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5세의 남자 대학생입니다...
이번에 정말 좋은 기회로.. 소위말하는 외국 명문대에 유학갈 기회가 생겼어요...
잘난체는 아니지만... 저희집이 경제적으로 약간 넉넉해서...
유학비도 별 걱정안했구여...역시 부모님들도 기뻐하시더라구여...
그런데 약간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어저께 집에서 유학가려고 이것저것 짐을 챙기고 있었는데 집으로 전화가 왔더군요...
받아봤더니 병원이라는겁니다..어머님이 쓰러지셨다구요...
깜짝 놀라서 병원에 가봤더니.... 정말 속상해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글쎄... 저희 아버지 사무실이 상황이 좀 않좋았나봐여...
물론 저는 몰랐어여...엄마,아빠,동생만 알고있었죠...
정말 좋은 유학 기회인데 제가 알게되면 안갈게 뻔하니까 동생한테도 쉬쉬하라고 당부하셨던 모양입니다.
아버지 사무실 상황이 않좋아서 뭐..집팔고 차팔고..그런건 아니에여...
일단 그동안 모아두셨던 돈으로 급한것부터 막았구...
다행이 저희 아버지 사람됨됨이 확실하고 성실한거 거래처사람들도 잘알고 저희 아버지 잘못으로 그렇게 된게 아닌걸 아니까 그대루 거래는 계속하되 한달에 얼마씩 상환하기로 하셨나보더라구요...
저희 아버지 한달 수입이 천만원정도 되는데요...
그중 700만원정도를 매달 상환해야하나봐여...
저희 동생도 학교다니는데... 한달에 300만원가지곤 택도 없잖아요...저 유학비도 그렇고..
생활비도 해야하고...
그래서 어머님이 파출부를 다니신겁니다...
세상에 손에 물한방울 안뭍히신분이 파출부라니.......
그래서 저 유학가고나면 집 작은걸로 이사가고 엄마차팔고...아버지차도 소형차로 바꾸려고 하셨다네여...
엄마가 본래 운동다니고..여기저기 놀러다니는거 좋아하셔서..
그냥..요즘은 매일 나가시네..라고만 생각했지...그런일 하실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아버지는 어제 그러시더라구여...당신도 엄마고집 꺽어보려고 했는데 의지가 너무 확고하셔서
엄마 본인이 파출부해서라도 저 유학보내겠다구 그러셔서 반대를 못하셨데요.
그러니까 그냥 모른척하고 유학가라고...
사실 제 입장에서도 너무 좋은 기회이긴 합니다....
놓치기 정말 아까운 기회죠...
그런데....병상에 아들 유학보내겠다고 파출부하느라 과로로 병상에 누워계신 엄마를 보면...
도저히 못가겠네여...
동생은 남자니까...알아서 잘 견디겠지...하겠지만..
매일같이 새벽에 우유돌리고 하루진종일 남의집 식모살이 하는 엄마...
사무실 살리느라 땀흘리시는 아빠를 생각하면...미치겠습니다 정말..
가족들한테 이렇게 피해를 줘가면서 꼭가야하나...생각이 들고...
또 한편으론 너무나 놓치기 아까운 기회라는 생각도들고...
제가 불효자식인건지도 모르겠네여.....
저는 어떻게하면 좋을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