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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경리의 업무는 어디까지?

택배경리 |2005.06.23 12:57
조회 1,623 |추천 0

하루 12시간 일하는 택배 사무실 경리가 전국에 어디있는지 한번 세 보고싶습니다.

제 출근시간은 아침 8시구요 퇴근은 저녁 7시 45분께쯤입니다.
제가 사무실에 앉아서 경리볼려고 온거지 물건상차하고 잔류까지 다 처리하는거까지

할라고 들어온것도 아니고,이제는 저녁에 물건상차할때 제가 당연히 상차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더라구요..내 참 더러워서...
퇴근할때도 평일에 7시에 퇴근하면 왜 그리 빨리가냐고 못 가게합니다.
그러면 제가 "이게 뭐 일찍 가는거냐"고하면 다들 한다는 소리가
"이제는 니 맘대로 다 하냐??"이럽니다....어이가 없어서...진짜...
소장들이 자기들 왔는데 제가 없으면 

너무 일찍 퇴근했다고 그러면 안된다고 다음날 출근하면 말해요.
몇달전에 제 월급이 60인게 많다고, 어디서 이렇게 많이 주느냐고 물어보지도 않은 말을 하면서
되게 생색내더군요..내가 좋은데서 일한다고 으쓱대면서...
지사장동생이 소장으로 있거든요..그 소장이 이렇게 생색냅니다.
일단 내 할일 다 마치면 퇴근하라고 했으면 지켜주던가 제 일은 6시에 맞춰서 끝내는데

사무실 비우면 안된다는 핑계로 으례껏 7시 넘어서 들어오면서 저더러

가지말고 사무실 지키라고 합니다. 이렇게 은근슬쩍 퇴근시간을 늘리고..늘리고..
저녁 7시쯤 소장들이 들어오면 상차하자고 밖에서 불러요...

싫다고 그러면 어울리지도 않은 애교로 같이 하자고 그럽니다.

그럼 대략 40분간을 밖에서 땀 뻘뻘흘리면서 스캔하고 상차작업을 하죠...
어쩌다 아빠가 델러 못 오는 날엔 40분까지 상차하다가 시간 딱 맞춰서
버스타러 뛰어가고 버스내려서 걸어가다보면 다리에 힘 풀리고 기운 딸려서

쩌~멀리 동네까지 언제가나..혼자 서럽습니다.
또 토요일도 5시까지 근무하는 경리가 몇명이나 될까요.....
어쩌다가 토요일에 3시쯤 퇴근한다 그러면 엄청 내가 잘못한것처럼 말하고 쳐다보고..
너무 일찍 퇴근하다는 눈초리로...봐요..

진짜..드럽고 힘들어서 못 해 먹겠습니다.
다른 경리같으면 진작에 그만두고 나왔겠죠.....
내가 이렇다 저렇다 말하면 오히려 저를 이상하게 봅니다.
이게 배불렀다 이거지? 하는 식으로...
먼 불만사항말하면, 오히려 욱박지르고 큰소리 치구요..
한국 사람이 큰소리치면 다 이긴다고 생각하는 그대로...
혼자 사무실에서 운적도 한 두번이 아닙니다.

요즘엔 가끔 이런 말도 합니다.
사람이 책임감이 없으면 안되다고.

전에 일하던 경리가 갑자기 그만 두는 바람에 엄청 시달렸다고.

자기 맡은 일은 책임을 져야 그게 사람이라고...
갑자기 제가 그만 둔다고 할까봐 선수치는 걸 겁니다.


근데 막상 그만둘래도 집이 시골이라 다시 언제 일자리가 구해질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그만 둘수도 없고, 여기 다니면서 일자리 알아보자니
분명 이력서 가지고 면접오랄텐데 갈 시간이 없고...
죽겠어요 정말.....

 

혼자서 영업소 9곳을 관리하고 잔일 다 하고 월말되면 거래명세서 뽑고 세금계산서 발행하고

본사관련 업무 다 처리하고, 거래처 비위가 맞춰주느냐 할일 안 할일 다 하고,

영업소 9곳의 집하 배송 마감 또 한번 씩 다 계산해서 제출해야하고 배송운송장 스캔하고

등록하고...제 업무를 다 적으라면... 너무 많아서 다 적지도 못할 겁니다.

제 원래 하는 일에 50%이상 더 하고 있는지 두달째에요...

좀 기다리면 사람들 구해서 부장이 전처럼 사무실에 업무보게되면 내 일도 원래대로 줄겠지..

기다려보자..기다려보자....이런지가 벌써 두달쨉니다.

사람 구해지면 내 퇴근시간도 되 찾고..그럼 좀 나아지겠지..기다렸습니다.

지금 영업소가 빈 곳이 두 군데가 있는데 급한데로 그곳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고

신문에 구인광고를 냈습니다. 신문보고 전화했다는 연락오면 제가 신상명세를 적어서

부장을 줍니다. 그럼..이게 끝이에요. 전화를 안 합니다. 그럼 제가 물어봐요.
"왜 전화 안해보세요??"

그러면

"이력서 가지고 오는 적극적인 사람 있는지 기다리고 있다"

라고 대답합니다.ㅡ.ㅡ;;; 그럼..사무실에 찾아오는 사람 없으면 계속 이렇게 일한다고???

힘들죠..힘들고말고요...

 

또 전 점심값을 월급에서 제하고 받습니다.

한달에 10만원을 제하고 받는데

도시락을 싸고 다닐테니 점심값을 월급에 포함에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너 알아서 해라."....ㅡ.ㅡ;;

다 아시겠지만 배달해먹는 밥이 1인분은 배달을 안해줍니다.

제가 도시락을 싸겠다는 말은 부장도 도시락을 싸서 먹는게 어떠냐는 말을 담고 있는 말이죠.

근데 저더러 "너 알아서 해라"합니다. 제 말뜻 을 다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것같습니다.

제가 도시락싸면 자기가 밥 먹기 곤란해지고,

제가 인정상 그리는 못할거라는걸 이용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엄마도 그만두라고 그러고..선배도 그만두고 좋은데 알아봐준다고 하는데...

미치겠습니다. 정말..혼자 사무실에서 엉엉대로 운 날..어찌 알았는지 그 다음날 부장이

이런 말을 합니다."너도 그런면이 있냐?" ㅡㅡ;;;

저도 사람인데 힘든것도 알고 말 할 사람 없으면 눈물도 나는거지 너한테도 그런면이 있느냐니요...

일을 많이 시키고 내 할일 아닌것까지 시키면 미안해 하는 기색이라도 보이던지...

전혀 없고.... 그래서..생각하기를..

다음달 월급 받으면..그 다음날부터 확 안나와버릴까..생각도 했었는데..

그렇게 무책임 할 수는 없고..사람을 구하라고 말하자니 지금 사무실이 이모양인데 왜 나까지

그렇게 들고 일어서냐고 할까봐 말하기도 지랄같습니다...

먼 말만하면 큰소리부터 치는 부장님을..어뜨게 대처해야할까요...

 

긴 글 읽어주시느냐..감사해요..

전국에 저 같이 일하시는 언니들...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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