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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SK(탈)-2부 대륙에 부는 바람 5

바람 |2004.07.06 20:09
조회 457 |추천 0

 

 

- 5 -

 

“저 여자를 알고 있나?”

 

“내 짐작이 맞다면....하얀 옷을 즐겨 입으며 얼굴에 면사를 쓰고

있고 또한 하얀 백검을 옆에 끼고 있으니....삼묘국의 백선녀

여사랑이 아니라면 누가 또 저렇게 하고 다니겠나?“

 

초목 치령이 여인을 다시 쳐다보며 놀람에 차서 물었다.

 

“저렇게 젊은 여인이 그 유명한 백선녀 여사랑이라고?”

 

“그렇네. 그리고 이번 자네 동생의 사건과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여인 이기도하지.“

 

대붕 강대호의 말에 초목 치령은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러나 대붕 강대호가 그를 말리며 말했다.

 

“서둘지 말게. 우리가 아니라도 저 여인을 노리는 인물들이

 많은 것 같으니.....잘 하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겠네.“

 

그의 말에 주위를 세심히 살펴 본 초목 치령은 자신의

성급함을 탓했다.

 

‘아아! 천이의 걱정을 생각하느라 주위를 기울이지 못했구나.

지척에 저런 고수들이 있음을 왜 느끼지 못했을까.‘.

 

초목 치령이 주위를 살피니 2층에 검은 옷을 입고 조용히

술만 마시는 사람이 한 명 보였다. 얼핏 그는 평범해 보였으나

그에게서 풍기는 기운은 일반 사람의 그 것이 아니었다.

또한 그가 등에 메고 있는 짧은 도(刀)는 상당히 독특하게

생겼는데 마치 초생달을 길게 늘려 놓은 것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이런 독특한 도를 가지고 있다면 무예 또한

독특할 것이라 생각되었다.

그 외에도 좌측에 두 남녀는 복장도 특이해서 더욱 눈에

잘 뛰었다. 남자는 온통 파란색으로 치장을 했고 여자는

초록색으로 온 몸을 꾸미고 있었다. 그들은 머리 색깔까지

파란색과 초록색이었다.

그들의 복장이나 머리가 독특하여 주위의 사람들이

힐끔거리며 쳐다봤다. 그러나 두 남녀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들의 음식을 먹기에 바빴다.

얼핏 보면 이들 남녀 또한 특이한 취미를 갖은 인물들로

볼 수 있지만 초목 치령의 눈에는 그렇게 비추어지지 않았다.

특히, 그가 이상하게 생각된 것은 그들의 나이를 이상하게

짐작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젊은 사람들이

이상한 복장을 했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그들을 주의해서

볼수록 이상하게 그들의 나이가 결코 젊지 않다고 느껴지는

것이었다. 분명 외모는 젊은 사람 처럼 보였으나 무언가가

치령의 마음을 껄끄럽게 했다.

그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대붕 강대호가 조용히 말했다.

 

“저 두 남녀의 정체가 궁금한가?”

 

“이상하단 말이야....젊은 사람들 같기도 한데...”

 

“맞아. 저들은 80먹은 노인들이지.”

 

“뭐? 80먹은 노인? 그런데...어떻게...?”

 

“천면쌍귀(千面쌍鬼)라 부르지 저들의 얼굴은 진짜가 아니야.”

 

“그렇다면 면구를 썼단 말인가?”

 

“맞아.”

 

“그런데 면구를 쓰고도 저렇게 자유스럽단 말인가?”

 

면구는 보통 변장할 때 쓰는 얇은 가면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면구를 얼굴에 쓰면 자연스럽지 못했다.

물을 마시거나 음식물을 먹다가는 면구를 썼다는 것이

티가 나가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명쌍귀의 모습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래서 천면쌍귀가 아니겠나? 천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사람을 놀라게 하는 일이 취미인 노인들이지....특히,

저 얼굴들만큼이나 성격도 기괴해서 사람들이 싫어하지.“

 

“그래? 대단한 늙은이 들인가 보군.”

 

“유웅국의 대련에서는 꾀 유명했다더군.”

 

“저들이 유웅국 사람이란 말인가?”

 

“맞네. 한 때는 유웅국에서 유명한 인물들이었지.

지금은 쫒겨 났지만...”

 

“쫒겨나?”

 

“유웅국은 동물들을 숭상하는 나라네. 특히, 맹수들을

신처럼 받들지 그런데 저 노인들이 동물들을 가지고 실험을 했어.“

 

“무슨 실험을?”

 

“글세. 저들의 면구가 저렇듯 완벽해 진 것도 그 실험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되네. 그리고 동물들만 실험한게 아니라 사람들까지

납치해서 무엇인가를 실험했다 더군. 끝내는 그 사실이 발각되어서

유웅국에서 쫒겨 났지.”

 

“음. 겉보기와는 상당히 음흉스런 늙은이들이군. 그런데 왜 저들이

백선녀 여사랑을 노리지?“

 

“글세. 두고 보면 알겠지.”

 

초목 치령은 말이 나온 김에 2층은 검은 옷을 입은 사람에 대해

물었다.

 

“저 사람의 정체는 무엇인가?”

 

“흑랑(黑狼) 추영! 청부업으로 먹고사는 사람이지.”

 

“살인청부?”

 

“그것도 포함되고 그 무엇이든 자신의 마음에 맞으면 청부를 받고

해결해 주는 인물이지. 일명 해결사라고 하지. 그의 도특한 도법에

꾀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 그러데 과연 저 흑랑에게 청부한 사람은

누굴까? 그리고 왜 백선녀 여사랑을 추적하는 거지? 후후....

이거 흥미 진진 하구만 이럴 땐 독한 술을 한잔 마셔야지.“

 

대붕 강대호는 말하며 거대한 사발에 술을 가득 채운 뒤

벌컥벌컥 마셔 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초목 치령이 말했다.

 

“저들 외에도 몇 명이 더 보이는군.”

 

“저 놈들은 어중이떠중이 같은 놈들이라 신경 쓸 필요가 없어.”


그들이 이야기하고 있을 때 백선녀 여사랑 쪽으로 덩치 큰

사내 세 명이 다가가는 것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본 대붕 강대호와 초목 치령은 서로 얼굴을 보고

웃었다.

 

“재미있는 구경이 생기겠군.”

 

호랑이 무늬의 옷을 입은 사내가 백선녀 여사랑 앞으로

다가서며 물었다.

 

“크크크. 네 년이 백선녀인지 뭔지 하는 년이냐?”

 

그의 물음에 백선녀 여사랑은 아무 대답도 없이 음식만

조용히 먹었다.

그 모습에 사자머리에 붉은 옷을 입은 사내가 소리쳤다.

 

“허! 이년이 호피(號皮) 형님께서 물으시는데 대답을 않고

음식만 먹어대느냐?“

 

그의 말에 음식을 먹던 백선녀 여사랑이 눈을 들어

그들을 쳐다보고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훗! 당신 형님 이름이 호피니 당신 이름은 사두(獅頭)겠네요?”

 

“엇! 네가 나를 알아보는 구나! 하하하.”

 

사두의 말에 백선녀 여사랑은 황당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사두의 뒤쪽에 뱀의 가죽을 입은 듯 반질거리는

푸른 가죽옷을 입고 날카로운 눈을 뜨고 있는 인물을

보며 말했다.

 

“그렇다면 저기 뒤쪽에는 사피(巳皮) 겠네요?”

 

그녀의 말에 사두는 더욱 크게 웃으며 말했다.

 

“크하하하. 이제서야 네 년이 우리 호사두피 형제를 알아보는 구나.”

 

그의 말에 백선녀 여사랑은 더욱 황당했다. 사실 그들의 이상한

차림을 보고 놀려 줄려고 한 말이 정말 그들의 별호 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

처음부터 그녀의 놀림을 알고 있었던 호피가 인상을 쓰며

소리쳤다.

“네 년은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이렷다. 우리 형제를

만만히 보고 이 태민에서 살아갈 생각은 말아라.“

 

그의 말에 백선녀 여사랑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그래. 당신들 용건이 뭔가요? 전 싸움을 싫어하니 간단히

용건만 말하고 사라지세요.“

 

그녀의 말에 화가 난 사두가 탁자를 “쿵!”하고 내려치며

말했다.

 

“정말 겁없는 년이구나!”

 

뒤에서 조용히 있던 사피가 사두를 말리며 말했다.

 

“세째야. 잠시 뒤로 물러나 있어라.”

 

그의 말에 사두가 인상을 쓰며 물러났다.

백선녀 여사랑은 그들의 모습을 재미있다는 듯이 보며 술 한잔을

따라서 먹었다.

그녀의 오만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보며 사피가 조용히 말했다.

 

“긴 말 않겠다. 네 년이 가지고 있는 천지환을 내 놔라. 그럼

목숨만은 살려준다.“

 

그의 입에서 ‘천지환’이란 말이 나오자 실내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눈이 그들에게 집중되었다. 모두 예상치 못한 말이 나오자 놀란 것이다.

백선녀 여사랑 또한 사피의 말에 놀라며 물었다.

 

“무슨 소리냐? 누가 천지환을 가지고 있다고 그런 헛소리를

하는 것이냐?“

 

그녀의 말에 호피가 실실 웃으며 말했다.

 

“크크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을 어디 숨겨봐야 소용없다.”

 

그의 말에 백선녀 여사랑은 인상을 쓰며 생각했다.

 

‘무엇인가 잘 못되었다. 어느 놈의 술수에 걸려 든 것 같구나.’

 

그녀는 실내를 은근히 살펴보고는 다시 한번 놀랐다.

 

‘이런!! 모두의 눈이 나에게 집중 되어있구나. 저들도 이 놈들의

말을 믿는 것이 틀림없다. 어렵게 됐는걸....이런 어중이떠중이야

상관없지만......얼핏 보아도 몇 명은 상당한 고수구나.‘


그녀가 생각할 때 사두가 소리쳤다.

 

“빨리! 내 놓지 못하겠느냐?”

 

백선녀 여사랑은 그의 말을 듣고 싸늘하게 표정을 바꾸었다.

 

‘어차피 내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것이다. 방법은 하나

실력행사를 해서 겁을 줄 수밖에.‘

 

그녀가 아무 말이 없자 사두는 인상을 쓰며 자신의 거대한 도를

휘두르며 공격했다.

 

“이년! 아무래도 내 도 맛을 보아야 할 것 같구나.”

 

그의 도는 일반 적인 도 보다 두 배는 커 보였다.

날의 두께 또한 상당히 두꺼워 보여 과연 저 도로 무엇을

자를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거센 파도처럼 덮쳐오는 거대한 도의 기운을 느끼고 백선녀

여사랑은 뒤로 몸을 피했다.

순간 백선녀 여사랑이 있던 탁자가 둘로 “팍!!”하고 갈라졌다.

그 갈라진 모습을 보고 백선녀 여사랑은 놀랐다.

 

‘덩치만 커다란 놈인 줄 알았더니 한 가닥 하는군.’

 

그녀의 생각은 그들을 지켜보던 대붕 강대호와 초목 치령

또한 마찬 가지였다.

초목 치령이 말했다.

 

“태민 일대의 날 건달들인 줄 알았는데 한 가닥 하는군.”

 

“글세. 백선녀 여사랑에게는 아이들 장난이지 않을까.”

 

그들이 말하고 있는 동안에도 사두는 계속해서 백선녀 여사랑을

공격했다. 그러나 그는 그녀의 옷자락도 하나 건들지 못하고

온 몸이 땀으로 젖어갔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사피가

빠르게 백선녀 여사랑의 뒤쪽으로 스며들며 자신의 허리에

감고 있던 연검을 휘둘렀다.

 

“파릿”

싸늘하게 공기가 울리며 연검이 백선녀 여사랑의 허리를 감싸며

들어왔다.

 

“흥!”

 

백선녀 여사랑은 싸늘한 웃음을 날리며 공중으로 몸을

살짝 뛰운 뒤 놀랍게도 사피의 연검 위로 올라서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본 실내 안의 사람들은 놀라움에 소리쳤다.

 

“아!!”

 

열심히 공격하던 사두와 사피 또한 그녀의 요술 같은 몸놀림에

놀랐다.

백선녀 여사랑이 펼친 신법은 상당한 경지에 올라야 펼 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일반 검 위에 사뿐히 서 있다는 것도 대단한데

하물며 연검 위라니....부드럽게 휘어지는 연검 위를 나비처럼

서 있다는 것은 초 상승 무학을 익힌 자 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그들이 놀라는 사이 이미 백선녀 여사랑은 몸을 빠르게 움직였다.

그 모습에 깜짝 놀란 호피가 쌍 검을 휘두르며 소리쳤다.

 

“정신차려라!!”

 

호피의 소리에 사피와 사두가 놀라며 백선녀 여사랑을 다시

협공했다. 그들의 공격은 단순한 듯 보였으나 세 명이 서로

마음을 맞추어 공격하자 마치 하나의 검진을 보는 듯 했다.

사두의 강맹한 도가 거칠게 파도치듯 몰려오면 사피의

연검이 그 뒤를 부드럽게 덮쳐갔다. 그리고 호피의 쌍검이

양쪽에서 검날을 휘날리며 퇴로를 차단하며 공격해

왔다. 이들은 서로 다년간 같이 협공해서 공격하는 거이

습관화되어 마치 톱니바퀴가 물려서 돌아가듯 잘 맞았다.

백선녀 여사랑은 쉽게 본 상대에게 이 같은 공격이 있는 줄

모르고 놀라며 백검을 빼어들어 그들의 협공을 막았다.

그녀가 백검을 빼 들고 검로를 그어가자 강력할 것 같던

호사두피는 쩔쩔매며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백선녀 여사랑의 검은 마치 수 십 개가 불어 난 듯 현란했다.

앞으로 찔러오는 것 같으면 어느새 옆으로 공격해 왔다.

사피가 연검으로 백선녀 여사랑의 가슴을 공격했으나 그녀는

어느새 옆쪽으로 피하며 사두의 머리를 백검으로 내려치는

것이었다. 놀란 호피가 쌍검으로 사두를 보호하자 백선녀

여사랑은 어느새 사피의 목을 노리며 백검을 찔러왔다. 

신출귀몰한 그녀의 신법과 검법에 그들은 진땀을 뻘뻘 흘리며

피하기 바빴다. 이제는 백선녀 여사랑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검에 스스로를 지키기도 힘들었다.

 

“헉!! 헉!!”

 

점점 지쳐가던 그들은 갑자기 가슴과 하부가 싸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엇!!”

 

그들은 놀람에 차서 소리를 질렀다.

백선녀 여사랑의 검이 자신들을 베었는지 알았던 것이다.

그러나 피는 보이지 않고 온 몸이 싸늘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이상하게 생각한 그들은 서로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그만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게 달아 올랐다.

 

그때 실내에 있던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하하하. 저 것봐!”

 

“호호호. 완전히 벌거숭이네.”

 

“하하하하.”

 

사람들의 웃음소리에 호사두피는 더욱 창피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그때 백선녀 여사랑의 목소리가 들렸다.

 

“후후. 이쯤에서 끝내는 것을 다행으로 알아요. 다음에 또 이상한

소문을 퍼트린다면 가만두지 않겠어요.“

 

그녀의 말에 자신들의 중요부위를 가린 호사두피는 고개를 푹

숙이고 빠르게 천화루를 빠져나갔다.

그들이 천화루를 우스운 몰골로 빠져나가자 백선녀 여사랑도

조용히 일어나서 자신이 먹은 값을 치른 후 밖으로 나갔다.

그녀가 나간 후 그 뒤를 쫒는 무리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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