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아버님, 아버님, 아버님
막상 생각은 그리 했지만, 생각만큼 호락호락한 일은 아니였다. 어머님은 엄마 빽으로나마 어떻게 하겠는데...아버님이 문제였다. 퇴직후 작은 카페를 운영하시는 아버님은 집을 비우시는 일이 별로 없다고 했다.
가게는 매니저를 두기에 하루에 한번 한두시간 정도 잠깐 다녀오신다는건 외에는....
그 시간에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님과 친분을 쌓고 오기란...쉬운일이 아니였다. 더군다나 숫기가 없는 나로써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하지만...호랑이를 잡을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일단 진심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월차를 쓰고는 그날 하루종일 그의 집 앞에서 아버님이 나오시기 만을 기다렸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전쟁이 불가피 하다면 기필코 이기고야 말리라!
월차 쓰는 이유가 뭐냐는 말에 아무런 대답도 안해줘서 인지 연우씨에게 연신 전화가 오고 있었다. 난 전화기를 꺼버렸다.
그에게 전화를 해서 ‘지금 당신네 집 앞이고, 아버님을 만날꺼예요!’ 라고 말한다면 그는 분명 달려올테니깐..그리곤 아버님과 나의 만남을 막을테니깐....
한 12시가 좀 넘은 시간이였을까?! 아버님이 나오셨다. 역시나 단아하고 고운 색감의 한복을 멋들어지게 차려 입으시고는 어디론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난 들키지 않게 최대한 조심스러운 발동작으로 아버님의 뒤를 따라붙었다.
커다란 삼거리가 나오고..분명 앞서서 가던 아버님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어디 가신 거지?!”
그때 내 뒤에서 누군가의 인기척이 들려 뒤를 돌아보니 아버님이 매서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계셨다.
“도대체 뭐하는게요! 이제 사람 뒤까지 밟는다는 말이요?!!!”
“아버님 ...그게 아니라...”
“됐어요! 더 이상 이야기 하기도 싫소이다. ”
단단히 또 오해를 하신 모양이였다. 뒤를 돌아 성큼 성큼 걸어가시는 아버님을 이대로 다시 보내면 난 또 깊은 오해의 구덩이 속으로 빠지게 됨이 분명했다. 나는 냉큼 아버님의 팔을 붙잡았다.
“아버님!”
“누가 처녀 아버님이라는게요! 이게 놓으시요!”
“못놔요!!! 제 이야기 들어주기시 전까지는 못놔요!”
사람 많은 곳에서 아버님의 팔에 매달려 필사적으로 못놓는다고 악다구니 쳐대는 내가 부끄러워서일까?! 아니면.... 조금은 안타까워서 일까?! 아버님은 알았다며, 어디론가 향했고, 난 조용히 아버님의 뒤를 따라붙었다.
아버님이 도착한 곳은 근처 한 전통 찻집이였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그 곳이 아버님이 운영하시는 찻집인 것 같았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찻집은 종갓집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였다. 안쪽에는 작은 마당이 꾸며져 있었고, 3면을 둘러 길다란 나무 마루가 있었다.
가게 안에는 몇몇 손님이 앉아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아버님이 마루에 앉으시고, 나는 치마를 입고 마루로 올라섰다.
딱히 따로 테이블이 있지는 않았다. 다들 작은 교자상을 마루에 받고는 차를 마시고 있는걸 보면, 손님이 오면 교자상을 따로 내오는 것 같았다. 치마를 입고 와서 그런지 여간 불편한게 아니였지만, 그래도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다는 생각에 난 잔뜩 긴장하고 무릎을 꿇고 앉아 아버님을 바라보았다.
“구기자차 어때요?! 난 그게 좋던데....”
“네..좋습니다. ”
“여기 구기자차 두개...”
아버님의 말에 단아하게 개량 한복을 입은 여인이 살며시 알았다는 듯 작게 고개를 숙이고는 사라졌다. 아버님의 어투가 그래도 아까보다는 조금 수그러져 있는 것 같이 느꼈다면 그건 내 착각일까?!
어쨌든 차가 든 교자상이 나오기 까지 아버님과 나는 말이 없었다.
이윽코 교자상이 나왔다. 짙은 나무색깔의 교자상 위에 두개의 옥빛 찻잔과 타래과가 먹음직 스럽게 담겨져 나왔다.
“들게나...”
“네.....”
차를 한모금 넘기고는 맛도 못넘길정도로 내가 긴장하고 있음을 느꼈다. 벌써 10분넘게 무릎을 꿇고 앉아서인지 발은 슬슬 저려오기 시작했지만, 난 미동도 하지 않은채 아버님의 언급이 있을때 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자 ...이제 나를 왜 쫓아 왔는지 이야기 해보게나!”
“네...아버님.... 아버님은 오랜시간 동안 교직에 계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네....그래서 자네가 쫓아오는것도 알수 있었지.... 내가 한때는 악명높은 학생주임 선생님이였다네!”
아버님은 교직이야기가 나오자 옛생각이 나는지 허허 웃음까지 지으셨다. 아버님의 그때 나에대한 오해가 그리 깊지 않았다고 믿어도 될까??!.... 선급한 판단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시작은 좋았다.
“아실껍니다. 아버님도...그때..담배일과...세현씨에 대한....”
“그 이야기는 안해도 되네...무턱대고 자네를 핀잔 주려 한건 아니네만은...어찌됐든 결론은 그리 됐으니... 물론 담배는 세현이가 피는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네... 세현이에게 따끔하게 말하지 못한걸 자네에게 대신 보여준 것으로 세현이 느끼게 한거니깐...그건 자네한테 미안하게 생각하네...”
“모르시는줄 알았어요....”
“내 그래도 교직생활 몇 년인데..이제 사람의 얼굴만 봐도 그 사람의 학창시절을 느낄수 있을만한 나이는 되지 않았는가?!...”
“네.....”
“..............”
다행이였다. 아버님이 알고 계셨다니..그리고 그게 다 세현이 들으라고 한 이야기임을 알고 나자 조금더 용기가 생겼다. 이대로 조금만 더 아버님에게 내 속마음을 들킨다면, 아버님도 내 진심을 조금은 더 알아주시지 않을까?!
“아버님.... 주제넘은 말인줄은 알지만...지금 세현씨를 좋아해주시는것의 반만이라도 절 예뻐해주시면 안될까요?!....”
“기간은 그만큼 사람을 돈독하게 만든다네.....세현이 나와 함께 한 기간만큼 자네와 내가 함께 한다면 ...우애는 저절로 깊어지는게 아닌가?!”
“그럼 그럴 기회를 제가 주시는건가요?!”
“난 사람을 막무가내로 미워하지는 않는다네...다만 세현이를 며느리로 생각하고 마음에 담아두었던게 그게 틀어져서 연우에게 쌓인 미움이 자네에게 간것이지..특별히 자네가 미웠던건 아니야....”
“잘할께요! 아버님 어머님한테 정말 친딸처럼 잘할께요!”
“부담감은 사절이네..다만 편한 마음으로 대하게나.....”
이렇게 쉽게 풀일일은...이렇게 진심으로 대하면 될일을....너무 오랫동안 돌아온 것 같았다. 그동안 미리 풀었다면 아버님에 대한 오해도...미움도 ...야속함도 없었을것을...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이 떨어지는 순간이였다.
내 울음에 아버님은 단정히 접힌 손수건을 건네 주시며 내 어깨를 다독여 주었고, 세현 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어느정도의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오늘의 일은 연우씨나 어머님에게는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 아버님과 나만 아는 비밀...대신 아버님이 보고 싶을때면 언제든 전화하고 가게로 찾아와도 된다는 언질을 받았다.
그날 저녁 아버님과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내 핸드폰에 아버님의 번호가 저장되었다.
-사랑하는 아버님
핸드폰을 키자마자 연 2시간동안 잔소리를 해대는 연우씨의 닦달에도 난 아버님과 나의 비밀을 불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내내 행복한 감정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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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학원 갔다가 지금 회사요!
어제부터 마음먹고 다이어트 시작했거든요! 사실 한약 비슷꾸무리 한걸 먹는데 아주 빡센 다이어트라...어젠 배가 고파서 9시부터 잠자리에 들어서 뒤척이다가 한 10시쯤 잠든 것 같아요.
덕분에 오늘 새벽에 일어나기는 수월했지만요^^*
중대결심을 했어요! 다이어트도 하고, 학원도 열심히 다니기로!!!!(뭐 다들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항상 심약한 저로썬 항상 중대결심이라고 부릅니다.ㅠ.ㅠ)
어쨌든 잘되게 어제 부터는 왠만한 계단 다 걸어다니고, 학원이 8층인데 거기까지 걸어올라가고 내려오고 했어요^^* 잘했죠?!
이제 곧 8월도 다 저물어 가네요!!!
전 8월초에 다이어트 성공해야지 했는데 또 결심만 단단히하고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남은 8월동안만이라도 열심히 해볼려구요!
다들 아직 늦지 않았으니깐 남은 8월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전 오늘도 휘리릭!
아참!!!! 싸이월드에 [로망주의]있는거 아시죠?! 다들 쟁쟁한 작가님들 많으니깐 널러 한번 오시구요^^*
싸이 하시는 분들!!!
http://www.cyworld.com/chanhee82
이거든요^^* 제 싸이 주소요~ 시간 나시면 한번씩 놀러오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