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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건..

박은홍 |2005.05.26 19:20
조회 208 |추천 0

요즘  죽고 싶다는 이도 많고 죽는이들도 많은걸 보면 가슴속이 슬퍼집니다.

저역시 2번의 죽음  생각을 햇습니다. 10년전..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힘들때 ..

하루는 선배가 나를 데리고 벽제 화장터로 데리고 가더군요.

" 봐 저게 인간의 마지막 모습니야 한줌의 재로 .. 그리고 슬퍼하는 가족들을 보라고..

죽을때 죽더라도 " 아 이세상 그래도 살만햇다.. "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니인생 최선은 다해야하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남자땜에 그러는거 넘 유치하다고 ? 너 니 부모랑 헤어져도 죽을꺼냐고........

마음이 왠지 강해지는 느낌이 들엇습니다.

그 선배 말처럼 우습게도  정말 잊혀지더군요. 

두번째는

그후로 참 열심히 직장 생활하고 즐겁게 생활햇습니다.

그런데 몸이 이상한 징후가 보이더군요.

괜히 걸어가다가 힘이 빠져 넘어지고 자다가 팔다리가 움직이지 않고 ..

많은 병원을 다녓지만 아무도 병명을 찾지 못햇습니다.

그렇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알아보려 햇지만 헛수고엿습니다.

몸은 몸대로 안좋아지고 병원비는 들고 직장생활도 못하고 제 생활은 엉망이 되어버렷습니다.

그후 3년.. 온몸이 마비가 와서 쓰러졋습니다.

부모님은 놀래셨고 전 한달동안 검사란 검사는 다 받고서야 제 병을 알앗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보호자가 오라고 햇지만 제나이가 30이 넘엇는데 걍 말씀하라고...

좋게 말하면 공주병 나쁘게 말하면 더러운 병이래요 못고친다는 얘기죠.

공주병이란건 힘든일 하면 안되고 더워도 안되고 추워도 안되고 감기는 최악이고

의사는 쓴웃음만 짓더군요. 그러나 아직 이병으로 죽는 보고는 없다고..

다만 삶 자체가 힘들다고...전 듣다 말고 " 그럼 왜 살아요? " 하고 물엇죠

그렇게 저는 병원 생활이 시작이 되엇구.. 하루하루가 지겨웟습니다.

 

2002년 월드컵이 한창인 그때도 어김없이 병원생활에 지쳐잇을때

전 모든 약을 먹지않고 숨겨 놓앗습니다.  괜히 짜증내고 잇는대로 성질부리고..

그날 밤 저는 열이 40도가 넘엇습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수 없엇구

이제 이세상과 끝이구나 햇습니다.

그리고 눈이 감겨졋습니다.

 

눈을 떠보니 역시 사람목숨은 질기긴 하나봅니다.

의사들한테 욕 먹구 (약 숨겨 놓은걸 찾앗데요)..

옆에 할머님이 그러시더군요 " 송장치루는줄 아셧다구"

그리고 저에게 " 난 오래살앗지만 내일도 살고 싶은데 ...  

젊은 사람이 그렇게 목숨갖고 그러면 ....."

" 그건 나같이 하루라도 더 살고 싶어 발버둥치는 노인네들에게 죄짓는거야 그건 사치라구.."

 

전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만 떨구엇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자 " 이쁜 아기 잘자라" 하시더군요.

그담날 할머님은 일어나시지 않으셧습니다.

전 그 할머님의 모습 기억합니다.

늘 깨끗하게 씻으시고 로션바르시고 편안한 웃음에 .... 금방 가실거라는 생각을 못햇습니다.

 

여러분

사람은 죽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아도 100년도 못살고 죽습니다.

 

전 희망을 갖습니다,. 황우석선생님의 연구.. 10년 아니 20년을 기다린다 해도

저는 못고치더라도 다음 우리 아이들은 건강하게 살수 잇을거란 믿음에 기쁩니다.

얼마전 저와 같은 병을 가진 12살 친구가 목숨을 잃엇습니다.

전 의사에게 소리치고 싶엇습니다. " 이 병으로는 안죽는다며? " 하고요...

 

요즘 들어 힘들땐..

그할머님의 말씀이 떠올랏습니다.

사람은 병으로 죽을수도 잇고 사고로 죽을수 잇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함부로 하지 말라고 때가 되면...  갈때 되면 ...

니가 가기싫어도 가야하는거라고.... 

 

많이 아프고 힘들어도 견뎌 볼랍니다.

팔자 타령안하고 업보려니 스스로 위로하지않고

즐겨보렵니다.

지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누가 지쳐 쓰러지는지 ...

한번 해볼랍니다.

 

저 지금 뽕 (주사) 맞으러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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