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혜 아무말 못하고 고개를 떨구고 있다.
임신복 일로 찬호와 싸웠던 다혜는 그날밤 양푼에 밥을
비벼 두 그릇이나 먹고 그것도 모잘라 라면을 한개 삶아서
후딱 먹어 치웠던 다혜가 어찌 탈이 안날수가 있겠는가
집에서 희소식을 기다리는 찬호아빠와 다혜부모님께
이 사실을 어찌 말할것인가........이것이 문제로다.
무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온 다혜와 찬호
다혜와 찬호가 집안으로 들어서자 찬호아빠와 다혜 부모님은
다혜를 보며 정신없이 묻는다.
"아가 몇개월 이라든"
"다혜야 아기는 건강하다니 "
"어이구 우리딸 장하다 그래 언제쯤 우리손주 나온다니"
다혜는 자신을 보며 이것,저것을 묻는 부모님과 시 아버지께
뭐라고 설명할지 앞이 캄캄다고.....
찬호의 옆구리를 살짝 찔러본다.
"저.....아버지 장인,장모님 그........게 임.......심이 아니고
소......화불량 이랍니다"
찬호의 입에서 소화불량이라는 말에 모두들 입을 벌린체
서있는다.
"그..래 다 임신하면 소화불량같아 안그래요 다혜아빠"
"맞어 당신도 다혜 가졌을때 소화불량이라고 했잖아"
다혜 고개를 떨구고
"아...버님 엄마,아빠 죄송해요 임........심이 아니래요
너무 먹어서 소화불량 이래요 죄송해요 흑....흑"
다혜 울면서 2층으로 올라가고
찬호아빠는 사돈 보기가 미안시럽다.
"사돈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알아보지도 않고 호들갑을
떨어서"
"아........아닙니다 다음엔 꼭 가지면 돼죠 안그렇습니까
사돈 그러고 저희는 그만 가보겠습니다"
"아니 왜 좀더 쉬었다 가시지"
"됐습니다 나중에 진짜 좋은 소식 들리면 또 오겠습니다"
다혜부모는 대전으로 내려가고.......
찬호아빠는 찬호를 보며....
"야 찬호야 어서 올라가서 위로해줘라 괜히 나 때문에
미안타"
"아버지가 왜 미안해요 기다리신 김에 좀만 기다려요
금방 좋은 소식 들릴겁니다"
찬호 방으로 올라오고 다혜는 이불을 뒤짚어 쓰고 훌쩍거린다.
"운다혜 죄졌어 그만울어 아버님,어머님 내려 가셨어"
이불을 치우고 일어나는 다혜
"흑.......가셨어요 미안해요 괜히 저 때문에"
"뭐......가 미안해 그럴수도 있지"
"그래두.....홀....쩍"
"그만 울어 이쁜얼굴 다 망가진다 이리와 울 달링"
찬호는 다혜를 꼭 끌어 안는다.
몇일 기분이 다운된 다혜를 위로한다며 영란은 다혜를
불러내고 모처럼 만에 영란과 함께 수다를 떠는 다혜
"그래 좀 어때 기분은"
"괜찮아 휴......."
"니 시아버지도 주책이다 알아보지도 않고 그렇게
호들갑을 떨었으니"
"영란아 넌 호연이 가졌을때 입덧을 했니"
"애가 몰래 임신한 여자가 무슨 입덧은 남들이 알까
감추기 바빴지 나도 그때만 생각하며 아찔하다"
"하긴 나도 너 임신한지 7개월이 되어서야 알았으니"
"야 다혜야 그런데 니들 결혼한지 벌써 3개월도 넘었는데
진짜 아직도 소식이 없어"
"어.........남들은 잘도 생기는데 우리는 아직이다"
"아니 남들보다 홍콩이다 아프리카다 잘도 가더니만
어째 베이비는 안되냐 난 한번에 딱 이던데"
"어이구 잘났다 허영란"
영란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다혜는 집으로 걸음을 옮기고
늦음밤까지 다혜가 돌아오지 않자 찬호와 찬호아빠는
집안을 서성이며 걱정한다.
"휴대폰으로 전화 넣었냐"
"예 안받아요 여태껏 이렇게 늦은적이 없었는데 이상하네"
찬호는 영란과 벌써 헤어졌다는 다혜가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마음이 불안해진다.
이때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리고.......
찬호는 뛰어가서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다혜니"
"아 윤다혜씨 댁입니까"
"예 맞습니다 어디십니까"
"여기 경찰서 입니다 윤다혜씨가 여기에 있으니
모시고 가세요"
"네..경찰서에는 왜.....알았습니다 곧 가죠"
찬호는 다혜가 경찰서에 있다는 말에 허둥대며 경찰서로
급하게 정신없이 달려간다.
경찰서에 들어선 찬호는 이리저리 살피며 다혜를 찾고
"윤다혜씨 보호자입니다 다혜는 어디있죠"
찬호가 다혜를 찾자 경찰서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우렁차게
박수를 친다.
"정말 대단하신 부인을 두셨습니다"
"네.......대단하다니요 누가요"
"아니 부인게서 맨손으로 소매치기를 잡았습니다"
다혜가 소매치기를 잡았다는 말에 다리를 후들거리며
놀라는 찬호
"진..............짜 다혜가 소.........매치기를 잡았어요
그런데 다혜는 어디있습니까"
"아.........피곤하신지 숙직실에서 주무십니다"
찬호는 경찰서 숙직실에 들어가 잠이든 다혜를 깨운다.
"윤다혜 일어나 도데체 너 사람 놀라게 하는게 뭐가
있어 아니 겁도 없이 소매치기를 잡을 생각을 하니"
다혜는 눈을 부비며 일어나 찬호는 바라본다.
"아저씨 왔어 여기는 어디야"
"기억안놔 경찰서야 너 소매치기를 잡았다며"
"어..........그거 잡긴 잡았지"
다혜는 찬호와 집으로 돌아오고 찬호아빠 용감무쌍한
다혜를 칭찬한다.
"우리 며느리 최고다 만세다"
"아.....이 아버님 별것도 아닌데"
찬호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다혜를 바로본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와 슬쩍 다혜를 떠보는 찬호
"윤다혜 너 진짜 소매치기를 니가 잡았어"
"뭐에요 못 믿겠다는 소리에요 내.........가 잡았어요"
다음날 다혜는 경찰서에서 주는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고
찬호는 계속 의심의 눈초리를 다혜에게 보낸다.
다혜가 소매치기를 어떻게 잡았는지는 이 설화 밖에는
모른다.
자...........지금부터 이 위대한 비밀을 님들께만 살짝
공개하겠다.
다혜가 영란과 헤어져 길거리를 걷고있던 중 다혜의
눈에 만원이 떨어져 있는게 보이고.......
앉자서 돈을 주울려니 쪼팔릿거 같아 오른발을 살짝
앞으로 내미는 순간 어디선가 여자의 찢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소매치기야 저 사람 좀 잡아요 내 지갑을 훔쳤어요
도.......둑이야"
소매치기 앞을 보지도 않고 열심히 도망가던중 다혜가
만원을 주을려고 내민 발에 그만 결려서 넘어지고.....
다혜는 소매치기는 아랑곳 않고 오...직 만원을 주워야
한다는 일념에 그만 넘어져 다시 일어나 도망갈려는
소매치기의 발목을 덮석 잡는다.
"아저씨 내 돈을 발으면 어떡해요"
"이 여..자가 놔........너 죽고싶어 안.........놔"
소매치기 발밑에 있는 만원을 주을려고 소매치기 발목을 잡고
늘어진 다혜는 어째든 소매치기를 이렇게 잡혔다.
주위에서 보던 사람들 일제히 다혜를 가르키며
"여러분 용감하게 소매치기를 잡은 여자에게 박수를
쳐줍시다 자.......박수"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고 다혜를 치켜 세우며 용감한 시민으로
만들었다.
애.........고 또 한사람 불쌍한 소매치기가 다혜의 손에 의해
이슬처럼 사라졌다.
찬호 끊임없이 다혜를 추궁한다.
"윤다혜 너 진짜로 소매치기 잡았어 아......니지"
이렇게 마누라를 못 믿는 남편과 어떻게 살겠는가.......
요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