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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료 입니다

송림 |2005.09.16 16:12
조회 397 |추천 0


추억의 흰 목련 ―遺芳千秋 1974년 8월 31일 밤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산천초목도 슬퍼하던 날


당신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는


겨레의 물결이 온 장안을 뒤덮고


전국 방방곡곡에 모여서 빌었다오

 


가신 님 막을 길 없으니


부디 부디 잘 가오 편안히 가시오



영생극락하시어

 


그토록 사랑하시던


이 겨레를 지켜주소서


불행한 자에게는 용기를 주고

 


슬픈 자에게는 희망을 주고


가난한 자에는 사랑을 베풀고

 


구석구석 다니며 보살피더니



이제 마지막 떠나니

 


이들 불우한 사람들은


그 따스한 손길을


어디서 찾아 보리

 


그 누구에게


극락천상에서도


우리를 잊지 말고


길이길이 보살펴 주오

 


우아하고 소담스러운 한 송이


흰 목련이 말없이


소리없이 지고 가 버리니 꽃은 져도 향기만은


남아 있도다. ―



당신이 먼 길을 떠나던 날


청와대 뜰에 붉게 피었던 백일홍과


숲속의 요란스러운 매미소리는


주인 잃은 슬픔을 애닯아하는 듯

 


다소곳이 흐느끼고 메아리쳤는데


이제 벌써 당신이 가고 몇해가 지났는지

 


아침 이슬에 젖은 백일홍은


아직도 눈물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매미소리는 이제 지친 듯


북악산 골짜기로 사라져가고


가을빛이 서서히 뜰에 찾아 드니


세월이 빠름을 새삼 느끼게 되노라

 


여름이 가면 가을이 찾아 오고


가을이 가면 또 겨울이 찾아 오겠지만


당신은 언제 또 다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이 한번 가면


다시 못오는 불귀의 객이 되었으니


아 이것이 천정(天定)의 섭리란 말인가

 


아 그대여, 어느때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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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이후 잘례식 그림과

박정희 (전)대통령이  운구를 보내는 정경 사진이였는데

지금은 두분다  저 세상에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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