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7년전에 한 남자를 알았습니다.
그 사람은 16살, 저는 14살.. 둘다 많이 어렸죠.
그 사람이 제 첫키스 입니다.
첫사랑 입니다.
남자한테 선물 사줘본건 그 사람이 처음 입니다.
남자랑 영화본 것도 그 사람이 처음 입니다.
남자한테 선물 받아본것도 그 사람이 처음 입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사겨본 남자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저한텐 여러면에서 "처음" 이라는 의미를 가진 남자구요..
그 사람과 그때..
2번을 사겼어요...
길게 사귀지는 않앗지만,
어떻게 보면 어린애들 장난같이 보였겠지만,
그때부터 절 보던 사람들은 저한테
그 사람과 사귈때보다 순순하고 예뻐보일때가 없었다..
라고들 말하더라구요...
2번의 헤어짐이 있고,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습니다.
연락이 끊긴 시간은...
7년이죠..............
4달전.. 예전 다이어리를 뒤적거리다가,
그사람과 사귈때 적었던 다이어리를 발견하고,
그 사람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7년이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같은 번호를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서울이 아닌 다른지방에서 만나서 사겼었는데,
전 18살때 서울로 올라왔고,
그 사람도 20살때 대학을 서울에 와서 지금 서울에 있답니다..
2달정도 연락만 주고 받다가,
6월달에 약속을 잡고 만나게 됐어요.
정말,
하나도 안 변했더라구요.
그 사람은 저보고 많이 변했다고 말하지만...
그때부터 만나기 시작해서,
주말마다 만났습니다.
가끔 회사 끝나고,
같이 술한잔 하기도 하고,
같이 저녁을 먹기도 하고..
주말엔 같이 클럽가서 놀기두 하구요...
그러다보니까..
점점 예전에 느꼈던 설레임들이 생각납디다..
말 그대로 점점 상대방에게 빠져가더라구요......
7월 어느 토요일.
그 사람 집에서 술을 먹었는데,
그날 제가 좀 많이 먹었습니다.
그 사람두 술 많이 먹었구요..
그리고 그날,
그 사람하고 잤습니다.....
그 다음부터..
스킨쉽이 자연스럽게 되더라구요..
둘이 만나서 어딜 돌아다녀도,
자연스럽게 손 잡고, 팔짱끼고, 기대고.....
누가봐도 서로 연인 사이처럼 보일 정도로 다정해 보인다고들 하더라구요...
그런 사이로 2주 정도를 보냈습니다..
전 정말로 그 사람이 좋아졌고,
도대체 우리 사이가 어떤 사인지 궁금해서
그 사람에게 물어봤습니다.
우리... 도대체 어떤 사이냐고.
그 사람의 답변은 제 질문보다 더 황당하더라구요.
눈에 보이는 그런 사이랍니다.
남녀관계를 꼭 뭐라고 결론을 내려야 하냐면서요..
솔직히 상처받았어요..
저는 여자지만, 엔조이를 살짝 즐기는 편인데,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이러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그날 친구들을 만나서 물어봤습니다.
도대체 이게 뭐냐구요.
친구들도 그와 제가 같이 있는걸 봤거든요.
예전에 제 친구들이랑 그 사람이랑 같이 술 마신 적이 있어서..
제 친구 A는
오빠가 정말 쿨한거거나, 엔조이다.
제 친구 B는
오빠가 너 정말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모르겠다.
거의 다 이런 반응입니다.
그런 질문을 하고 난 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정말 잘 만나고 연락 잘 했습니다.
그러다가 3주전에,
그 사람이 예전 여자친구를 우연히 봐서 속상해 하더군요..
(그 사람은 3년 사귄 여자친구와 안 좋게 헤어졌습니다.)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기분 엄청 많이 상했어요..
결국 그날 집에서 혼자,
소주 1병, 맥주 1페트, 양주 1병 을 먹고는,
완전 미쳤습니다.
그 사람하고 2시간 동안 통화를 했는데,
1시간 30분 정도는 통화를 잘하고,
그 사람이 이제 그만 자야겠다고 말 했을때,
제가 " 야!!!!!!!!!!!!!!!! .... " 이러면서 소리소리 질러가며 짜증을 냈는데,
그 다음부터가 기억이 안납니다...
유일하게 기억나는건...
" 야!! 내가 너 존나 사랑한다고....... "
라고 말한거 밖에 기억이 안나더라구요.........-_-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기절할 뻔 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했는지, 무슨 말을 들었는지 기억은 없고,
통화 시간은 2시간 가까이 되어가고.......
거기다가 회사는 완전 지각에,
아침까지 술이 안 깨고.....
허둥지둥 나와서 가는 길에 전화를 했습니다.
나, 어제 일 기억 안난다고, 무슨 말 했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니까 오빠도 오빠가 들은것들 다 잊어달라고.
사실 제가 술 무지 약합니다. 맥주 한병이면 어지러워요-_-
알고보니 그 사람도 어제 술 먹었더군요.
맥주 7병 먹었답니다.... 그래서 자기도 기억이 안난대요.
그리고 그날 오후에,
용산에서 만나서 같이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그 약속은 1주일 전에 잡아놓은거고..
표는 4일전에 미리 예매를 해놨던거구요..
저는 그 사람 얼굴 볼것이 너무너무 민망해서,
썬글라스 쓰고 나갔습니다.
약속시간에 그 사람을 만났는데..
쪽팔려서 얼굴도 못 쳐다보겠더라구요..
같이 밥먹으면서 젓가락 떨어뜨리고.. 물 엎질르고...
완전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근데 정말 신기한건,
그 사람은 전혀 아무렇지 않게 예전처럼 절 대하더라구요.....ㅠ_ㅜ
차라리 어색하게 굴면,
거절의 의미로 알고 스스로 마음 정리나 하겠는데..
여전히 다정스런 말투로 말을 걸고,
자연스럽게 스킨쉽하고....-_-
저는 오빠랑 닿을때마다 심장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그날 저녁때
강남에 ★★클럽엘 같이 가리도 했었어요.
제친구랑 그 오빠 친구랑 4명이서...
클럽에서 놀고 나와서 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야, ★★오빠 너 좋아하는것처럼 보이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아 정말 이 사람 때문에 미치겟습니다...ㅠ_ㅠ
어떠케 해야 할까요.....?
정말 알 수 없는건,
이 사람...
아는 여자 정말 많습니다......-_-
동생이건 갑이건 누나건 안 가리고 여자 정말 많더라구요..;;
가끔 전화하다가 약속 있다고 나갈 준비중이래서
누구 만나냐고, 또 여자 만나냐고 물어보면 아니랩니다. 여자면 좋겠답니다-_-
어떻게 어떻게 알아보니..
여자 만낫더군요..-_-
아무 사이도 아니래면서 왜 거짓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클럽에서 놀때도,
원래 오빠랑 제가 마주보고 추고, 친구끼리 마주보고 추다가,
제가 제 친구랑 change over 했을때 오빠 친구가 살짝 말하더군요.
- 너 이러면 ★★이 나한테 성내.
도대체 뭘 성낸단 말입니까-_-
아무사이도 아니라고 지가 지 입으로 말해놓고.
오빠랑 저.
하루에 2시간 기본으로 통화합니다.
토요일날 만나는건 거의 당연하다는 식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가끔 오빠 사는곳에 가면,
항상.... 하게 됩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
오빠가 먼저 다가오더라구요......
고민있다 그러면 진심으로 걱정해줍니다.
아프다 그러면 오빠가 더 화내구요...
내가 열받은 일 얘기해주면 오반 더 열냅니다...-_-
도대체..
이 사람 어떠케 해야 됩니까.........?
정말 미치겠어요.......ㅠ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