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죄송합니다~!
어제는 일도 많았고 컴퓨터도 다운되서 1시간여를 씨름했답니다.
이왕 줄 컴퓨터면 쓸만한 걸 줘야 쓰지,,,
여하튼 죄송한 마음에 오늘은 오전 , 오후 한편씩 올려 드리겠습니다.
상쾌한 하루되시길~!
(17) door.
준영이는 자신이 술에 취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내가 준휘자식이 안나타나서 헛개 보리는 걸꺼야~"
아무렇지 않은듯 집으로 가서 현관문을 열고 준휘방을 열어보았다.
"이준휘! 집에도 안들어 오셨다 이거지?"
무언가 불안한 느낌이었다.
"전화를 해볼까..? 아니야.. 분명 학교에 있을거야.."
이준휘가 알 수 있게 방안에 불이란 불은 죄다 켜놓았다.
TV까지 켜서 불안한 마음으로 헤집어 놓고 싶은 준영이였다.
사온 소주와 새우깡을 연달아 비우면서
"가볼까...? 아니야... 그럴거면 전화하면 되잖아... 좀더 기다려 볼까...?"
한잔한잔 마시던게 이젠 소주 3병도 물이 되어 없어져 버렸다.
"아씨~ 왜 안오는 거야? 몇시야 지금? 12시밖에 안된거야? 아씨~ 전화도 못하잖아~ 술도 없고~ 준휘도 없고~ 나혼자네~"
술잔에 넉두리를 해보는 준영이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한심했다.
"술이나 사러 나가자. 역시 일방적인 사랑은 소주밖에 없다니깐."
주섬 주섬 돈을 챙겨들고 집을 나왔다.
슈퍼가 문을 닫아 옆동네에 있는 편의점으로 가야 했다.
그러나 발길은 아까왔던 길을 되돌아 가고 있다.
"아니야. 아니야. 차라리 포장마차에서 한잔 더하자."
여관으로 가는게 아니라며 포장마차에 가는거라며 머리를 흔들어보지만 눈앞에 보이는 여관은 준영이를 심히 흔들어 놓는것은 분명했다.
"들어가서 누가 들어갔는지만 알아보면 되자나~? 안그래? 준영아? 아니면 준휘가 학교에 있는거니깐 전화 안해봐도 되고~ 들어가보자~"
준영이는 이미 술에 취해 어떻게 알아볼건지, 이준휘가 맞다면 어찌할건지, 아니라면 어쩔건지에 대한 이성적판단능력은 집에다 버리고 와버린지 오래다.
여관현관문에 걸린 빨간등이 준영이의 쓸쓸함을 보여주었지만 빼꼼히 문을 열고 안쪽 복도를 응시하였다.
'여기란 말이지... 근데 어디있는거지...?'
"숙박하실건가요?"
"네? 아니요~?
당연하게 나온 답이 주인이 의아하게 쳐다보는 원인이 된것이다.
"무슨일이시죠?"
"아~네~ 사람 좀 찾으려구요~"
"여기서,,, 찾을 분이 계신가요? 못찾으실텐데요..."
"아니요! 찾을 수 있어요! 음..음.. 그러니깐..."
"죄송하지만요. 숙박하시는 방은 법적으로 그분이 빌리셔서 함부로 방을 열어드릴수 없는데요.
아.가.씨."
"아가씨 아니예요! 아줌마예요! 여기 남편이 와 있어서 그래요! 저흰 대학커플이라구요!"
순식간에 나온 거짓말과 필요없는 말이 준영이의 술을 확~ 깨게 만들었다.
"보아하니 술드신것 같은데 그냥 집에 가시고 내일 남편분하고 말씀하세요. 소란피우지말고."
'머? 소란? 아또~ 머리에 열오르게 하네~ 아니야~ 릴렉스 릴렉스 여기서 엎으면 못보는거니깐.'
"알았어요. 그럼 제가 직접 알아보면 되져?"
"머 그렇게 하셔도 상관은 없지만 시끄럽게 하면 안..."
"알겠다구요!"
준영이는 조용히 생각했다. 무슨수로 방을 알아낼 것인지...
'방문을 죄다 노크해서 알아봐? 미친거지... 암... 그렇고 말고...'
순간 손안에 핸드폰을 생각해 냈다.
'오케이! 난 역시 천재야!'
이준휘의 전화번호는 찾기 어렵지 않았다.
통화버튼을 꾸욱 눌러 주머니에 차고 단층으로 된 여관의 복도를 거닐었다.
어디선가 노래소리가 들리는데 분명 근처는 아니었다.
노래가 끊기자 또다시 통화버튼을 눌러 ㄴ자 모양의 복도를 꺽어걸었다.
"빙고!"
방 맨 끝 비상문 옆에 112호에 있는게 틀림없다!
'걸렸어! 근데 어떻게 문을 열지?'
비상문앞에 쪼그려 앉아 안으로 들어갈 궁리를 열심히 하였지만 아까 보여줬던 명석한 두뇌는 어따 갖다버렸는지 당최 생각이 나지 않는 준영이었다.
'할 수 없군,,, 주인 아줌마행세밖에 없어,,,"
호흡을 크게하고 혀가 꼬이지 않에 아,에,이,오,우 열심히 입근육을 풀었다.
똑.똑.똑
'심장 떨린다. 차라리 내가 저안에 있었음 좋겠다.'
그러나 대답은 없었다.
다시 한번 똑똑똑.
자다일어난 조용한 목소리의 여자가
"누..구세요."
"예~ 자는데 깨워서 미안해요~ 아까 손님이 방에 멀 두고 왔다고 한번 확인해 달라고 하네요~"
"그런걸 지금해야해요? 내일 아침에 하세요. 아무것도 안건들테니깐."
"아휴~ 나도 그러고 싶은데 지금 통화하다가 전화기 내려놓고 왔거든~ 한번만 바줘~ 색시~"
능글능글하게 나오는 아줌마의 목소리와 앞뒤맞춰가며 떠들어 대는 자신이 대견한 준영이는 문을 열꺼란 확고한 자신감이 들었다.
"알았어요. 여자끼리 머 옷입고 그러지 않아도 되겠죠?"
"여자끼린데 멀~"
"들어오세요."
문이 열렸다.
임진아는 브래지어를 한채 큰타월로 몸을 가리고 헝클어진 머리로 당황해 하였다.
준영이는 열어진 문이 닫히지 않게 손으로 꽉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