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 일이긴 한데, 워낙 잊혀지질 않아서...
Y M 초등학교에 (당시엔 국민학교로 불려짐) '김 봉호' 선생이 있었는데 (존칭 쓰고 싶지도 않은 개자식), 지금은 정년퇴직의 연세가 됐을것 같아요.
그는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군주주의 독재자와 같은 존재였어요.
어느날 남자아이들 4-5명이 학교 끝나고 야구에 정신이 팔려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 늦게 들어갈 생각을 하니 혼날 생각에 무서워 그 중 한아이는 동네 다리 밑에서 잠을 청하게 됐고, 그날 저녁 당연히 아이의 부모는 담임교사에게 연락을 취했겠죠.
다음날 12시 정도쯤 학부모가 아이를 데려옵니다.
제 기억으론 이학생의 집이 굉장히 가난했고, 당시 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소심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암튼, 교실엔 미닫이 문이 앞 뒤로 있었어요. 날씨가 더웠던지 문을 열고 수업한 기억이 나요.
앞 문을 통해 학부형과 아이가 들어오고, 교단에 선생은 학부형을 깡 무시합니다. 부모는 선생에게 꿈뻑 절만 하고 아이를 맡긴뒤 쳐진 어깨를 뒤로한채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섭니다. 한 30초 지났을까, 돌아서는 아이의 어머니가 뒷문서도 보이지 않을 때쯤, 구타가 시작됩니다. 전학생이 보는 앞에서.. 모두들 너무 무서워 숨이 막힙니다.
선생은 교단부터 시작해 교실 끝까지 양손으로 아이의 뺨을 철썩철썩 때려가며 신발장있는 벽까지 내몰고... 적어도 30-50대 이상 때린 것 같네요.
너무 놀란 아이의 뺨은 빨간 복숭아처럼 물듭니다. 선생은 교단에서 다시 아이를 부릅니다. 그리고 아이의 앞머리를 위로 치켜들고선 아이에게 돌라하네요. 그러곤 그게 일명 '삥삥이'라고 가르쳐줍니다. 머리가 비비꼬이고, 아이는 돌기를 멈춤니다. 그러자 선생은 다시 아이의 뺨을 때리기 시작하고, 아이는 고통과 모멸감, 충격에 울음을 터트립니다.
그날 나는 충격에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아마 우리반 아이들 모두가 그랬을 것 같아요.
또 기억나는 건, 한자연습하던 시간인데, 선생이 말합니다. 수업시간 끝나가니까 더이상 물타서 먹물 만들지 말라고... 그런데 한 아이가 그 말을 어겼고, 선생은 무지무지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학생에세 검정 먹물을 모두 마시라고 소리 지릅니다. 얼마나 겁이 났으면 그 아이, 정말로 다 마시고, 토하기 시작합니다. 선생도 겁이 났는지 아무말을 못합니다.
그렇게 그 선생과의 1년 인연은 끔찍하게도 무서웠습니다. 저말고도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그로인해 상처받고, 자신감을 상실했을까요?
가끔 그 아이들이 어떻게 자랐을까 궁금해 집니다.
늦지만 이제서야 자질을 갖추지못한 그선생을 이렇게나마 보고할 수 있어서 후련합니다.
사랑의 매를 빙자하여 어린 학생들에게 폭력과 모멸감, 지울 수 없는 상처만을 남기는 자질없는 선생들은 교육계에서 아주 매장을 시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