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변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작년 겨울에
이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혼자쉬고있겠거니 했어요..
친구들에게 들은 소식은
눈, 코 성형하고 지금 붓기빼고 있다더군요..
친구는
고등학교때까지만해도
많이 통통한편.. 이었고 얼굴도 예쁜 편이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성격만은 저와 정말 잘 맞았고
친한 친구가 되었죠
인생에서 절친 한두명쯤 있어야한다고 하잖아요..
정말 그런 친구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만한 친군 없겠다고..
그러던 어느날
이친구에게서 먼저연락이 오더라구요
제가 먼저 연락할땐 그렇게 무시하더니..
이제 붓기 다 빠졌다고 만나자고 ..
그래서 만났습니다.
제가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했고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죠.
친구가 다 왔다고 전화를 했는데
아무리 주위를 두리번 거려도 친구가 없는거에요
대체 너 어딨냐고.. 하니까
바로 제 앞에..
정말 못알아봤습니다.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홀쭉한몸 쌍커풀.. 높아진코..갸름해진 턱..
정말.. 정말.. 다른사람
완전 처음보는사람..
친구이름을 부르며 안고 방방 뛰었죠
평소 외모에 컴플렉스가 있던 친구가
예뻐진게 좋았습니다.
여자들은 대부분 친구가 이뻐지거나 하면
시샘, 질투를 느낀다는데
전 정말 좋았습니다. 친구가 멋내는것도 좋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조차 아름다워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만나본 친구의 모습은
예전의 제친구가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당당해보였던 내친구의모습은
지나친 자만으로 바뀌고...
주위사람 마저도 혀를 끌끌 차게 만드는
차가운 도도함이란...
다른 친구에게 들었는데
어떤 남자가 제친구를 맘에 두었다네요.. (바뀐얼굴을보고..)
근데 제친구가 하는말은
"감히 지주제에 누굴"
....
사람이 사람을 좋아해준다는건 정말 감사히 여겨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근데 그 남자분 뒤통수에대고
"가짢은게 .. 아쪽팔려"하면서..
정말 표정하나 안바뀌고 그렇게 말하는 제친구가
소름돋았습니다
몇주 전 오랜만에 동창들과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이 친구의 달라진 외모와 성격을 보고
많이 놀랐고 이 친구는 오랜만에 한껏 들떠있었죠
저도 신나있었구 재밌게 놀고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친구가 저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야 이제 내가 00 보다 이쁘지?"
..
하는거에요.. 저는 그냥 웃으면서 장난스레 넘겼어요
그런데 이번엔 나이프를 손에들고 저를 가리키며
"00야 넌 니가 쫌 생겼다 생각하냐? 너별거아냐~
요즘엔 성형한애들이 너보다 더이뻐~ 나봐~ 솔직히부럽지
그치? 솔직히말해봐 솔직히!!"
정말 토시하나 빼놓지않고 저대로 말하더군요..
전 그친구앞에서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친구를 보니 사람이 술을마신게아니라
술이 사람을 완전히 먹어버렸더군요..
술김이라 생각하고 좋게 넘겼으나
그날 전.. 좀.. 마음의 상처를 ..ㅠㅠ
미팅을 가도 남자들이
혹시 성형하셨어요? 라는 물음에
표정하나안바뀌고 돈주세요~ 성형이란것좀 해보게..
하는 당당함.. 그 당당함을 신경쓰진 않았습니다..
자신도 사람이기에 남에게 잘보이고 싶겠죠..
문제는 저를 자꾸 깎아내리려고 하는것같아요
저는 잘 못느끼겠는데 주위 친구들이 쟤 좀 이상하다 그렇고..
너한테 무슨 반감있냐고.. 저보고 너 쟤한테 뭐 잘못한거있냐 그러구..
그냥.. 소중한 친구를 한명 잃은것 같습니다.
성형.. 참 좋은거겠죠..
요즘.. 밖을나가면
모두 다 똑같은 눈
똑같은 코
...
모두다 똑같은 복사판들이 돌아다니는 것 같아요
크고 동그란 눈, 오똑한 코...
부모님이 물려주신 외모, 본인의 개성을 잃어버린채
사회적 흐름에 정형화된 현재의 모습..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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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친구를 잃었다고 푸념만 늘어놓은 글인데..
톡까지 될줄은 몰랐네요..ㅠㅠ
댓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구 고등학교때 그친구의 외모, 몸매에 대해서
단한번도 언급한적 없습니다.
제가 우선 남에게 그렇게 말할 성격은 아니에요
놀리거나, 비꼬거나 .. 스몰마인드라서;;
인연끊어라, 코를 확 잡아당겨서 복수해라 등등;;
조언(?)아닌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친구와는 가끔씩 연락은 하고있어요..
그런데.. 딱히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네요.
요즘 많이 힘드시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