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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옥떨메 10-또 다른 변수

향기 |2004.09.17 01:11
조회 591 |추천 0

10

 

 

우리들은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도 하고 점심도 같이 먹고

 

하옇튼 매일은 아니지만 얼굴도 보고 이야기도하니

 

나에게는 만족, 기쁨 그 자체였다.

 

근데, 그 불여시 왕싸가지가 자꾸 학교로 찾아 온다.

 

워낙 출중한 미모 덕에(대부분 칼 댄거지만) 당연하게

 

눈이 뛸 수 밖에 없다.

 

‘아니, 저 여시는 지네 학교도 아니면서 왜이리

 

들락거려? 남 염장 터지게 하네~ 저것이!’

 

진영이도 뭐가 좋은지 ‘헤헤’거리며 같이 다니고,

 

눈치 없이 나보고 같이 다니자고 한다.

 

“나리야! 잘 만났다. 가연이와 같이 점심 먹자!”

 

“어~ 저기, 가연이가 좋아할까?”

 

“난. 괜찮아. 오랜만이다. 나리야.”

 

“그래. 오랜만이야. 괜찮으면 같이 먹지 뭐”

 

‘그래, 나랑 비교되니 넌 좋~지. 도대체 쟨 뭘 하길래

 

저렇게 날씬 한거야. 아~ 덥다! 더워…’

 

같이 먹는 동안 난 완전 찬밥이었다.

 

저 여시가 일부러 나를 따돌리려고 자기네들끼리

 

아는 이야기만 하고 있으니 내가 끼어 들지도 못하고…

 

‘근데, 이거 왜 이렇게 맛있는거야? 그래, 니들 끼리

 

얘기 해라. 난 밥이나 먹을란다’

 

“나리야! 너 진짜 잘 먹는다. 하긴 그 몸 유지하려면

 

그 정도는 먹어야지. 야! 그래도 넘~ 했다. 어떻게 여자가

 

밥을 2공기를 먹니?”

 

“어~ㅇ, 나 아침밥을 안 먹고 와서 넘 배고팠거든~”

 

“근데, 너 요번 토요일에 놀러 안갈래? 가평에 별장이 있거든.

 

우리 학교 얘들이랑 몇 명이 같이 가기로 했는데 진영이가

 

너도 꼭 같이 가야 한다고 하네?”

 

“뭐? 가평에 별장? 거기 왜 가는데? 무슨 날이야?

 

“사실 내 생일 이라고 아빠가 친구들 데리고 놀러가도

 

좋다고 하셨거든~. 갈 수 있지?”

 

“좋아. 시험도 끝났고 한번 쉬지 뭐~”

 

‘내가 그 여시에게 뭔가 걸려 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지만 어쨌거나 진영이와 그 여시를 감시해야

 

하니 가야지.. 그런데 어떻게 허락 받지? 안 보내주실텐데…’

 

 

진영이 부모님이 전화를 해주셔서 가게 되었다.

 

가평에 있는 그 불여시의 별장은 재수없게 크고 좋았다.

 

‘기집애. 다 가졌네. 얼굴도 반반하고(성형비가 좀 들어갔겠지?)

 

돈도 많고 거기다 학벌도 받쳐주는데 왜 진영이를 쫒아 다니는지..

.

어휴~ 저 침 흘리는 남자애들 좀 봐~ 턱받이 해야겠다.~’

 

“나리야!”

 

“어, 거기 있었어?”

 

“너는 왜 여기 있는데? 가연이랑 같이 있지 그러니?”

 

하옇튼 남자들은 왜 이리 둔할까?

 

“보면 몰라? 저기 저렇게 우상처럼 받드는 애들이 구름 같은데

 

나한 사람 빠져도 표시도 안 날걸?”

 

“그렇지? 가연이는 인기가 좋아. 이쁘잖아, 사랑스럽고….”

 

충격! ‘이쁘다고? 사랑스럽다고? 가연이가? 저 여시가?

 

진영이 눈에는 저게 다 가식 이라는게 보이지 않는단 말야

.

저 불여시 같은 행동이 안 보인다고?’

 

“뭐? 저 불여시가 이쁘고 사랑스럽다고?”

 

“불여시? 하하…재밌네. 가연이가 어디 그렇게 보여?

 

보기보다 심성이 착하고 여려”

 

‘진영이 맞아? 저게 불여시지. 심성이 여리고 착해?

 

하! 자다가도 웃을 일 이네. 심성이 여리고 착한 기집애가

 

내 머리카락을 잡고 흔들어서 내 머리가 몽땅 빠져

 

대머리 될 뻔 했는데.’

 

“어떻게 알아? 착하고 여린지…”

 

“그냥 다녀 보니까 그렇더라”

 

‘글씨, 그 여시가 진영이 앞에서는 내숭을 있는 대로

 

떠는구만…우웩이다 우웩….’

 

“그래~ 너가 그렇다면 그런거지 뭐..”

 

“가연이에게 가자!”

 

“그래….”

 

진영이가 나한테 다가 왔다고 생각했는데…

 

 

새벽에 만난 은성이 오빠는 나에게 염장을 저지른다

 

“너 그저께 외박했더라~ 진영이 패하고 가평에 갔다며?”

 

“진영이 패? 그게 뭔 소리여?”


”모처럼 토요일 저녁에 저녁 사주려고 했더니 너

 

진영이랑 놀러 갔다고 하더라. 근데 왜이리 힘이 없냐?”

 

“우쩐일로 오빠가 저녁을 살려고 했대~?”

 

“어~ 나, 또 승진했거든~ 푸하하!”

 

“정말? 축하는 하는데, 그 회사 좀 이상한데 아냐?

 

들어간 지 얼마나 됐다고 승진을 시켜~ 내가 보기엔

 

별로 하는 것도 없어 보이더만…”

 

“야! 너는 나를 뭘 로 보냐? 임마! 곧 알게 될거다.

 

옆집 오빠가 얼마나 크게 될 사람 인지…”

 

“알았어. 나중에 크게 되면 나 좀 잘 봐주라. 취직도 시켜주고…”

 

“내가 너한테 뭘 바라 겠냐? 어리버리한테…”

 

“어리 버리가 S대에 들어가? 말 함부로 하지 맙시다.”

 

“진영이 하고는 잘 돼가? 요즈음 소식이 없네?”

 

“오빠는 상관 마. 진영이 일은 신경 꺼 줬음 좋겠어.

 

내가 오빠 여자친구에게 관심 가진 적 없잖아.

 

오빤 결혼 안 할거야? 아줌마 말로는 혼처 자리가 밀려 있던데.

.

결혼할 여자 친구도 없는 거야? 그 많은 여자 친구 어딨어?”

 

“친구야 많지. 고르는 게 힘들어서 그렇지. 근데 난 아직

 

결혼할 맘 없다. 회사 일도 많고 어쩜 회사에서 해외로

 

파견 나갈지도 몰라.”

 

“정말? 정말 해외에 나갈지도 몰라?”

 

“아직 결정 되지는 않았어. 확실 한 거는 아냐.”

 

“깜짝 놀랐잖아. 결정된 것도 아닌데…”

 

“왜~ 섭섭해서? 이제 내가 아쉽냐?”

 

“착각도 자유지. 시원해서 그런다. 나, 괴롭히는 사람

 

없어져서…시도 때도 없이 대문 앞에 와서

 

“떨메야! 떨메야! 내 이름 나두고 동네 창피 하게…”

 

“나는 그 이름이 좋은데…ㅎㅎ 떨메야! 떨메야!”

 

“진짜 구제 불능이다. 빨리 해외든 어디든 가라. 가!”

 

 

‘모처럼 나리와 새벽에 뛰었다.

 

요즈음 내가 회사일로 많이 바빠서 통 보지 못했는데

 

언제나 처럼 씩씩하긴 한데 웬지 어두움이 느껴진다.

 

성숙해 지는 나리를 보며 진영이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 내 마음 한구석이 싸르르 해짐을 느낀다.

 

안보면 괜찮을 거라 했는데 불쑥 불쑥 나리의 영상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나리는 진영이만 생각 하는데…

 

바보 같은 나는 나리보다 훨씬 어른이면서 내 감정을

 

나타내 보이지도 못하고 더 어리버리 하게 살고 있다.

 

나리를 안보고 살 수 있을까?

 

나리를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 있을까?

 

항상 내 옆에 있었는데…

 

반짝이는 눈동자로 나를 쳐다보며 “오빠! 오빠!”

 

하며 쫒아 다녔는데…

 

내 감정을 정리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가슴 한 구석에 묻어 놓고 떠나야 하지 않을까?

 

 

‘오빠가 해외로 갈 지 모른다고?’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일이다.

 

언제나 내 옆에 있었고 항상 있던 오빠 인데..

 

내가 넘~ 신경을 안 썼다.

 

혹시 갈지 모르니 이제부터 잘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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