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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는 생선이다

정태조 |2004.07.26 10:32
조회 246 |추천 0

 

 

현존하는 생선중에 멸치만큼 작은 것은 없을 것이다.

명태새끼는 노가리요 고등어 새끼는 고도리라 부르고 숭어새끼는 동어라 부른다지만

멸치는 새끼도 멸치다.

 

맛과 크기와 쓰임새 또한 구구각각이다. 국물을 우려내는 국 멸치가 있는가 하면

조림멸치에 볶음용이 있고

김치 담그는데 빠질래야 빠질수 없는 젓갈용으로

술 안주가 마뜩치 않을 때는 맨몸으로 사랑 받기도 한다.

 

금방 잡아올려 팔딱 뛰는 멸치는 생선회로 혹은 무침으로

구이며 전골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데

그 생각만 해보면 회가 동한다.

 

칼로리는 다른 어종이나 육류에 비해 얼마나 높다던가.

특히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및 인의 함량은 단연 으뜸이요,

한방에서는 신우염, 신결석, 신장염등,

신장이 약하고 양기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약으로써의 효능도 탁월하다는데..

 

여차저차 하여 내 손에 쥐어진 멸치 한 박스.

받아든 손이 차암 부끄러웠지만 맛을 보니 짭짜름 하면서도 그리 짜지 않고

비릿하면서도 고소한게 시챗말로 쥑였다.

 

요만큼은 엄니께 드리고 저만큼은 형님과 동생에게 나누겠다며

이리 저리 앞,앞의 몫을 나누는 손길에 기쁨이 넘쳐난다.

멸치 국물을 만들어 장기 복용하면 회양에 도움이 된다던가.

무엇보다도 양기가 부족한 사람에게 차암 좋다는 말이 귀에 솔깃하다.

 

웰빙! 웰빙! 웰빙!

잘 먹고 잘 살자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뉜들 탓하랴만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그저 눈만 뜨면 보이고 들리느니

어떻게 하면 잘 먹어 잘 살아질 것인지 눈에 불켜고 불찾아 덤벼드는 부나비들 처럼

온 몸을 내던지는 축들을 보노라니 여간 식상치 않다.

 

텃밭에서 " 날 따쥬" 라며 내 손길만 바라기 하는 꽈리고추

못본체 했더니만 약올라가는 넘들 따다 멸치와 함께 조려내니

밥 한 공기 거뜬하게 비워낼수 있었다.

 

잘 먹고 잘 사는게 별반 대수겠는가.

그저 제철에 나는 우리 먹거리 때 거르지 않고 먹을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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