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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마지막 마음편히 쉴곳 없는 할머니들이..

전망 |2004.09.04 01:28
조회 6,956 |추천 0

 

 
인생의 마지막 마음편히 쉴곳 없는 할머니들이.. 며칠전 꼬맹이들과 이른 저녁을 먹고 우리집 뒷길 산책로를 따라 운동하러 집을 나섰다.아파트를 막 나서는데 예전에 우리 아파트 같은 통로에 살다 이사 간 할머니를 만났는데우리 꼬맹이들이 먼저 보고 큰소리로.."할머니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이어 나도 인사를 했는데 초저녁인 그 시간 할머니는 옷가지를 챙긴듯한 보자기 두개가옆에 놓여 있었으며 할머니 눈동자엔 힘이 없었지만 주머니 지갑을 열어 우리 아이둘에게 천원씩을 나눠 주며 과자 사서 먹으라신다. 나는 친정에 연세가 많은 할머니가 계셔서인지 이웃에 안면이 있는 할머니는 내 할머니 대하듯이 편안하게 인사도 하고 말도 곧잘 해 할머니들의 사랑을 받는 편이다. 그런데 그 할머니는 이미 우리동네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는데 행동이 왠지 이상해.. 아이들만 학교 운동장에 보내고 할머니께 우리집에 가서 차한잔 하자고 모시고 왔다.나는 이미 할머니댁에 말못할 사정이 있어 집을 나온 것으로 짐작이 되어 하룻밤 우리집에서 재워 드릴 생각으로 모시고 온 것이었다. 할머니 가족들이 이사를 간 이유가 모시고 살았던 외아들이 할머니를 때려 이웃에 눈이 무서워 이사 간것을 소문을 들어 나는 알고 있었다. 그날 할머니께 아무것도 묻지 않고 저녁과 다음날 아침을 대접해 드렸더니 할머니는 딸집에 간다며 집을 나섰다. 나는 할머니께 안받겠다는 것을 억지로 가시다 음료수나 사서 드시라며 용돈을 약간 드렸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다. 요즘 참 심각한 노인문제.. 얼마전 어느댁에 갔더니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있었는데 그 가족들이 천대를 하는 모습도 떠오르고.. 그나마 그 아들은 그렇게라도 집에 모시고 살았지만 맏아들은 몇년동안 안부 전화 한통 없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런데 그런 이야기는 요즘 너무나 쉽게 듣는 이야기가 되어 이제멀지 않아 남의 얘기가 아님을 생각하니 나의 노후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루 하루 기력이 줄어드는 것도 왠지 서글픈데 문득 오래전에 읽은 책이 생각났다.노부부가 살다 할아버지께서 편찮으셔서 마지막으로 할머니께 이런 유언을 남겼다고"내가 죽으면 당신 가까이 도둑이 셋 있으니 조심하라.."는 알듯 모를듯한 유언.. 장례식을 치르고 곧 그 도둑을 알았는데 다른사람도 아닌 당신의 세아들이더라나..아들 셋은 아버지 장례식을 치러고 홀로 된 어머니 걱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재산에만 관심이 많더라는 이야기가 생각 났다. 요즘 할머니들 사이 하시는 말씀이 "죽을때까지 재산을 쥐고 있어야 그것을 보고라도 자녀들이 찾아온다"고.. 정말 맞는 말인것 같다. 명절이 되어도 가까운 시댁에 가지 않는 며느리를 종종 만난다. 전쟁을 겪으며 구비구비 고단하게 살아왔는데.. 인생의 마지막 마음편히 쉴곳 없는 할머니들이 느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인  생 - 류계영 이미지는 영화 집으로 주인공인 김을분 할머니와외손주로 나오는 유승호군.. 이정향 감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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