스카프를 훑어보느라 여념이 없는 지연과 혜원이었다.

 

“세상에... 이게 얼마짜린데...”

 

“그러게 말야. 윤아, 걔가 좀 특이해서 그렇지, 실은 정말 괜찮은 애거든.

사람 보는 눈도 까다롭고. 근데 너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나 봐.”

 

“사귀기로 했는데...”

 

“뭐? 정말?”

 

당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것 같은 기세의 혜원과 지연을 윤은 망연히 올려다 보았다.

 

“잘 했어! 잘 물었다고!”

 

“꺄악, 윤이한테 드디어 봄날이 온 건가? 친구로서 너무 기쁘다, 얘.”

 

“여기요, 맥주 좀 주세요!”

 

“그래그래, 우리가 또 오늘 같은 날 축하주를 마셔줘야지.”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친구들을 윤은 조금 씁쓸한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잘 됐어. 너 그 이상한 애랑 헤어지기 백번 생각해도 잘 한 거야.”

 

“그럼. 솔직히 말이야, 유진이 걔, 좀 정신이 이상한 애 아니니?”

 

“네가 뭘 안다고 그래?”

 

빽 소리를 지르며 일어난 윤은 옆에 서 있는 미진을 발견하고 뻘쭘한 기분이 들었다.

미진 역시 마찬가지인지 민망스런 표정이었다.

혜원과 지연은 동시에 소리치며 일어난 두 친구들을 올려다보며

맥주잔을 손에 쥔 채 얼어붙었다.

윤과 미진은 험험 헛기침을 하며 동시에 서로를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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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ㅠ.ㅠ

방금까지 쓰던 창이 사라져 버리고...

오늘 인사는 짧게 나갑니다. 이해해 주세요.

다음 편에는 길~게 인사드릴께요. ㅠ.ㅠ

 

글램님, 오늘은 회사가 아니실 거라... 믿습니다.

 

딸이님, 네, 이제 끝이 가까와집니다.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

 

봄꽃님, 햏자시군요. 개인적으로 참 좋아라 하는데...^^

유진이의 진심을 윤이는 과연 알아줄 것인가!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

 

윤호사랑해님, 아니, 무슨 그런 말씀을...

저 리플 별로 없어요! 이번에도 달아주실 거죠? ^^;;

 

비야님, 이름이 정말 예쁘시대요. *_*

주말에 아마 완결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까지 쭉 재밌게 보셔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

 

늑대의유혹님, 죄송합니다. 게으른 절 나무라 주십시오. 철푸덕~

변명을 드리자면... 감기가... (그러나 그 핑계로 놀았습니다. 흑흑)

 

보갱짱님, 슬마 윤이가 그럴리가요. ^^

 

wcat님, 해, 해부라니...

아직 유진이같은 남친도 못 사귀어 봤는데 그런 말씀을...

살려 주셔요..ㅠ.ㅠ

 

요가님, 안 돼욧~!

님은 저의 영원한 동반팀...ㅋㅋㅋㅋㅋ

 

bklove님, 그, 그런 엄청난 말씀을 하시다니...

한이랑 온이는 무섭단 말입니다. 저주 받으실 지도;;;;;

 

jay.h님, 그러게 윤이를 데려가시라니까요. ^^

여친 모르게 꽁꽁 숨겨두고 가끔 생각날 때 먹을 거만 주시면....ㅎㅎㅎㅎㅎㅎ

 

 

부족한 글 많이들 읽어주시고 재미있다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쯤에는 일단락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라...^^;;

그래도 일단 목표는 주말내 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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