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상 연애 오래 하신 여성분들께 여쭤 볼께요.. 님들의 남자친구들의 모습은 어떤지..
원래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 서로 편해지다 보니깐
서로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게 되잖아요..
가령.. 방귀라든가..트림.. 이 사이에 낀 고춧가루.. 떡진 머리 등등..
저흰 사귄지 2년 반이 넘었어요..
물론 저 역시 여느 오래된 연인들처럼 점점 남친이 편해지고 처음처럼 긴장하며 만나진 않아요..
늘 화장을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땐 편하게 츄리닝 입고 만날 때도 있고...
근데 제 남친은 저를 너무 심하다 싶을 만큼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 모습이 싫을 것까지는 없는데..
그래도 왜 가끔 있잖아요..
남친이 너무 제 앞에서 내츄럴한(?) 모습을 보여주면....
이 남자... 내가 너무 만만한가?
날 무슨 한 10년 델꾸 산 마누라처럼 대하는 것 같기도 하고... ㅠ.ㅠ
지난주엔 저희 집에 놀러와선 덥다고 양말을 벗고 벌렁 드러눕는데...
세상에 발톱이 거의 독수리인 거예요...크헉..
구석엔 때도 껴 있고.. 휘유..
양말 빨아주면서 발톱 좀 깎으라고 손톱깎이를 던져 주었죠..
첨에는 안 깎을라구 낑낑거리다가
제가 깎아준다고 설치니깐 미안한지 일어나서 깎더군요..
근데 깎으면서 발톱에서 냄새 난다구 제 앞에서 킁킁 코대고 냄새를 맡지 않나.. 에그 디러..
심지어는 깎은 발톱을 제 코에다 디밀고 (그걸 장난이라고..) 냄새 한 번 맡아보라고 하질 않나..
ㅡㅁㅡ;;;;;;;
같이 즐겁게 쇼핑하다가 응가 마려우면 걍 '나 잠깐 화장실 다녀올께~' 이러구 휘리릭 갔다오면 될텐데
꼭! 굳이!
"나 떵 싸고 올께..." ㅡㅡ
왜 굳이 말을 하냐구요... 정말 산통 깨지게...
길 가다 방구 뀌는 것도 여사구요..
어떤 땐 차 안에서 창문도 안 열고, 자연의 울림을....
남자들은 원래 오래 사귄 여친 앞에선 부끄러움을 잊어 버리나요?
저는 아직도 남친 앞에선 한 번도 방귀 뀌어 본 적 없는데..
밥 먹구 나서도 늘 화장실에 가서 이 사이에 뭐 낀 거 없나 확인하고..
혹시라도 마늘 냄새 날까 싶어 자일리톨 꼭 씹어주는 센스를 발휘하는데..
울 남친은 코앞 5센치 거리에서
마늘과 양파와 고기와 각종 양념이 버라이어티하게 믹스된 향기(?)를 제 코 앞에서 마구 발산하면서도
전혀 거리낌이 없어요..
제가 냄새 난다고 피하면
오히려 짖궂게 더 가까이 와서 "하아~~~~~~~~~~"하고 뿜어댄답니다.. 미쵸..
그래도 여전히 사랑스러운 제 남친이지만..
가끔씩은 눈쌀이 찌푸려지는 건 사실이거든요...
남자들도 여자가 편하다고 마구 망가져 있는 모습 보면 정떨어진다고 하잖아요..
마누라가 머리 떡져서 침흘리고 자는 모습은 극도로 싫어하면서
왜 자기들은 여자들 앞에서 망가진 모습 보이는 건 당연하다고 여기는지...
정말 남자들 이해할 수 없어요....
맨날 이런 모습의 남친만 보다가
깔끔하고 매너 좋은 남자 만나게 되면
제 마음이 어디로 혹할 지 제 자신도 단언할 수가 없군요...
남친이 제 앞에서 기본적인 매너는 지키도록 어떻게 확 버릇을 고칠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