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신랑 젊은 시절부터 한회사에서만 십년.
옆도 안보고요
삼십대 중반에 들어서니
남자들 그럴때 없나요?
옮기고 싶다.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
그래서 과감히 정말 다른 직장도 구해두지 않고
과감히 사표를 던졌죠.
나와서 두달동안 네군대 정도 일자릴 구하긴 했는데
어쩌다 저쩌다보니 지금은 구직중에 있어여.
막상 나와보니
그래두 구르던 물에서 놀고 싶어진거져.
그래서 상사 찾아가서 재입사 의도를 밝혔는데
두세번정도
번번히 퇴짜 맞았지여
그러는중에 같은 계열 회사 영업부에서
울신랑에게 일하지 않겠냐고 콜이 왔거든여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져
울신랑은 기술부에 있었는데
영업부에서여.
사장이 적극 검토하라고 했다는 말까지 들었져.
재입사에 대해서 진지한 대화까지 나누고여
드뎌 회살 댕기게 되나부다 했는데
황당한 일이 생긴거 있져.
기술부 상사가 사장에게
회사 싫다고 나간놈 받아주면 회사기강이 무너지고
만약 울신랑 받아줌 자기 입지는 우찌되냐면서
반대한거여여
그래서 사장 맘이 흔들리서 보류가 됐걸랑여
복병중의 상 복병이 십년을 하루 같이 모신 상사일줄이야~
일이 많을때 힘든 공사 줄줄이 있을때
회사 관둔건 사실이지만
울신랑 회사 관두고 함도 너 다시 회사나오라 연락없던 분이..
다시 회사 나가고 싶으니 받아달라고
두세번 굽히도 힘들겠다 한 분이...
자기 부서도 아닌 다른 부서에서 쓴다고 하는데
반댈 해대는지 몰것어여
울신랑이 그러는 차에
다른 곳에 일자리가 나서 갔드랬는데
그쪽에서 참 미안하게 되었담서
나간 놈이 죽어라 미안하다고 하니 어쩌것냐? 있던 사람 받아줘야지 하더라내여
야속한 맘보다
그사람이 그렇게 부럽더래여.
요즘같은 구직난에 이런일 까지 겹치니 참 견디기 힘드네여
물론 상사로서 아랫사람 맘 변한것에 야속한 맘 들수는 있지만
결혼해서 애까지 있는 사람 앞길까지 막아대니
참 세상이 녹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여
이제 석달 좀 지났어여
언제나 우리 가정에 볕들날이 올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