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로 쓴 편지=
추적 추적 비가 내림니다.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이슬비가
밤새 그칠 줄 모르고 소리 없는
아픔으로 여린 제 가슴을 적시고 있네요.
당신의 아픔을 대신 할수없는 지금 가슴 한켠이,
무너진 제방의 둑처럼 흩트러진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슴 속에선 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당신의 흐느낌이
저리듯이 들려옵니다
한가락 단소의 울음 소리처림...
우산으로 감춰진 당신이 뒷모습이 안쓰러워
두 눈을 감아야만 하는 제 가슴은 아픔조차 잊었습니다
당신의 아픔 떨어지는 빗방울로 씻겨 드릴수만 있다면...
떨어져 내리는 빗방울 사이로 들리는 당신의
흐느낌, 저의 가슴으로 감싸 안아 드린다면
당신의 흐느낌 그쳐 질수 있쓸런지요.
봄을 재촉하는 나뭇가지 끝자락에 매달린
영롱한 빗방울 한방울 한방울 가려 따다가
당신의 아픈 마음 깨끗이 씻겨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