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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연애담입니다(재미로 함 올려놨슴다)

김성빈 |2005.01.16 06:07
조회 533 |추천 0

한사람에 관한 모든 사적인 일들은
그와 그의 주변인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이다.
그러기에 외부에 있는 이들이 알아서도 또 접근해서도 안된다.
가장 좋은 것은 한사람에 관한 추억도 현재도 비전도 어떤이의 평가나 막아섬없이
모두 그 당사자안에서 귀중히 다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 누구의 실수로 다른 관계없는 이들에게 한사람에 관한 일들이 왜곡되어 알려졌다면 그것은 어떠한 손해를 봐서라도
그 왜곡된 시선들을바로 잡아놓아야한다.

그리고 사과받아야한다...........



2003년 7월

청주에서 정리하고 왔는데 마땅히 지낼곳이 없다.
그래서 강남에 있는 중급 호텔로 하루를 묵으면서 고시원을 찾아보기로 했다.
난생처음 가보는 호텔.......
하얀 침대커버에 생각보다 좁은 방..
한동안 그안에서 낯설은 정적과 마주하고 있을때
어떻게 하다 이곳까지 오게됐는가 자문하고 원망했던걸로 기억한다.

남아있는 생활비는 너무나 빠듯하다.

서울대 근처지역의 정진 고시원.....
머리를 삭발한 사법고시생이 나를 맞았다.
김기섭, 31살.... 꽤나 침착한... 그래서 기이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이였다.

한동안 면담을 하더니 내게 원장을 모시고 오겠다면서
사무실밖으로 나간다.
사무실에 혼자 남겨진 나는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cctv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했다.
모니터가 내게 비춰주는 곳은 주방인듯 보였다.
모르는 이의 쭉뻗은 다리가 보였고 나와 면담하던 김기섭이 화면안에 들어왔다.
김기섭이 그 뻗은 다리의 남자에게 왈...
'쟤 안미쳤는데 왜 미쳤다고해?'

나와 면담하고 바로 들른 곳에서 상대에게 부르는 말이나 간략한 인사따위도 없이
바로
'쟤안미쳤는데 왜 미쳤다고하느냐'고?

대략의 감이 왔다.
아마도 지난 일들에 대한 탓을 내가 음해해서 자신들이 손해본거라고 주장하면서
이런 일들을 벌인것으로 짐작했다.

짐을 옮겼다.
.................

나는 주간총무로 김기섭은 야간총무로
그렇게 한동안 그렇게 보냈다.
나는 언니의 밀린 돈들을 갚아주려고 한동안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야했다.
항상 일을 하고 오면 김기섭은 먹거리를 준비해놓고 나를 기다렸다.

그의 친절함, 위로 그모든것이 허구임에도
나는 내게 잠시나마 쉴것을 허락했다.

내평생 그렇게 안식처를 찾아보기는 처음이였다.

시간이 한 두주정도 지나자
'수녀원에 왜 안가냐?' '창녀야...' '창녀같어' '미친년...'
그러한 언행들을 내앞에서 서슴없이 하곤했다.

나는 '같이 자지도 안았는데... 창녀라니...'
나는 그와 말다툼하는 횟수가 점점 많아졌다.

앞에서 창녀라고 해놓고 물으면 자기는 그런적이 없다고 발뺌이였다.

함께 공원에 있는데
단칸방이라도 얻어 같이 살자는 말을 그가 했다.
전세 가격을 얘기하면서 그는 마치 꿈꾸듯 얘기했다.

한 몇초동안의 정적이 흘러 눈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공원벤취에서 얼굴을 하늘로 향하고 중얼대는 그....
중얼대는 말은 이랬다
'나 잘하고 있는 거지? 나 잘하고 있지?'
혹 내게 하는 말인가 싶어 다시 끄집어내어 그에게 물으니 자신은 그런말을 한적이 없단다.

이런한 일들이 수십번 반복되었다.
그럼 그렇지 내주제에 무슨 안식처야 안식처기는.....

수없이 지난일들을 끄집어 내면서 내가 니생각처럼 그렇게 부정한 여자가 아님을 설명하려애썼지만 그런 그의 중얼거림은 계속되었다.

함께 잠을 잘때도 괴이한 행동을 참 많이했다.
내가 그의 방에 들어가거나 그가 내방에 와서
입을 맞추고 포옹하고....
그러다 분위기가 한참 고조되었을때

그는 자신의 츄리닝 바지를 입은 채로
자신의 골반을 한 몇번 씰룩대다가 바닥으로 가서 자는것이였다.
그가 본론으로 들어갈줄알고
마음을 먹고 있던 나는
바지를 입은채로 허리까지 이불을 덮고 엉덩이만 허공에서 씰룩대고 있는 그를 보면서
'얘가 왜 이래?'
지금 뭐하는거지?
내가 넘 밝히나?
한동안 나를 지켜주려는 구나... 했는데....
이미 주위엔 내가 그와 잔것이 기정사실화되어있었다.

저런....
이런 실속없음이....

그다음에도. 또 그다음에도
그는 자신의 츄리닝 바지를 고대~로 입고(그는 항상 츄리닝만 입었다)
내게 엉덩이로 펌프질만 하다(일명 엉덩이 운동ㅋㅋㅋㅋ)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런데 지켜줄거면 지켜줄것이지
왜 마치 하는 것처럼 바지 입고 내게 비벼대는(?^^) 걸까?
(이해하세요 원래 돌려서 얘기못합니다^^*~)

'왜 바지는 입고 엉덩이는 비벼대지?'

모야? 쟤! 연출이냐?'

왜 비벼대 비벼대기를.... 저런.. 헐.....

점점 그가 괴이하게 보였다.
하면하는것이고 안하면 안하는 것이지
왜 바지입고 엉덩이는 비벼대는 걸까?

처음엔 의문투성이였지만
나중엔 '이게 또 문대네...'
마지막엔 '어디다가 문대고 난리야!... 안치워!'

연인끼리 사랑나누는 것은 만나는 기간이 길어지고 권태가 올수록
그리고 미래를 전제하고 만날수록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그래서 따로 선을 긋거나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또한 중요한 적절한 때까지는 서로의 선을 지켜주자는 사람들의 말에도 공감하고 있기도 하다.
혼자 만나는 것이 아니라 둘이 만나는 것이기에
상대와 그것에 관한 충분한 논의가 될수있도록
나는 양쪽 의견 모두 일리가 있고
모두 관계를 신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혹 나와 함께할 친구가 어떤 생각을 가질지 모르니까.....
나중에라도 충분한 논의가 돌수있게....
나는 모든 논의의 가능성들을 열어놓았다.

혹 그친구가 우리는 좀 지킬건 지키자 라는 식이면 그렇게 하고
아니면 또 그쪽에 대해서 서로 고려해보는것이고....

그친구는 나를 지켜주자는생각이였을까?

그런데 이불은 덮고 바지는 고대로 입고서
엉덩이는 왜내게 비벼대다 지 방은 가는건지....

지켜주고자했다면 한번 안아만 주고 잘자라고 하고 갔어도
서로 좋았을텐데....
별로 유쾌하지 않은 엉덩이는 비벼대 비벼대길?

약간 좀 이상하군....
얘 이상하네....

그건 그렇다치자, 하고 그냥 넘겼다
문제는 그의 언행이였다.

틈만 나면 폭언을 일삼았다.
'창녀라는둥, 미친년이라는 둥'
내가 왜 이렇게 말하냐고
물으면 자신은 그런적이 없다한다.
그런데 '창녀니 미치년이니 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은....같다'
하면서 모욕적인 말을 하면
그는 자신의 일처럼 화를 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단 두달만에 나는그와 헤어지고 말았다.
기초공사부터 잘못된 만남이였지만
나는 내가 최선을 다하면 그와 나사이가 무언가 달라질줄알았다.

그러나 그건 나의 큰 착각이였고
그도 그를 사주한 사람도 모든것이 자신들 뜻대로 되리라는 계산도 애초부터 착각에 불과했던것이다.

후에 확인한 결과 그 추리닝바지는
전에 나와 관련된이들이 내가 인터넷에 자신들의 과실을 밝힌데 화가나서 내게 붙힌 껌이였던걸로 밝혀졌다.

그러나 인터넷에 밝히기전에 이미 그들의 과오는 소문으로 알려져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모든 소문들이 마치 내가 꾸민것처럼 화살이 돌아오길래
그때까지 가만히 참고 있다가 하소연격으로
게시판글에 올린것인데...

전후상황을 본다면
명예실추나 기분이 상한 걸로는
그들이 말할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화를 내야할 판인데.....

모든것이 엉키고 말려들고 끊어지던 시간.....
마음적으로 위로받기 위해 차선의 선택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자신을 허비하는 일인지
그리고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나는그때쯤
내가 더러운 연못에서도 깨끗한 꽃잎을 내어놓는 연꽃쯤으로
자신을 과대포장하고 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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