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한달이 체 못된 남자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첨 만난 날, 둘이 간단히 술을 마시구, 그러구 헤어졌는데
그 사람에게서 문자 하나가 오더군요.
자기 여자 되어줄 수 있냐구...
저는 좀 망설여졌습니다. 제가 요며칠간 남자들한테 된통 당해서 좀 두려웠거든요...
그래서 조심 스럽게 말했습니다...
난 솔직히 지금 누구랑 다시 시작하는게 두렵다구...
근데 그 사람은 계속 자기 여자가 되어 줄 것을 요구하더군요.
그래서 나라두 괜찮다면 그래볼까요? 하는 뉘앙스로 문자를 보냈구,
저희는 그렇게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 원래집은 다른 지역인데 학교가 서울이라 주말에 잠깐 내려왔다가 서울로 다시 올라갑니다.
그날두 그 사람 서울로 올라가는 날이었어요.
토요일날 저랑 같이 마신 술 때문에 좀 힘들었는지, 일요일날 늦게 일어나서 낮에는 연락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저녁때쯤이 되어서야 연락이 오더군요. 서울 도착했다구...
그렇게 아무문제 없이 연락 주고 받다가, 11시 반정도가 되었을까요?
외롭다는 문자 메세지 하나가 날라오더군요. 외롭구 힘들대요...
그러면서 "나 없이두 잘 살 수 있죠?" 라는 말을 하더군요.
겨우 어제 만난 사람인데 이게 무슨 소린가 하는 생각두 들긴 했지만,
언뜻 뇌리를 스쳐가는 느낌이 기분 나쁘더군요...
이 사람 무슨 생각 하구 있는건가.. 설마???? 라는 생각...
아니나 다를까... 뭐하구 있냐구 문자 보내니까 유서 쓰구 있대요.
그래서 장난하지 말라구 했죠. 그런거 싫다구. 나한테 왜 이러냐구...
답문이 없어서 전화를 걸었어요. 전화를 끊더군요.
여러번 걸었어요. 결국 핸드폰을 꺼버리더군요.
아무일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구 잠자려구 침대에 누웠는데,
새벽 1시쯤에 mms 문자 메세지 하나가 날라오더군요.
아무생각없이 봤어요.
근데, 전 그 사진을 본 순간 정말이지, 눈물이 마구 흘러서 어찌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거 정말이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거였거든요.
손목을 그었어요. 그걸 또 사진으루 찍어서 저한테...
당황해서 얼른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또 꺼져있었어요...
이 사람 그냥 놔두면 죽겠다 싶어서 119에다 전화두 걸구요. 정말 쇼를 했습니다.
119아저씨는 저한테 진정하라면서 차근차근 말해달라구 하셨어요.
근데 전 눈물이 마구 쏟아져서 진정할 수가 없었어요...
119아저씨께서 그 사람 사는 곳이랑 연락처를 알려달라구 하셨는데,
핸드폰은 꺼져있구, 집은 모르겠다구, 그냥 서울 강남에 살고 있다는 것 밖에 모른다구 했어요.
그랬더니 아저씨는 관계가 어떻게 되냐면서, 위치 추적도 가능하지만,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근경 1km까지 밖에 추적이 안된다구 하시더라구요.
그리구, 일반인들은 동맥까지 못긋는다구. 안죽을거라구 걱정말라구 하시더군요.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그냥 전화는 끊었구, 저 또한 다음날 수업이 있어서 억지로 잠을 청했습니다.
설마 진짜 죽기야하겠냐...는 생각하면서...
다음날 학교 가는 길에 전화를 걸었어요. 하늘이 도우신건지 살아있더군요. 핸드폰이 켜져있었거든요.
근데 전화는 안받더군요. 그래서 문자 메세지를 보냈어요.
괜찮은가봐요? 핸드폰이 켜져있네... 다행이다.. 다행이야... 라는 문자..
한참 후에 전화가 걸려왔어요... 자기는 괜찮다구...
그때 제 머릿속에는 이런저런 생각들로 복잡했습니다..
이 남자 무섭다... 하지만 내가 곁에서 지켜주고 싶다... 뭐 이런 생각들이요...
다시는 그렇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아내구 잘 사겼어요.
또 주말에 내려온다구 하더군요.
그 사람 만날 생각에 조금은 설렜습니다.
토요일 마다 내려오는데 학교 일 때문에 8시에 버스를 타면 꽤 늦은 시간에 도착하기 때문에 토요일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날 만나기루 약속을 했죠.
근데, 약속한 날이 됐는데두 그 쪽에서 연락이 없더군요.
문자 하나를 보냈어요. 아직 자는거냐구...
답문자 하나가 날라오더군요.
손목 수술한거 실밥 뽑으러 엄마랑 같이 병원에 왔다구.
근데 붕대 풀다가 피랑 살이랑 붙어있던 곳이 찢어져서 다시 그 부분 꿰매야한다구, 그래서 마취중이라구...
아 정말 뭐냐?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구 있다가 제가 어디 병원이냐구 문자 넣었어요. 그랬더니,
"아들 지금 수술 중인데 누구니?"라는 문자가 오더군요.
정말 엄마랑 같이 병원에 갔나보다.. 했죠.
그래서 제딴엔 오빠 곤란할까봐 "저 오빠 아는 동생인데요 거기 어디병원이에요?"라구 했어요
그랬더니, "아는 동생 누구니?"라구 되물어오시길래 정말 곤란해서 아무 말두 안했거든요.
그때 제가 '세이클럽'을 켜놓구 있던 상태였는데요, 오빠랑 가끔 거기서 놀았거든요.
근데 오빠 아이디가 접속을 한거예요. 좀 이상해서 문자로
"방금 오빠죠?"라구 보냈거든요!
그랬더니, "저 오빠 동생인데 누군데 이상한 문자 보내시죠?"
이런 문자가 오는거예요.. -_-
좀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제가 확인할 길이 없어서 그냥 넘겼는데,
오빠 수술이 다 끝났는지 이번엔 오빠가
"제가 그냥 아는 사람이에요? 나 섭섭해"
이러더군요. 전 그냥 오빠 곤란할까봐 그랬어요 라구 했는데두 계속 섭섭하다구... -_-
암튼 그날은 좀 이상했어요. 이 사람 믿어두 될까? 라는 생각두 들었구.
그래두 뭐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은 안들었으니까.. 또 일주일 내내 오빠랑 전화통화하구 문자 주고받구 이러면서 또 보냈어요...
그리구 그 다음주엔, 오빠가 술을 마시쟤요. 친구들 부를 수 있으면 부르라고...
친구들이 다 약속이 있어서 한 친구만 불러서 셋이서 같이 술을 마시는데,
친구한테 제가 자기를 뭐라고 소개하던가요라구 묻는거예요(친구들한테는 남자친구 얘기 못했거든요. 요며칠 남자들이랑 좀 안좋아서 이번에두 그럴까봐...)
친구는 속사정을 모르니 그냥 아는 사람이라구 하던데요 라구 말해버린거에요.
오빠는 거기서 또 상처를 받구... -0-;;
제가 잠시 화장실 간 사이에 둘이서 많은 얘기를 한것 같더군요.
오빠가 잠시 화장실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친구가 누구냐구 묻더군요.
그래서 남자친구라구 솔직하게 말했어요. 친구는 실수한거 같다면서 미안해하구...ㅋ
친구가 묻더군요.
"근데 너네 오빠 미국가?"
"응. 대학원 졸업하면 간대."
"근데 너두 가냐?"
"왜?"
"아는 사람 꼬셔서 델꾸 갈꺼라구 하던데"
"그래? 피식~"
"아는 사람이 꼭 널 두고 얘기하는거 같아서 말이야"
그렇습니다. 오빠는 항상 그랬거든요.
대학원 졸업하기 전에 결혼하구 애기 낳구, 그러구 같이 미국가구 싶다구.. 그게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암튼 술자리가 끝나구 친구랑 헤어지구 둘만 남은 상태에서 계속 아는 사람이라구 했다구 구박하더군요 ㅋㅋ
그리구 우리두 같이 있다가 헤어졌어요.
집으루 오는데, 오빠가 문자루
"이제 제가 남자친구인거 큰 소리로 말해두 돼요."라구 하더군요.
일요일엔, 오빠가 그 전날 마신 술 땜에 힘들어하는거 같아서 못만났구요.
그러구서 이번주...
어김없이 어제 오빠가 내려왔어요... 외롭구 힘들다면서 같이 있구 싶다구 하더군요...
근데 전 외박이 안되는데다가 통금까지 있어서 지금 나가기 힘들것 같다구 했죠.
그랬더니, 그럼 혼자서 술이나 마셔야겠다 이러더군요.
또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그러지 말구 얼른 집으루 들어가라구 했죠...
한.. 1시간쯤 지났을까요?
문자가 왔어요.. 술 진탕 마셨다구...
날 너무 사랑한대요... 근데... 자기 너무 힘들다구... 아버지 직책두 그렇구...
학교 일두 그렇구... 교수님 잔심부름에 힘이 든다구... 그래서 연락 자주 못한다구(연락 맨날 하는데)
나한테 미안하대요 너무...
오빠가 학교 끝나구 집에 갈 때 항상 전화를 하긴 했었는데 요즘은 그 전화가 없었긴 했거든요!
그것두 너무 미안하다구 그러구...
자기가 왜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주면서까지 살아야하냐는 둥...
그래서 또 무슨일 날까봐... 오빠 피해주는거 없다구 보고싶다구 사랑한다구...했어요.
오빠두 "사랑해" 라는 말 한마디 남기구 조용해지더군요.
집에가서 자나보다 했어요.
어제의 약속대로라면, 지금쯤 그 사람이랑 만나서 바다를 갔던지, 아님 영화를 보구 있을텐데
근데... 좀 전에 문자 하나가 날라왔어요.
"오빠 동생인데 오빠가 사고나서 지금 입원했어요 어제 교통사고나서.. 깨어나는대로 연락해드릴께요"라는...
아 정말 장난하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자루 "거기 어디 병원이에요?"라구 했더니 답문이 없더군요.
그래서 "장난이면 장난치지 마세요. 나 화낼꺼에요"라구 보냈는데두 아무 반응이 없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걸었어요...
전화가... 일시정지 되어있네요... -_-+
제가 이 사람...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 사람... 도대체 뭘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