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시동생과 동서 이야기입니다..
결혼 초부터 둘의 다툼이 심했습니다.
둘다 성격이 불같고 자존심이 센 사람들이라서 부부싸움을 한번 하면 엄청 심하게 합니다.
참 많이도 싸우고 이혼한다고 집안식구 모아놓고 싸우는 바람에
시어머니는 동서 머리채 잡고 말리던 제 남편은 시어머니 팔뚝 때리고 시어머니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이래저래 아이 낳고 5년여를 살았습니다..
문제는 제작년 겨울..멀쩡히 살림하던 동서가 마트에 캐셔로 취직을 하겠다 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동서네 여럽지 않았습니다..둘이 열심히 돈 벌어서 아파트도 한 채있고
시동생 월급이 많치는 않치만 그래도 그럭저럭 먹고 살만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답답하다며 동서가 일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때부터 허파에 바람이 들어간거죠...인터넷 동호회 가입하면서 모임도 갖고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싸움은 더 심해지고 그랬습니다..
그러던중 작년 초 시동생이 회사에서 불미스러운일로 퇴사를 하고 집에 있으면서 둘의
갈등은 더 심해졌습니다.
시동생은 자기일에 대한 자존심이 있어서 하던 일을 계속하고 싶어했기에
취직이 쉽사리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고용보험에서 매달 생활비 정도는 나오고 있었는데
동서가 시동생을 매일 들들 볶고 못참는 시동생은 또 싸우고 서로 때리고 부수고
난리피며 급기야는 각방을 쓰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작년 추석때 동서가 시댁에 오지 않으면서 왠지 불안했었는데
시동생한테 같이 있으면 숨막혀 죽겠다고 별거하자며 5천만원을 내 놓으라고 했답니다.
저와 시부모님은 절대 안된다고 별거 하려면 차라리 처가집에 얘기해서 죄송하지만
동서 맘 풀리고 시동생 취직될때까지만 보살펴 달라 얘기 드리라했건만
동서는 친정에 얘기하면 그냥 안둔다고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했답니다.
제가 시동생한테 설마 죽이겠냐고 그렇게 하라고 했더니 전에도 부부싸움 하다가
칼로 찌르려 해서 베게로 막았다고 하더군요...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그러면서 시동생이 요즘 동서가 좀 수상한거 같다면서 의심을 했습니다..
커플요금제를 쓰고 있었는데 커플을 해제해 달라해서 몇달전에 해제도 했고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남자들이 자기 아직까지 처녀로 안다는 둥
지점 매니저가 자기를 특별하게 본다는둥 그런말을 많이 한다는 거였습니다.
통신사에 가서 통화내역을 조회해보니..
특정 번호와 하루에 30건이 넘게 통화와 문자를 보냈는데
새벽 4시 5시에도 문자를 주고 받은 내역이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해보았더니 남자가 받습니다..
네이트에 전화번호 등록해서 친구찾기 해보니 동서와 동갑나기 남자였습니다.
시동생이 친구등록하자 마자 동서가 전화와서 왜 그랬냐고 따집니다..
실시간으로 그 남자와 연락하나 봅니다..
애고 모고 필요 없으니 이혼하자고 난리난리 폅니다..
뻔뻔하고 적반하장도 유분수지...열받은 시동생도 그러자 하고 이혼했습니다..
남자도 그 남자 하나가 아니고 그 전에도 여럿 만났다고 합니다..
문제는 딸아이인데..워낙에 유별난 부모밑에서 커서 그런지 예민합니다..
밥도 제대로 안먹고 요구르트. 고기만 먹으려 하니 애는 비쩍비쩍 마르고 시부모님들은
걔때문에 없던 병까지 생기실 판입니다..어른이 한마디 하면 두세마디 대들고 웁니다..
시부모님이 시동생 장가 보내도 애는 당신들이 키우시겠다 하십니다.
새엄마가 절대 못키울 애라고....
상황이 이러하니 시동생도 모든 걸 포기하고 애때문에 동서가 돌아오면 자기 인생을 포기하더라도
동서랑 살겠다고 합니다..
애가 하도 보채서 엄마를 가끔 보여주는데 엄마를 보고 온날은 더 울고 더 보채서
시부모님들께서 너무 힘들어 하십니다...
첨엔 애고 뭐고 필요없다고 지 좋아하는 남자 찾아서 떠난 여자가 이제와서는
애엄마 행세를 하려 듭니다...
물론 바람난 그 남자와는 안되었지요..그놈도 똑같은 바람둥이 인거 같더라구요..
얼마전 시동생이 애가 하도 엄마찾고 보채길래
문자로' 다시한번 애를 위해서 살아보는건 어떻겠냐는 식으로 문자를 보냈더니
애 보기 힘들면 보내라고 오히려 버팅기더랍니다..아직도 지한테 미련이 있는줄알고....우껴서..
그 애가 아빠없이 엄마랑만은 잘 클수 있을까요??
요즘은 애가 시아버님이 혼을 내면 여기는 할머니 할아버지 집이고 나는 커서
엄마랑 살꺼다라면서 대든답니다.. 그 어린애가 그런말을 스스로 알아서 할 리는 없고
분명 동서 만나면 동서가 시켯을것입니다..
바람나서 이혼한 주제에 분명 애 한테는 아빠가 나빠서 이혼했다고 세뇌시킬것입니다..
제 생각은 이제는 시동생도 결혼을 해야하고..
애도 자꾸 엄마랑 시댁쪽 왔다갔다 하면 정신적으로 혼돈이 오고 커가면서 점점 더 시부모님께
반항할꺼 같아서...
이제는 애 엄마를 그만 만나게 하고 싶습니다..
동서한테도 이런 상황을 말하고 애를 만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하고 싶은데..
문제는 시동생이 이혼하면서 애보고 싶을땐 보여주겠다는 각서 비슷한걸 쓴 모양인데..
이게 효력이 있는건가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