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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결혼이라는게 싫다.

파이 |2004.07.18 11:32
조회 1,035 |추천 0

참 많이도 미워했습니다.

하지만 속으로 미워했습니다.

전 밥해서 한끼한끼 먹을만큼을 냉동실에 넣어 먹을때마다 전자렌지 돌려 아침밥챙겨먹고,

퇴근후면 제가 배우고 싶었던 것들이나, 취미를 갖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일을갖는 당당한 여성. 독신을 상상했었습니다. 그런저는 결혼.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너무 정신없게 생긴 제주위 현실들..

너무 바보같았는지 순진했었는지. 대학들어가 처음사귄 남자친구는 회사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돈이필요하다고 헤어짐을 요구했고, 전 헤어지지 않기 위해 대출하여 돈을 빌려주었습니다.

그게 여러번이 되어 큰돈이 되었고 빌려준 큰돈을 받기위해 이사람은 아니다 싶은생각이 들어도 절절히 매달렸습니다.

사채며 카드며 회사에 연락이 계속오니 더이상 창피해서 다닐수 없었습니다.

다닌다고 해서 월급을 받아도 늘 카드사에서 빼갔으니,, 더이상 다닐 이유도 없었습니다.

집에서도 큰돈 빌려준사실을 알게 됬고, 엄마도 친구의 보증을 잘못서서, 형편이 어려워졌습니다.

집에서 남친과의 만남을 반대하였고, 나도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마음으로는 정도 있고, 돈도 받아야 되고... 그리고 그사람 아버지의 '암'이라는 병으로 결혼얘기가 오갔고.

어차피 받지도 못할돈 결혼해서 받아내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23살의 결혼을 하게 됬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필요했다던 돈은 사채놀이 하는데 자금으로 썼더군요.

어찌 생각해 보면, 절 이용했다고 생각이 들지만, 지금은 절 아주 많이 사랑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까탈스럽게 하기 이전까지는요.

지금은 아마 절 미워할껍니다. 한편으로는 사랑하기도 하겠고.

저역시 애증이 함께 합니다. 이젠 정이들어 사랑하기도 하지만, 이전날의 상처때문에 전 미움을 잊을 수가 없어요. 결혼전, 정기적으로 헤어지자고 말한것들은 제가슴의 비수로 꽃혔고, 헤어지되, 나에게 빌린돈문제들 정확히 해결하라고 얘기하면 지금이상황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냐며 저를 무슨 돈때문에 치사한 그런 사람으로 몰았죠. 하지만 그땐 사회새내기 시절땐 너무 큰돈이 었습니다. 원금만 여자가 괜찮은 직장에서 월급받아 한푼도쓰지 않고 2년반을 꼬박 갚아야 할돈이 었기에..

지금은 제가 집안에 쳐박혀 너무 잘못된 생각만 했다고 후회스럽습니다. 친구와 얘기해볼걸..

 

지금은 그사람집에서 빚을 다 갚았습니다. 이제 남은건.. 남편을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는 애매한 마음과 이혼녀의 꼬리표를 상상한 제 미래.

그냥 살아보려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역시 이사람은 아니야 라고 했던 결혼전의 생각은 변한게 없네요. 같이 직장다니는데, 가사분담은 전혀,, 내가 자라던 환경과는 너무 딴판..

 

며칠전엔 남편의 1년전 회사에서 저한테 전화와서는 횡령이 어쩌고 저쩌고... 이번달에 받은 제 월급과 남편의 월급을 그 회사에다 보냈습니다. 둘이서 남은 30만원으로 이번달을 버텨봅니다. 다음 월급타기까지 이제 2주남았는데, 2만원이 다군요. 이건 이제 회사에서 점심값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남편이 출근하는 날인데,, 제가 늦게 일어났더니, 안 깨웠다고 성화네요.

"너 나 스트레스받게 해서 죽일 생각이지? 아~씨, 너랑 살 가치를 못느낀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방문짝을 때리고 의자를 발로 차고,, 그리고 나서 조금후에 전화 옵니다.

잘잘못을 따지는데, 보통은 제가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했지만, 오늘은 나도 잘못한거 없다고 했어요.

결론은 제가 일찍 깨우기로 하고 회사에 몇시에 올꺼냐고 합니다.

회사에 자주 놀러갔거든요... 전 바보같이 시간약속을 하고 지금 나가려 챙기렵니다.

어떤 글을 봤습니다.

"여자에게 독신은 홀로 광야에서 우는 일이고, 결혼은 홀로 한 평짜리 감옥에서 우는 일이 아닐까"

전 차라리 홀로 광야에서 울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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