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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일이있기에 한번 써봅니다.

madeinzero |2005.08.28 03:00
조회 397 |추천 0

안녕하세요 스물아홉의 평범한 남자입니다.

 

여러분들께서 보시기엔 사소하고 별것 아닌 문제일수도 있겠지만 하도 기가 막혀서

가만있지는 못할 것 같아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그저께 였습니다.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친구녀석의 연락이 와서

술한잔을 하자는 말에 건대로 갔지요. 소수정예로 몇몇이 모여있더군요.

술한잔을 하다보니 주최자와도 잘 아는사이면서 저와도 그럭저럭 좋게 지내는녀석이

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녀석은 우리테이블로 오질 않고, 건너편 테이블로 가더군요

(초대는 우리쪽에서 했는데 건너편에 우리도 잘 아는 여자애가 자기 친구랑 앉아있었어요.-_-)

처음엔 좀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지만 그냥 모르는척 하고 무시해버렸습니다.

나중에 몇몇이 빠져나가고서 그 두녀석들이 우리쪽으로 오더라구요.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한잔두잔 기울이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새벽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술 할줄 아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마시다보면 시간이 늦어지고 술값내다 보면

차도 끊기고 차비도 모자라지기 마련이지요..저도 그런 상황이었던지라, 차비가 좀 부족했었습니다.

여유돈이라고 생각했었지만, 담배값에 술값에 뭐에 하다보니 바닥을 드러내더군요.

 

시간도 시간이어서 하는수 없이 택시외엔 답이 안나와서 우리 인원중에서 아까 뒤늦게 합류했다는 여자애한테 차비를 빌렸습니다. 그랬는데 대뜸 그 여자애와 동석했었던 남자녀석이 저한테 왜 여자애한테 돈을 빌리냐고 따지더군요. 전 갚으면 되잖냐고 맟받아쳤습니다. 참고로 그 둘은 아무사이도 아닙니다. 그러고선 전 그냥 택시 잡아타고서 집으로 왔죠.

 

서두가 좀 길어졌는데..먼저 왜 그렇게 됐는지 이해를 돕기위해 원인을 말씀드리고자 설명을 하다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일단 죄송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늘 아침이었습니다. 가뿐하게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곧바로 네이트온 로그인창이 떴는데 알고봤더니 저한테 따졌던 그놈이더군요.

대뜸 저한테 말을 걸더군요. 그것도 엄청나게 시비조로 말이죠.

(마음같아선 그때 상황 고대로 옮기고 싶지만 갈무리도 하지않았고, 기억도 잘 안나서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겠습니다. (__) )

 

(메신저 대화 상황입니다.)

 

그놈: 어제 왜 전화했삼?

나: 잘들어갔나 물어보려고 했삼.

그놈: 미친게지.

그놈: 2통이나 했던데.

나: (황당했음.-_-) 왜 기분 나빴냐?

그놈: 아침에 봤더니 기분 드럽더라 ㅋㅋ

나: (어이가 뺨을때림.-_-+, 잠시있다가) 아 그래? 그렇담 앞으로 전화 안하마.

그놈: 미친년.

 

(짜증도 짜증이지만 황당하기 그지 없더군요. -_-; 아침부터 욕먹는데 아주 기분 확 깨버립디다.)

나: 뭐가 @#$%야. <---(어휘 순화를 위해서 이렇게 처리했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__) )  

그놈: 너 머리를 심하게 다쳤나보구나?

나: 나 멀쩡하거던. 하고싶은 말이 뭐야?

그놈: 나 너한테 하고싶은 말+부탁 하나만 하자.

나: 부탁이라..뭔데?

그놈: 너 아무개랑 친하냐? <---아무개는 제가 돈을 빌린 그 여자애를 칭하는 말입니다.)

나: 아니.

그놈: 너 어제 뭐냐? 여자애한테 돈이나 빌리고.

나: 그게 뭐.

그놈: 어제 난 진짜 니 행동보고 얼마나 창피했는줄 아냐?

나: 창피해? 뭐가 창피해? 돈빌리는게 창피한 일인가?

나: 내가 창피해야지 왜 니가 난리부르스냐.

그놈: 이시키가 장난하냐 지금?

나: 나도 장난 아니거든.

그놈: (제 반응에 열받음) 나랑  주최자(어제 술자리 주최자를 가리킵니다.)한테 빌리면 될걸 여자애한테 빌릴것까지 있었냐?

 

여기서 잠깐..그놈은 몇일전 지갑을 분실했었습니다. 저도 그때 같이 있었구요. 그래서 지갑 분실한것 때문에 저딴에는 지 생각한다고 일부러 안받은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빌릴때 한마디를 하더군요. "이녀석이 지갑 잃어버린놈한테 돈을 빌릴라고 하네"라면서..그런말 들으면 누가 빌로싶겠습니까?

솔직히 택시비도 그 두녀석한테 빌린걸로 택도 없었구요..여튼 다시 갑니다.

 

나: 너 지갑도 잃어버렸고 게다가 남은애들중에 아무개가 그나마 여유돈이 있다길래 계한테 빌린것 뿐이야. 그게 그렇게 한심하고 죄를 지을만한 행동이라고는 생각 안하는데.

그놈:  그러면 누가 늦게까지  있으래?

나: (어이가 뒷통수를 직격함-_-;) 뭐라고?

그놈: 차비가 없으면 자하철 끊기기 전에 들어가던가. 아니면 차비정도는 남겨놓고 돈을 내던가.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도 이렇게 어처구니없긴 처음입니다. 그렇게 되던가요? 물론 차시간 생각하고 들어가는게 옳은 얘기이긴 하지만, 그러는 지는 뭔데 저한테 그런말을 한답니까? 끝까지 같이 있었으면서.

 

나: (겨우겨우 진정하면서) 그래도 회비 안내고 그냥 가는것 보다는 그나마 난 양심적이라고 생각되는데. 어차피 술값도 누군가 안내면 빵꾸날 상황이었고, 거기서 좀 더 내면 그나마 해결을 보는거 아닌가? 집으로 가는거야 어떻게 간다 치더라도.

그놈: 그래서 내가 술값안낸거에 대해서 얘기해보라는거냐 지금?

 

이런식으로 말도안되는 소리로만 절 눌러버리려고만 하더군요..나중가선 상종하기가 싫어지더라구요.

 

나: 널 가리킨게 아니라 난 회비 안낸애들 전부를 얘기한거다. 그리고 지금 난 니가 더 이해가 안가는데?

나: 너 아무개 남친이야? 그것도 아니면서 왜 니가 난리냐?

그놈: 이시키가 보자보자하니깐 자꾸!

그놈: 너 자꾸 그딴식으로 피할래? (피하기는 지가 더 필사적으로 피하는 주제에)

나: 피하는거 아니거든.

그놈: 나 마지막으로 너한테 친구로서 충고하는데..정말 다음부턴 삼가해줬음 한다. 너 사회생활 하면서도 그건 너한테 치명적인 오점이야. 그거 알기나 하냐?(니나 잘해 이시키야.-_-ㅗ)

나: 마지막이라..그건 무슨뜻이냐?

그놈: 내 충고 무시하면 거기서 끝이라는거지. 니가 생각을 고쳐먹고 깨우치던지, 아님 그냥 쓰레기같은 놈으로 남던지 둘중 하나겠지. 너 하기 나름이야.

나: (뚜껑 열리기 일보직전) 그러면 넌 내가 너한테 그렇게 잘못했으니 고개숙이면서 빌면서 사과하길 바란다는거냐? 지금?

그놈: 내가 언제 고개숙이고 빌랬냐? 너 그런 놈이었냐?

나: 그런놈 아니다.

그놈: 야..진짜 웃기는구나 어? 그런인간이었어?

나: 그런놈 아니라고 이자식아!!!!!!!!

 

그러고서 한동안 말이없었습니다.

 

그놈: 생각 잘해라. 니가 알아서 할거니까 그건 너한테 맡긴다.

나: (솔직히 대답하기 싫었음이런 인간하고 상종한다는게 불쾌했기에.. 한 참후에서야) 흐지부지끝나는건 나도 싫지만 말이다..지금 상황에서 긍정적인 대답을 바란다면 그건 무리다.

나: 나로서도 생각을 할 시간이 필요하기에(솔직히 마음은 이미 절교상태였죠.) 당분간은 안만나는게 좋을것 같다.

나: 잘지내라.

그놈: 알아서 생각해라. 난 니가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라니까.

 

그러고서 대화가 끝났습니다..

 

참고로 이 인간 하고는 그렇게 오래 안 친구는 아닙니다만..꽤나 성격이 호탕하고 친구 좋아라 하는 놈이길래 뭔가 내가 갖지않은 다른 부분에 매력이 있어서 가까워 졌습니다. 모임 주최자하고는 거의 10년지기정도라 그친구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이런식으로 사람 무시하니 기분이 정말 드럽더군요..게다가 지금 직업이 자동차 판매사원인데, 제가 회사다닐때 저 팀장님소개해드리고 차 파는것도 도와주고 했었거든요. 근데 요 근래부터 이녀석 하는 행동이 무리중에서 좀 윗대가리처럼 군림하는듯한 행동거지가 조금씩 보이긴 하더라구요. 솔직히 말은 안했지만 저한테는 좀 거슬리더군요.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제가 평소에 좀 소심하고 조용한 녀석이다보니, 이녀석도 절 평소엔 물로보다가 자기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니까 거기에 열받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 아무개란 여자애하고는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걸가지고 걸고 넘어졌다는게 웃길 뿐이고요. 이녀석을 모르는 다른 친구들한테도 물어봤습니다..객관적으로 봤을때 누구의 잘못이냐라고..이구동성으로 그자식 누구야?! 하면서 흥분하더군요..인간으로 상종하지 말라면서.. 참 세상 살다보니 어이없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예전에도 대학동창들하고도 안좋은 사건으로 등 돌려버렸는데..역시나 사회친구들하고는 오랫동안 알고지내기 힘든가보네요.

 

여튼 너무나 어이없어서..기분을 좀 달래보려고 써봤습니다. 조금 나아지긴 하네요....

두서없이 길었던 글 이만 마칠까 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저와같은 분들이 더이상 나오지 않게끔, 다른분들도 그렇게 사회에서 만난친구들한테는  

자기 이미지를 조금은 쉽게 다가가지 못하도록 바꾸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힘만 믿고 약한놈들 누르려고 하는 녀석들이 한둘씩은 꼭 있거든요..대놓고는 아니더래도..저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길 빌면서 두서없이 긴글 마칠까 합니다.

 

이글 읽으시는 분들께 행운이 가득하기를..

 

 

8월 마지막 일요일 새벽에..

-madein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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