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월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날씨가 마니 추워지다보니 감기가 극성이네요...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글 재주가 없어 뭘 어떻게 써야 할 지 몰라 망설이고 있다가 이렇게 몇 자 적어 보네요
남친과 동거한지 6개월이 되어가네요. 저희 가족은 제 남동생 , 남친, 그리고 남친 남동생, 저... 이렇게 네 가족이 살고 있어요. 아버지를 일찍 여윈 남친은 올 봄 어머니마저도 세상을 떠나시고 두 형제 남았는데 저희 부모님께서 같이 살도록 하라고 허락을 해 주셔서 그래서 동거를 시작했어요. 근데 생각보다 힘들더군요, 몸이 힘들면 쉬면 되지만 마음이 힘들어요. 남친과 나이차가 있다보니 남친 동생과도 나이차가 있네요.물론 나이를 가지고 얘기하는게 아니예요. 남친이 하고 있는 일이 토목에 관련된 일이다 보니 한 번 출장을 가면 평균 15일 동안은 집에 없어요. 아마 일 년 동안 남친하고 있는 날보다 남친 동생하고 있는 날이 더 많죠. 제가 힘든 건 두 형제간에 우애가 나빠질까봐... 저로 인해서... 제 동생한테는 잔소리도 하고, 화도 나지만, 남친 동생한테는 잔소리 마저 못하겠더라구요. 괜히 했다가 남친한테 얘기하면 또 남친은 저한테 뭐라고 할 것이고, 그렇다고 제가 남친한테 얘기하려니 남친 동생이 기분 나빠할테고...
중간에서 마니 힘들더라구요... 시간이 지난후 남친한테 메일을 보냈어요. 지금 당장은 아니고, 우리 결혼해서 2세가 생기면 동생 독립시켜주자고...그러더니 어제는 그러더군요... 지금 네 태도가 칭구 형수 닮아간다고... 너가 조금 더 잘하면 되지 않겠냐고... 내 칭구는 어머니라도 계신데... 동생 독립시켜주면 누가 돌봐 주냐고... 그러니까 너가 조금 더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잘 하면 되지 않겠냐고... 남친 말은 틀린 게 없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왜 이렇게 서운한 생각이 들던지... 지금 남친 동생은 여자친구도 없어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남친 뒷바라지 하고, 아기 낳으면 아가 키우고, 제 남동생 뒷바라지하고, 남친 동생 장가 갈 때까지 뒷바라지 하고, 집안 살림하고... 솔직히 지금도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자신이 없어질 것 같아요... 물론 제 자신도 이러면 안된다는걸 알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