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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렌지걸-> 설탕 통조림1

님프이나 |2004.08.14 00:10
조회 642 |추천 0

설탕 통조림1-> 보체리니


   인생에 축제가 있다면, 축제는 지금부터다. 캐빈에겐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천사같은 지은이하고만 함께 있는 기쁨의 축제가, 지은이에겐 지은이를 괴롭히던 에뛰드, 설교등 모든 것에서 벗어나 꿈같은 캐빈하고만 함께 있는 설레임만의 축제가! 굳게 닫힌 현관 너머 전면 유리의 거실에는 도우미 아주머니가 있지만 상관없었다. 어차피 도우미 아주머니는 자기 임무에 충실하여야할 사람이었다. 쟁반을 입에 물고 샐쭉하니 캐빈과 지은이를 노려보는 세인트버나드가 있지만 그것도 상관없었다. 왜냐하면 주인님은 지금 연애중!


(E) “ 와우! ”

    ‘ 나이스 바디! ’


  셔츠를 벗어던진 캐빈이 먼저 다이빙으로 물속에 입수했다.


  커다란 초록빛 대리석 물의 정원은 한쪽 벽면에 폭포처럼 물이 흐른다. 그리고 폭포처럼 물이 흐르는 곳엔 풀이 있는데, 여름철엔 온도가 완벽해 다이빙하기에 아주 좋다. 지은이는 미끈하게 다이빙으로 입수하는 캐빈을 환호하며 비취베드에 누었다. ‘ 달콤해, ^^ ’


   “ Yo Yo!! "

  다이빙을 마친 캐빈이 핑크빛 비키니 탑의 지은이에게 물을 튀기곤, 지은이 건너편 비취베드에 누웠다. 캐빈에게도 초록빛 대리석 물의 정원에서 핑크빛 비키탑을 입은 지은이의 모습은 사랑스럽고 달콤했다. 방금전 거실에서 우당탕탕 옥신각신했을 때는 꼭 심술장이 인형같았는데? 그런 지은이가 셔츠를 벗어던지자! 심술쟁이 인형에서 핑크빛 비키니 탑을 입은 천사로 돌아온 것이다. 캐빈에게도 그런 지은이가 지은이가 캐빈을 생각하는 것만큼 달콤하고 사랑스럽다. ‘ 지은이가 심술장이 인형처럼 나오면 난 쫄려! ’


  캐빈은 지은이의 손을 잡았다. 비취베드가 나란히 붙어서인지, 손을 잡자 물기서린 캐빈의 팔에 지은이의 체온이 느껴졌다. 지은이도 캐빈의 손을 잡자, 물기 서린 캐빈의 팔에서의 시원하고 촉촉한 물기가 느껴졌다. 그것은 우정이상의 감정, 사랑이상의 감정, 성적인 것 이상의 감정이었다. 전라의 상태도 아닌, 옷을 타이트하게 입은 상태도 아닌 상황에서 마냥 좋았다.


    ‘ 나 캐빈리!

     얼마전 20세 생일을 마친 예비 미청년.

     장래 세련된 HBS가 되어야할지, 그냥 행복한 인생을 살아야할지 생각중

     현재 반라의 차림으로 지은이와 함께하는 것이 마냥 좋음.

     하지만, 김지은 너무 안심하지마?

     난 지금은 쿨하지만! 언제 뜨거운 오후의 태양처럼 나올지 모른다구...’

 

    ‘ 나 김지은?

     얼마후 20세 생일을 맞을 꽤 예쁜 여자.

     하지만, 더 예뻐지고 싶어. 예쁜것 만큼 좋아하는 것은 쉬크한 것!

     장래 무엇을 해야할지 아직 모르겠음. 내가 첼로를 그만두었다는  것 밖에는.

     현재 나이스 바디의 캐빈과 함께 있는 것이 마냥 좋음.

     하지만, 네가 뜨겁게 나온다면?

     그건 생각중이야, ^^! ’

   지은이는 캐빈과 야간 갤러리에서의, 잠시 포근하고 행복했던 Great night이 떠올랐다.


    “ 지은아! ”

    “ 응, 캐빈! ”    


   서로에 대한 탐색의 모험이 끝나고 캐빈이 먼저 씩씩하게 말을 꺼냈다.


   “ 우리 이렇게 2일씩 번갈아가며 함께 지내자. ”

   “ ?? ”


   그러니까 캐빈의 이야기는 2일을 지은이네 집에서(엄밀히 말하면 지은이 이모네집) 보내고 그다음은 캐빈의 펜트하우스에서 2일을 보내자는 것이다. 즉, 캐빈의 이야기는 그러한 일들을 여름방학 내내 즐기며 축제같은 방학을 보내자는 것!

  “ 지은이 너희 집에서만 즐기는 것은 불공평해.

    여긴 너의 홈라운드잖아. ”

    그렇다. 캐빈은 전적으로 레이디퍼스트만을 할 수 없는 현대남자다. 여자에게 무조건 양보만을 할 수 없는. 지은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 좋아! 근데 너희집엔 너희 부모님 계시잖아? ”


   부모님? 지은이의 부모님이란 단어에 캐빈의 아름다운 얼굴이 어두워졌다.

  “ 그건 신경쓰지마!

   너야말로 어떻할거야. 이모가 매일 심사를 나가는 것은 아니잖아? ”

   

   그렇지? 이모가 심사를 나가지 않는한 단둘이 있기 어렵지?? 하지만, 뭐! 지은이는 어흥-> 반헬싱이 벰파이어를 덥치는 것처럼 덥썩 캐빈의 나이스바디를 올라탔다.

  “ 너도 그런건 신경쓰지마! ”

   

  요게 겁도 없이? 캐빈은 반헬싱처럼 자기가 해결하겠다는 지은이가 기특하기도 하지만, 자기의 나이스 바디를 덥썩 올라타는 것이 기가찼다. 캐빈은 홀랑 지은이를 들어돌렸다. 그바람에 지은이는 비취베드에서 풀속으로 또르르 떨어졌다.

(E) “ 캐빈! ”

    “ 메롱!! ”

 

(E) “ 일 다끝났어요. ”

   벌써 그렇게 되었나? 캐빈과 지은이가 초록빛 대리석 정원과 풀에서 축제같은 시간을 보내는 동안 도우미 아주머니가 청소를 마치신 것이다. 거실에 들어가보니, 청소는 완벽했고 세인트버나드의 입에 물렸던 쟁반위의 돈도 없었다. 도우미 아주머니가 패이도 완벽하게 가져가신 것이다. 지은이는 세인트버나드의 입에서 쟁반을 빼고 쓰다듬어 주었다.

컹 컹컹! 쟁반을 빼주자 세인트버나드는 컹컹 짖으며 캐빈을 째려봤다.

   “ 세인트 그럼 안되지... ”

 

   휴우!(캐빈은 개를 좀 두려워 하잖아요,^^) 시간 맞춰 이모도 들어왔다.

 

(E) “ 지은이 남자친구하고 청소 잘했네. ”


    “ 나 갈께! ”

   캐빈은 재빨리 지은이의 입술에 가볍게 팩트하며 바이바이를 했다.

    ‘ 캐빈, *^^* ’

  

   그렇게 몇시간이 지났다. 지은이 방의 밤하늘엔 별들이 환히 빛났고 세인트버나드는 잠이 들었다. 이모도 마찬가지였다. 이모는 오늘 심사를 마친후에도 오늘의 엑서사이즈를 끝내고야 자기방에서 잠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집안은 별들의 침묵처럼 아주 고요했다. 오늘의 기분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마침, 벽장에서 지은이를 기다리는 완구용 미니첼로가 눈에 들어왔다. 지은이는 짠한 기분에 미니첼로를 꺼내들었다.


  미니첼로를 꺼내들자, 악상이 떠올랐다. 오늘의 기분은 퍼니&왈츠. 퍼니&왈츠하면 보체리니. 보체리니는 비브라토가 아주 풍성한.


*** 지은이는 비브라토가 풍성한 보체리니를 아주 가볍게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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