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생일이었네.
방학이라 유치원생 딸은 할머니집에 가고....
남편감기땜에 암데도 못가구 같이 방콕하는 중.
아침에 늦잠자고 일어나니...친정엄마의 문자메세지...핸폰문자에 낯설어서 글자가 막 틀려있다.
생일축하하고 미역국 끓여먹으라고. ㅠㅠ
( 이 문자땜에 하루종일 눈물난다 )
나보다 더 늦게 일어난 남편.
생일축하한다는 말도 안 하고...선물? 당근 없지.
뭐 먹고 싶냐고 뭐 가지고 싶냐는 그런 말도 한마디 없당.
암튼 기분상해서 밥도 안 먹고 때빼러 목욕했다.
한참을 하고 나왔건만....여전히 인터넷이랑 씨름 중.
밥하고 나서 미역국 좀 끓이려고 하는디 설겆이 하는 줄 알고 밀쳐낸다.
(원래 자기 어제 하기로 되어있었던 설겆이...어제 조금 하다 말았거덩)
자기 생일에는 어느 백화점이 케익이 맛있다구..가까운 데 사러 가쟀더니 삐지더만.
내 생일에는 케익 사먹자는 말도 안 한다.
미역국 끓여 달라고 했더니...3분 미역국 사러가야 한다나?
내가 목욕하는 동안 사 와서 끓여주면 안 되나???
진짜 웃긴거 그 인간이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한테는 무쟈게 잘한다는 거다.
가까운 친척분(나의 친척) 댁에 놀러갔는디...그 전날 결혼기념일이셨다구 그러시더라.
아이스크림 사러 나간다더니 샴페인까지 사 들고 왔더만.
축하한다구...이런이런.
아들딸들이 그 전날 파티도 해 줬구만.
남편이 설겆이 다 하고 나서 미역국 끓였다.
다른 때 같으면 안 먹고 마는데...엄마의 문자땜에...
자꾸 엄마문자가 생각나서 눈물나는데 남편이 왜 우냐고 짜증이다.
말해주기도 싫다.
미역국에다가 김치랑 밥만 먹고... 집에서 회사일 하는 중.
거실서 혼자 열씨미 낄낄거리며 텔레비젼만 보구 있네.
작년 생일에 그 난리를 치고도...
시댁에 가 있었는데 아무도 내생일인 줄 모르더라.
집에 와서...화나있는데...나중에 하는 말이...도대체 니 생일 며칠인데??? 그러더군.
암튼...생일이 싫다.
내년 생일부터는 생일때 남편없는 곳에 가 있어야겠다.
도대체 내가 뭐하러 저런 인간이랑 사는지 모르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