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과의 시간)
-꼬봉 5일째-
아 함~~일요일 아침,
나는 하품을 크게 하면서 침대에서 일어났다.
시간은 9시밖에 되지 않았고 나는 준이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샤워를 하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역시나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전화기 벨의 주인공은 준이였다
“지수야, 이따가 11시까지 저번에 만난 커피숍 있지 ? 거기서 보자”
준이와 시간과 장소를 약속하고 전화를 끊은 뒤 나는 모처럼 원피스를 입었다
모든 준비가 끝마지치자 나는 멍이를 보고 말했다
“멍이야, 언니 갔다오께. 잘 놀고 있어” 흐뭇한 표정으로 멍이를 몇 번 쓰다듬어주고 집에서 나왔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나는 아이스크림을 시키고 준이를 기다리며 창밖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스크림을 다 먹어가도 준이는 오지 않았다. 어라?? 시계를 봤더니 11시는 어느새 넘어 있었고 , 그 순간 커피숍 문이 열리고 준이가 아닌 뜻밖의 수현이의 모습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그리고 수현이는 내가 앉아있는 테이블로 다가와 내 앞에 앉았다
“어? 너 어떻게 알고왔어? 준이는?”
“준이 갑자기 일이 생겨서 좀늦을것같다고 나먼저 가 있으래”
“....”
수현이의 입가엔......오늘도 여전히 나를 보고 사악하게 미소가 그려져있다
아냐…….어제 생각한 게 있잖아.. 수현이한테 잘해주기로 해놓고선...
“웅...그래..그럼 우리 뭐할까?” 내가 의에로 순순히 수현이를 받아들이자 수현인 내 행동이 이상한지 나를 쳐다보았다
“그게 다냐? 집에 간다고 난리 칠줄 알았는데..”
나는 수현이의 말에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왜? 준이 올 때까지 우리 뭐할까? 영화 볼까?” 수현이는 갑자기 달라진 내행동에 약간 충격을 받은듯했다.
잘해죠도 난리네 .... 내가 의자에서 일어나자 수현이는 어느새 정신을 차렸는지 나를 보고 평소의 틱틱거리는 말투로 말했다
“올...꼬봉 오늘은 웬일로 치마를 다입었네? 준이한테 그렇게 잘 보이고 싶었어?”
“.....”
저놈.......내가 마음좀 고쳐먹거 잘해주려고 큰맘 먹었는데...점점 내 성질을 건드린다..참 자........
“왜? 나이뻐?”
내가 수현이의 말을 받아치자 수현인 황당한지 나를 어이없게 쳐다봤다.
이제 조금씩 수현이의 행동과 말에 나도 익숙해졌는지 대응책이 어떤 것인지 대충 감이 잡혀왔다.
후후..
우린 근처에 있는 극장으로 걸어갔다.
“뭐볼까?”
극장에 상영하는 영화는 5편으로 2편은 표가 매진되어 없었고 , 나머지 두 편은 시간이 너무 늦었고 그나마 지금 딱 끊어서 볼수있는 영화는 공포영화밖에 없었다.
“수현아 우리 그냥 이거볼까?”
내가 공포영화를 가리키며 말하자 수현인 굳은 모습으로 날쳐다봤다
“시러”
“왜?”
“나 공포영화 원래 안 봐” 어라? 설마 저놈이 공포영화를 무서워 하는건 아니겠지?
“지금 볼거없어. 이 시간이 딱이란 말이야”
“싫다니까.”
급기야 수현이는 내게 짜증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짜증이 확 솟아올랐다.
“그럼 너 마음 대로해. 난 이거볼테니까” 내가 수현이를 무시하고 표를 끊으로가자..수현이도 어쩔 수 없이 나를 따라왔다
후후..결국 그럴꺼면서 팅기고있어. 귀여운것...너한테 이런점이 있다니 나도 심히 놀랍다
우린 표를 끊고 아직 20분정도가 남아 팝콘과 콜라를 산 다음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어쩐 일로 수현인 말없이 조용히 앉아있었다
“이수현. 너 오늘따라 이상하다. 왜그래?”
내 물음에 수현인 나를 휙돌아보았다
“뭐?”
“아니...그냥......너 설마 공포영화 때문에 그러는 건 아니겠지?” 순간 수현이의 눈썹이 약간 꿈틀거리는걸 느꼈다.....그리고 내 생각은 적중한 것 같다
“뭐..뭘...”
너 .....딱걸렸다. 이제 나도 너의 약점을 알았다. 이 놈. 세상에 무서운 건 전혀 없는 것 같더니......공포영화를 못 보군....후후후....나도 어느새 내입가엔 사악한 미소로 수현이를 바라보았다.
영화시간이 다되자 우린 좌석을 찾아 앉았고 우리가 앉은 좌석은 스크린과 6번째의 줄 가운데 의자였다. 오....자리좋구~!
그리고 주위가 어두워지고 스크린이 켜지며 광고가 나오기 시작했다
은근슬쩍 수현이를 쳐다보자 수현이는 왠지 모르게 긴장을 하고 보는 것 같았다.
드디어!!!!!!!!!!!
공포영화의 막이 열리고 본격적인 영화가 시작되었다.
나는 워낙 이런걸 좋아하기 때문에 무서운걸 못 느꼈지만 ..공포영화의 묘미인 갑자기 튀어나와서 놀래키는 장면에 모든 사람들이 비명을 있는데로 질렀다. 그리고 그때 나는 수현이를 돌아보았다.
풋.......푸하하하하...........나는 입을 틀어막고 웃어야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자세로 수현이는 눈을 감은 체 귀를 막고 있었다.
그리고 스크린의 화면이 밝아지면 아무렇지 않았다는 듯 고개를 들어 영화를 보았다.
짜 식....자존심은 있어가지고.....자꾸만 새어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고 나는 수현이의 행동을 모르는 척 했다.
그렇게 두 시간 동안 공포영화는 진행되었고 막이 내렸다
수현이는 얼굴이 하얘져있었고 나는 그런 수현이의 모습이 웃음이 나왔다
“아 시시하다. 무슨 공포영화가 하나더 안무섭냐”
내가 수현이를 보고 말하자 수현이는 나를 황당하게 쳐다봤다
“너 여자맞냐? ”
“왜? 넌 무서웠어?” 웃음을 겨우 참고 수현이를 보고 물었다
“아..아니....하나도 안무서웠어. 앞으로 저딴거 보자고 절대 하지마..에이 시시해 죽겠네”
수현이는 그렇게 말을 던지고 내 앞을 가로질로 빠른 걸음으로 걸었것다.
거 봐...너도 네가 말하고도 민망하지...후후
“야 같이가”
수현이와 나는 영화를 보고 지금은 밥을 먹으로 근처에 분식집에 들어왔다
“준이는 언제온데?” 내가 묻자 수현이는 성의 없는 말투로 대답했다
“몰라. 때가 되면 오겠지”
“전화한번해볼까” 내가핸드폰을 들고 준이에게 전화를 하려하자 수현이의 기분 나쁜 한마디에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야 일하는데 방해되게 전화를 왜해” 말을 해도 ....곧 오겠지..조금만기다려보자..이렇게 말하면 듣는 사람도 기분 좋고 얼마나 좋아..아무튼 저 말투...누가 말려
음식이 나오자 우린 한 마디의 말도 없이 먹는데 집중하였다
그리고.
“야 무슨여자애가 그렇게 많이 먹냐? 준이도 아냐? 너이렇게 많이 먹는지”
“준이는 잘 먹는 여자가 좋다고했어”
“그건 잘 먹는 여자가 좋다고한거지..너처럼 많이 먹는 여자랑은 틀린 거야”
저놈 또 내성질을 건든다.....
“내가 많이 먹던 말든 네가 무슨상관이야” 나또한 그놈의 말에 열 받아 신경질을 냈다
“도대체 무슨 여자애가 성질도 더럽지. 밥도 많이먹지. 그렇다고 이쁘기를해..네가 그러니까 남자친구가 없는 거야”
허~~~참....내가 남자친구가 없던 말든 지가 무슨상관이래. 급기야 나는 포크를 내려놓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나쁜 놈. 니혼자 많이 먹어라” 그리고 휙 하니 분식점에서 나왔다
내가 그나마 조금이라도 너한테 잘해주려고 생각했는데....잠시 내가 정신이 이상했었나보다. 미쳤지 미쳤어. 도대체 저놈 성질을 누가 말려.
내가 한 번 더 그런 생각을 하면 채지수가아니고 김지수다 우씨!!!
틱틱거리며 분식집에서 나오며 걸어가고 있는데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여보세요”
“야 꼬봉. 어디야”
그래도 찔렸나보지? 전화를 한걸 보면.
“왜!”
“너 자꾸 까먹는거 같아서 말하는데 너 아직 내 꼬봉이다. 그리고 정확히 오늘이 5일째구. 빨리 다시 분식집으로 와라”
“.....”
이 순간 떠오르는 단어는 딱 한가지였다
사악한 놈…….
그놈의 내기가 무엇인지 흑흑... 나는 다시 뒤로 돌아 분식집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그놈은 나를 보자마자 던진 말이 있었으니…….
“너 한번만 더 나먼저 두고 가면 죽을줄알아”
뜻밖의 수현이의 말은, 왠지 모르게 어린아이가 투정을 부리는것같은 말투였다. 도대체 저놈은 알수가없다.
그리고 그놈은 언제 그랬다는 듯 태연하게 밖으로 나왔다
이제 저놈하고 뭘 하며 준이를 기다리나...
“이수현 어디가!!”
수현이는 그런 나를 휙 돌아보며 말했다
“몰라”
“......”
저 녀석 어쩔때보면 생각이 없는 놈 같다
그놈과 나는 근처를 몇 바퀴를 돌았고 어느새 해는 저물고 날이 어두워졌다
“준이 오늘 못오려나보다..나 그만 들어갈래”
“야 꼬봉 이제 8시밖에 안돼는데 왜 벌써 들어가?”
“너랑 나랑 지금까지 뭐한지알어? 영화보고 밥 먹고 지금 이곳만 5번을 넘게 돌고 있어!! 너랑 나랑 딱히 뭐 할 거라도 있냐?” 내말에 수현이는 잠시 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거 봐.니가 생각해도 할 거 없지?
수현이는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선 어디론가 걸어갔다.
아, 이놈 왜 안오는거야....주위는 점점 어두워졌고 근처에는 가로등만이 내주위를 밝혔다
그러자 내주위로 한3명 정도 보이는 고등학생 남자아이들이 몰려왔다
“야 재가 이수현 깔 맞아?”
“맞을걸. 아까도 같이 있는거 봤잖아”
뭐라는지 지들끼리 쑥덕거린다.
그리고 한명이 나한테 오더니 “네가 채지수 맞어?” 물어본다
어 라? 내 이름은 어떻게 알지? 교복을 보니 우리학교 학생은 아닌거 같고...근처에 학교 학생인가...그나저나 ...내 인기가 그 학교까지 넘어간 거야? 흐흐흐흐
나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응..내가 채지수 맞는데 ..”
그러더니 한명이 “야 잡어” 말을 하자 두 명이 내 양쪽 팔을 잡았다
“뭐야..너네 누구야? 이거 안나 ” 나는 얼떨결에 그놈들에게 끌려갔다.
그놈들에게 끌려간 장소는 버려진 체육관같은 빈 공터였다
“성준아. 얘가 수현이 깔이래”
그곳엔 나를 끌고 온 세 명 말고 다른 한명의 남자애가 있었다.
그리고 그애는 나를 빤히 보더니 “ 이수현 여자 보는 눈이 많이 허접해졌네.”
“......”
열 받는다. 수현이 여자친구라는 말도 열 받는데...뭐? 어쩌구 저째?
급기야 나는 “니들 뭐야? 그리고 누가 나보고 이수현 여자친구래?” 내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그놈들은 놀랐는지 나를 다시 붙잡았다
“너 수현이 깔 맞지? ” 그리고 나는 목까지 차오르는 말을 쉴 틈도 없이 내뱉었다
“니들 장난해? 내가 어딜 봐서 그렇게 재 수없고 밴댕이에 성격파탄자 여자친구라는 거야?
그놈이 얼마나 성격도 이상하고 싸가지없는지 알아? 안 그래도 그런 헛소문이 돌아서 미치겠구먼.. 니들이 지금 부채질 하냐!!!!!!!!“
내말에 그놈들은 어이없는지 또다시 뭐라고 지들끼리 속삭인다. 나 원 참. 계집애들도 아니고.
“야. 재 이수현깔맞아?”
“잘못 안거 아냐?”
“몰라..분명 맞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가 잘못짚은 거 같아”
그리고 그중에서 한명이 아까와 다른 태도로 말했다 이번엔 좀 착한 말투로~~
“너 정말 수현이 깔 아니야?”
“아 나..왜자꾸 똑같은 것만 물어.안그래도짜증나 죽겠구먼. 니들 자꾸 그 녀석과 나랑 연결시키는데 그건 나를 두 번 죽이는 거야!!!” 내가 실세 없이 수현이의 욕을 하자 그놈들은 점점 당황해했다
“아 속 시원히 그놈 욕 맘껏 하니 이제 좀 후련하네.”
아직도 밀린 수현이의대한 욕이 남아서 나는 다시 말을 꺼내려는데 그중에 한 놈이 나를 말렸다
“아,,미안한데..우리가 착각했나봐....여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버스정류장이거든..그만가볼래..”
데려올 땐 언제고 가보라는 거야?
“야 왜 그래? 나아직 얘기 안 끝났어. 아직 그 녀석에 대해서 할말 많다고...너네니까 내가 이야기하는 거지 .우리학교 애들한테 이런 이야기해서 수현이 귀에 들어가면 나 맞아죽는다고”
그놈들은 내가 실세 없이 말하자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런데........ 허름한 체육관의 문이 열리고 등장한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이야기의 주인공 수현이였다
헉...저 녀석들 ...내가 수현이 욕한 거 이른거 아냐? 이런 치사한인간들...
수현이는 표정이 굳은 체 내게 조금씩 다가왔다
흑......나이제 죽었다.
“야 이수현한테 누가 연락했어?”
“내가했어”
“ 저 여자애 갈 생각을 안 하잖아”
“너 미쳤어..? 우린 이제 이수현 한테 다 죽었잖아”
수현이가 바로 내 앞에 있는 곳까지 다가오더니 내손을 잡았다
어라? 이놈이 왜이래...뭐 잘못먹었나?
“니들 상원고 애들이지?” 수현이의 싸늘한 목소리에 한순간 분위기는 썰~렁해졌다
“상원고 애들이 죽고 싶어서 환상한거지?”
허 걱.....나까지 닭살이 싸악~돋았다. 내가 이런데 저놈들은 .....창백한 얼굴로 벌벌 떨고 있군....
나는 점점 삭막해지는 분위기를 막기 위해 수현이를 말렸다
“왜 그래...쟤네들 의에로 착하던데? 가 자....이게 다 네가 잠깐 기다리라고 혼자 어디론가 사라져서 일어난일아니야? 너한테도 책임 있다고”
내가 수현이를 잡고 나가려고하는데 이놈이 말을 안 듣는다 .딱딱하게 그 자리에서 굳은 체 그놈들만 노려보고 있다
“한번만 더 내 꼬봉 건드리면 상원고 애들 초상치를줄알아”
꼬.......봉............이분위기에 꼭 그 말을 해야하냐고!!!!!!!!!!!!!!!!
우 씨....나는 수현이를 내버려두고 그 건물에서 휙 혼자 나와 버렸다
뒤에서는 수현이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야 , 꼬봉 같이가.”
아무리 내가 꼬봉이라는 말이 익숙해졌지만....다른 학교 애들한테까지는 말안해도 되잖아!!
나쁜 놈!!!!!!!!!!!!!
ㅎㅎㅎ 오늘도 재미나게 읽어주세여^^*
매일 달아주시는 리플 감사합니다^^
오늘은 많이 길죠?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