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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내인생

허수아비 |2005.03.27 06:57
조회 2,454 |추천 0

이십일째 집을 나와있네요.

이혼소송중이죠.

법원에선 언제 오라는 연락없고 직장은 다행이 얻어서 다니게 되었고 ..

내가 꾸려나가던 집에는 시어머니란 사람이 와서 아이들 밥을 챙겨준다고 하고 아이들은 첨에는 난리법석 엄마떄문에 스트레스받더니 지금은 제 생활 찾어가고 있고 제 남편이였던 사람은 깔끔하게 외모를 바꾸고 사업은 번창하고 본가식구들과 훨씬 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돈도 보태주고 자주 만나고.

여자는 여자대로 만나고..

결국 모든걸 잃어버린 사람은 나이고 모든걸 손에 쥔 사람은 그 사람이였습니다.

법원에도 알어보니 지금상황에선 양육권문제는 남자쪽에 유리하다고 하더군요.

모든 시초는 그사람의 불륜과 폭력과 정신적인 말할수없는 고통으로 인한것이지만 법은 한여자의 내명의 고통의 깊이를 평가의 잣대로 삼는것이 아니였습니다.그사람 돈 잘 벌고 싹싹하고 일잘하고 정많은 사람으로 바뀌였습니다.

그는 요즘같은 불경기에도 잘나가는 사장님, 젊은 여자와 사랑에 빠져서 그런지 더욱 젊어진 이십대같은 얼굴과 몸매, 시어머니를 증오하고 증오하던 사람이 아이들양육의 필요성에 의해 집에 데려와서 열심히 아들노릇하고, 새로 재혼한 형의 일을 열심히 물질과 마음으로 돌보아주고 여동생내외에게도 돈으로 돌봐주고 언제나 술에 취하고 흐트러진 모습의 그사람이 깔끔한 모습으로 활기차게 생활하는것을 보았을때  내가 실패자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아빠가 아들에게 그랫다더군요.

엄마하곤 안산다. 엄마도 잘한것 없어..

아이들앞에서 지독하게 욕하고 떄리고 부수고 같이 살자면서 술을 먹고 사람이 혼이빠지도록 만든사람

니까짓거정도는 내가 가지고 논다.

정말 가정을 지키고 싶었다면 술과 폭력을 이용하진않었겟죠.

내가 그 사람의 걸림돌이였나봅니다.그래서 서서히 피를 말리고 혼을 빼가면서 그렇게 사람을 내쫒은것같네요.언제나 제가 한수 아래죠.언제나 이용만 당했죠. 지금도 그사람은 아이들앞에서 연기를 합니다.

제 아이들이 제 폰번호를 아는것을 알고는 집에서 제게 전화를 하게하죠.

십일에 한번정도.

예전의 그사람 제가 친정에 하루만 가있어도 전화가 불이나던 사람이였습니다.

제 폰번호알면서도 전화하지않고 아이들앞에서 전화하게 하는것 모두 계산이지요.

나중에 아이들에게 자신이 노력했단 증거를 남기기위함이죠.

그런사람입니다.

말로는 함께 살자면서 몸으로는 밀어냈던 사람이죠.

사랑했기떄문에 이용하는것도 다 받어주고 살었는것같습니다.

일년이 넘도록 젊은여자에게 빠져있는 그사람보면 정말 사랑인가봅니다.

전 이제 사랑하던 남편도,자식도 , 안정된 가정도,그리고 14년의 인생도,거기에 나 자신까지도 빼앗겨버린 정신나간 여자가 되어버렸네요.

제 인생은 마이너스네요.

성실하게 한사람만 보고 그 사람과 행복하고싶었는데 그래서 14년정신없이 온갖일겪으며 지내왔는데 결국 알맹이는 모두 타인에게 돌아가고 전 껍데기만 남었네요.

참 어리석죠?

제가 이렇게 어리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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