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가 서 있는 이 자리

하얀등대 |2004.09.02 10:31
조회 450 |추천 0

 

내가 서 있는 이 자리

 

꽃이 피고 진다고

걸어 가던 걸음 멈추고 먼지묻은 구두

벗어던질게 아니더라

 

지금  꽃잎 떨구는 저 꽃은 한번 필려고 

엄동설한 견뎟지만

 

내 발걸음 내딛게 할려고

울엄마 열달을 견디셨다 하더라

 

가로등불에

허우적 거리는 하루살이들의 날개짓도

겨우 하룻밤 사는 것이거늘

 

이제 강산이 몇번 바뀌었다고

몰아쉬는 숨소리 이리도 길게 나오는지...

 

하고싶었던 일들 다 적을 여백이 없었던

초등학교 때의 꿈이야기들

 

그 많던 것들 다 이룰수야 없다지만

내가 가고 있는 이길이

그 꿈속에는 없었다지만

이 꿈을 피우기 위해 울엄마 열달을 견뎠을텐데...

 

지금 내가 서 있는 이자리

어쩌다가 이곳까지 왔는지

내가 아니면 아무도 모를...

내가 가지 않으면 않될 길

 

그래도 저녁노을이 붉게 불타는 것은

하루해가 뜨거웠다는 것처럼

훗날 나의 노을을 보는 날

그 노을 저녁하늘을 불태우도록

지금 다시 신발끈 메어볼련다

 가야할 길 몇구비 더 남았으니...

 

하루를 살아도 저토록

날개짖하는 하루살이들처럼

마른 꽃잎이 되어도 향기 잃지 않는 장미처럼

내 아들 앨범속에 빛잃은 사진이 될지라도

난 가야할길 멈추지 않을련다

 

 

*등대의 넋두리*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