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백조 생활이 이제는 6개월째네요..
가끔씩 손가락으로 놀고 있는 달수를 세어보는데요.
이제는 다섯 손가락으로도 모자라 접었던 손가락 하나를 다시 펴야 하네요..
좀있음 그 옆에 접혀있던 다른 손가락 마저 펴야할듯싶네요..
지금 저의 고민은 두가지 입니다.
바로 취업과 좋은 남자 만나는 일.(^^")
그 둘중 젤루 고민 되는것은 취업이죠..
나이도 나이인지라 26에 솔로로 있자니 이성친구를 만나고는 싶은데..
아직 암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는 저.. 제가봐도 한심하니..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사람을 못믿게 되었습니다.
2가지 계기로..
하나는 이번달 초에 있었던 일입니다.
여기 저기 이력서를 넣으니 여러곳 중 한곳에서라도 연락은 오더군요..
게다가 제가 원하는 일을 하는 회사라 더없이 반갑더군요..
그런데 그 회사의 업무상 낮에는 사람이 없는 곳이랍니다.
그래서 오전 9시 30분에 면접을 오라고 하던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족들에게는 암말 않코 아침일찍 준비하고 갔습니다.
사장이 일이 있어 몇십분 늦는다고 하면서 어느 여직원분이 제가 이 회사에서 할일을 일일이 설명해주던군요.. 급하게 사람을 뽑는거라고 하면서..
그 여직원분이 제가 된것처럼.. 될것처럼이 아니라 된것처럼.. 사람도 급하고 그 회사에서 원하는 자격도 되니..
저도 취업이 급한 마음에 그말을 곧이 들으며 나도 취업이 된거구나라고 좋아했었죠..
약속시간보다 30분 늦게 온 사장..
제가 준비해간 서류를 훑어보며 몇가지 물어보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 원래 면접관은 사장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랍디다.. 근데 그 사람을 오늘 새벽에 서울로 출장을 보냈다고 하더니 오늘 저녁 늦게 서울에서 오니까 저녁때 연락 줄테니 낼 다시오라고..
알았다고 하면서 그날 하루종일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낼 어떤 옷을 입고 가야하나? 무엇을 물어볼까? 어떻게 대답할까? 고민하면서..
연락 없더군요..
아직 안 왔나보군...이런 생각으로 그 다음날이면 오겠지 하고 또 기다렸죠..
며칠이 지나도 다른 사람 뽑았으니 기다리지 마라는 전화한통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전화해 보려고 인터넷을 뒤져서 그 회사 구인 광고를 봤더니 벌써 사람을 구했다고 나오더군요..
제가 능력은 없어도 약속 하나만큼은 무지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그 사람은 그냥 지나가는 말이었어도 저한테는 그말이 얼마나 중요하게 들렸는데요..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알게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취업으로 고민하는 저에게 위로를 많이 해주었거든요?
아직 취업 못하고 있는 저를 보며 친구들은 취업안하고 뭐하냐 빨리해라라는 말을 합니다.
취업하라까지는 들어주겠는데.. 빨리해라라는 말은 듣고 있기가 힘들더라구요..
근데 그 사람은 놀면 어떠냐.. 나중에 좋은데 취업할거다라며 위로를 해주면서 괜찮다 그러더군요..
친구들의 성화가 없어도 취업으로 조바심내며 안달하는데 이런말 들으니까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작업 멘트...
제 말이 이상하면 딴 남자 생겼냐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그 사람만 바라보게 만들더군요..
근데 왜 못 믿게 되었냐면..
바람둥이였어요.. 제가 싸이를 안하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 싸이에 있는 내용들을 다 못봐요..
그런걸 이용해서 딴 여자한테두 한참 작업 중입니다. 우연히 걸린건데 그 작업멘트 중 가끔씩 저한테 한 말도 있던데요?
말로만 들었던 바람둥이.. 아마 그 사람은 저랑 싸이를 통해 작업중인 그 여자.. 또 그외의 여자들..
한참 저울질 중일겁니다.
가끔씩 전화통화나 문자로 생각할게 많다고합니다.
생활이 힘들어 생각할게 많은가 싶었는데.. 지금 저로선 이 저울질로 생각할게 많다고 밖에 안들립니다.
취업으로 상처입고 그 사람땜에 상처입고..
취업 꼭 할겁니다.
더이상 백조생활 시간의 손가락이 펴지지 않게..
근데.. 접혔던 손가락이 펴지기 시작하니까.. 취업에 대한 의욕도 없어져요..
26살 나이에 10만원 용돈 받아보셨어요? 집에만 있지말고 나가서 차도 마시고 친구도 만나라고..
아버지 친구분께서 주시더군요..--;;
아무리 이케 놀고 있어도 그래도 약간의 돈은 있거든요?
그걸로 살고 있긴 하지만 부모님한테 손 벌릴 정도의 돈은 아닙니다.
제가 생활할 수 있는 돈이거든요..
10만원짜리 수표 받으면서 저의 자존심도 무너졌습니다.
백조주제에 무슨 자존심이냐 하시겠지만..
고집에 센 저로서는 지금 아무리 없어도 자존심하나로 살고 있거든요..
근데 10만원짜리 수표 하나에 그나마 있던 자존심 무너졌구요..
그날 울었습니다. 펑펑 울고 싶은데 이제는 눈물도 안나와요..
이 일을 친구한테 말하니 공돈 생겨 좋겠대요.. 제가 이런 친구밖에 없습니다.
이 일을 그 남자한테 말하니 같이 화내주던군요.. 힘내라고 하면서..
어케 안바라보겠습니까? 지금은 한대 때려주고 싶지만..
하도 답답해서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점집까지 다녀왔습니다.
너무나 답답해서 거기서도 울었습니다. 창피하더군요..
이제는 취업이든 남자든 풀린다고 하는데.. 100%믿는건 아니지만.. 어째 더 꼬여만 갑니다.
남자 문제는 풀릴것같더니 바람둥이가 걸려서 그 사람 알기 전보다 더 힘들게 됐고, 취업은 이력서 용지가 아깝고 손가락만 아프고.. 사람들을 못믿게됐고..
음지가 있음 양지가 있다고..
자존심 강한 저로선 그 6개월이 음지였습니다.
이젠 양지가 조금씩 되겠죠? 하도 답답해서 이케 글을 씁니다.
지금은 웃을일도 없어요.. 웃을 자격도 없는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