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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있어 2년을 버틸수 있었다..★

RP.JH |2005.10.11 10:29
조회 40,576 |추천 0


전 올해 2월에 대한민국 육군을 몸건강히 제대한 청년입니다..

군대 입대하기 전엔 2년사귄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군 입대하기 하루전에 같이 머리도 자르고.. 사진도 찍고..

머리 짜르는 내내 울더군요..넘 불쌍했습니다..

그렇게 그 아이와 입대전 마지막 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군에 입대하는날...전 설레는 마음에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저는 군대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잠을 못잤지만..

그아이는 저때문에 잠을 못잤겠죠..

그렇게 춘천 102보충대로 향하는 발걸음은

처음 생각했던 설레임보다는 조금 무거웠던것 같았습니다..

그날따라 날씨가 워낙 추워서 다들 부들부들 떨고 있었죠..

전 아침에 아버지께 큰절하고 여자친구랑 친구 몇몇이랑 누나랑

이렇게만 왔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2시에 입소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그 아이는 더 서럽게

울더군요..저는 울지말라고 달래주며 훈련소로 들어 갔습니다.

내가 울면 그 아이가 더 슬퍼 할까봐 전 이를 악물고 참았습니다.

그렇게 보충대에 있는데..군대 갔다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옷을 싸서 보내는 시간이 있습니다..

아마 모든 어머님들이 이 옷상자 보고 많이 우신다고 하죠..

전 옷을 넣고 포장을 하기전에 박스에 몇자 적었습니다.

"아버지 건강하시고요.. 몸건강히 전역해서 돌아 가겠습니다.
그리고 누나.. 누나도 몸건강하고,,일 열심히 다니고..
우리 하늘이(가명^^) 잘 부탁해..알았지??..
사랑합니다."

대략 이렇게 썼던것 같군요..오래전 일이라..^^;;

여튼 그렇게 보충대에서 3일이 지나고..

드디어 자대에 배치를 받았습니다..

전 27사 이기자 부대 신교대에 들어갔습니다..(이기자 부대 나왔습니다.후후..)

훈련소에 입소하면 점오시간때 편지 나눠줍니다..젤 기다려 지는 시간이죠..

훈련소 몇일동안 여자친구의 편지를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첫 편지가 드디어 왔습니다..

예상데로 여자친구가 편지를 썼더군요..

전 그 편지를 보면서 보고 또 보고,, 자기전에 또 보고..

심지어 새벽에 근무끝나고 화장실 가서 읽기도 했죠.^^


그렇게 그 아이가 쓴 편지를 보는 기쁨으로 훈련소 생활을 버텼습니다.

훈련소 있는 6주동안이 아마 그 아이를 정말 보고 싶다고

느꼈던것 같습니다...후후..

특히 제일 기억에 남는건 신교대때 행군이란걸 합니다..

야간행군..주간행군..이렇게 두가지를 하는데..주간행군은 그래도

할만한데..야간행군은 좀 힘들어요..

전 그 야간행군을 하면서 딱 한가지 생각밖에 안했습니다.

100일휴가 나가서 그아이랑 뭘할지..

뭐하고 놀지..뭐 먹을까..같이 여행이라도 갈까..영화도 보고싶고..

야간행군을 하는 내내 그아이의 생각에 무거운 군장이 주는

어깨의 무게감도 모르는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6주간의 훈련이 끝나고 퇴소하는 주에 종교활동을 갔습니다..

전 천주교 신자라 성당에 갔었는데.. 신부님이 갑자기 세례 받은

사람들은 나와보라는 겁니다.. 전 세례를 받은 터라 앞에 나갔죠..

저외에 꽤 많은 사람들이 나왔고..신부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담배 피는 사람은 담배 한개피를 주고 담배를 안 피는 사람은

전화를 하게 해준다고 하셨습니다...

전 담배를 안 피기 때문에 전화를 할수 있다는

기쁜 마음에 수화기를 들었습니다..

전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했고..부모님 죄송합니다(--)(__) ^^

여자친구는 피같은 3분의 통화를 눈물로만 보냈습니다..

그렇게 안부도 묻지 못한테 그 아이의 눈물 소리만 들었습니다..

어느덧 이등병이란 계급을 달고 자대에 갔습니다..

전입간 처음날 제 분대장이 전화 하라고 해서 저는 역시

그아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물론 한 5분동안 계속 울기만 하더라구요..

전 그아이에게 울지 말라고 달래 줬지만..

속으론 내심 좋았습니다..나를 정말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 행복 했습니다..

그렇게 자대에서는 전화도 하고.. 연락하면서 100일

휴가가 나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100일 휴가 직전에 알씨티 라는 훈련을 했는데..

훈련내내 그 아이 생각만 했습니다...

4박5일의 훈련이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다른 팀원들은 지쳐가는 반면 저는 더 힘이 났습니다..

기다리던 훈련이 끝나고..

뭐 잘한것도 없는데 포상휴가를 받아..

7박8일의 100일 위로 휴가를 나왔습니다...

전 너무 기뻐서 그아이에게 전해줬고..

그 아이도 길게 나온다며 어디 여행이라도 가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휴가 출발하는 날 밤세 잠을 못 잤던것 같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100일 휴가를 나오게 됐고..

버스 터미널에서 그아이가 마중나왔습니다..

그해 대학을 들어간 대학생답게 많이 이뻐 졌더군요..

생전 안입던 치마도 입고..

마친 그때가 제 성인의 날 이라고 장미꽃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 그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군요..참 이뻤습니다..^^

여튼..7박8일간의 100일휴가의 절반쯤 보내고 있을때..

전 그아이와 사소한 다툼을 했습니다...

결국 그 싸움이 100일동안 참고 버텨온 둑을 무너트리고 말았습니다..

"기다리는게 힘들어.." 그아이는 이말을 남기고 헤어졌습니다..

전 앞이 깜깜했지만.. 그래도 버텼습니다..

그래도 조금 위안이 됐던건.. 같이 나왔던 동기 8명 모두 헤어졌다고 하더군요.ㅎㅎ

역시 군인이랑 여자친구랑은 어울리지 않나봐요..

그렇게 그 아이와 헤어지고 남은 군생활을 하는동안..

참 웃긴건.. 전 힘들고 지칠때마다 그 아이를 생각했습니다..

같이했던 좋은 기억들을 생각하면서 힘든거 참고 이 악물고 군생활 했습니다..

그럭저럭 군생활을 한 탓인지 포상휴가도 꽤 나오고

저희는 내무생활도 편해서 전화 같은거 맘대로 할수 있는데..

몇번이고 수화기 들어 그아이에게 전화 걸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그런 내 모습이 너무 비참해 보이기도 했고..

이미 맘 돌아선 아이이게 구차한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2년1개월 정도의 군생활을 마치고..전역했습니다..

전역하고 몇일 있다가 전 용기를 내어 그아이에게 전화 했습니다..

다른 말은 잘 모르겠고..

"2년이란 시간동안 니가 있어 버틸수 있었다..정말 고마웠다.."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던것 같군요..

전 꼭 한번은 해주고 싶었던 말이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전화를 하고는 그 아이와 지냈던 즐거웠던 시간은

추억이라는 책갈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다른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지만..

가끔은 그 아이가 생각날때도 있습니다...

잘 살고 있는지..가끔 지나치면서 본적도 있지만..

추억을 꺼내보진 않았습니다..

글을 쓰다보니..꽤 장편이 된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하고요..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싶은말 정말 많았는데..넘 길어질것 같아 줄이고요..

마지막으로 남자친구 군대에 있는 모든 여자분들...

군대 정말 힘든 곳입니다.. 후방이든 전방이든.. 안 힘든곳 없구요..

안힘든 보직 없습니다...그래도..그래도..그 힘든 군인아저씨들..

밖에있는 여자친구 생각하면서 버티고 또 버티고 합니다..

불효자식답게 부모님 보다도 여자친구가 먼저 생각납니다..

그런 남자친구들.. 정말 잘해 주세요..

매일 전화한다고 귀찮다고 한다건나..

휴가 자주 나온다고 모라고 하지 마세요..

그맘큰 여자친구 넘넘 사랑해서 그러는거 니까요..

하여튼...군인아저씨들 홧팅이구요..

이만 써야 할것 같습니다...

제 글이 가장 긴~ 글 같은데..ㅎㅎ.

끝까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__)

좋은 하루 되시길...글쓴이.. RP.JH

 

담음에는 좀 잼있고 즐거운 내용을 애기해 보죠~^^

 

 

  친한 이성친구가 집에 올 수도 있다니

추천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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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눈사람|2005.10.12 13:31
저는 2년동안 사귀고, 2년동안 남자친구 군대간 거 기다리고, 지금은 거의 5년째 만나고 있습니다. 남자분들 군생활 힘든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다리는 여자도 힘들어요. 저는 한 눈 팔거나 한 적은 없지만, 남자친구가 너무 보고싶어서 핸드폰 붙잡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전화 받자마자 '보고싶어' 이 한 마디하고 끊을 때까지 울기만 한 적도 있어요. 서로 힘들다는 거 알고,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어서 견딜 수 있던 시간같습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군화 애인 기다리세요. 사귀다보면 100일 기념일은 금방 금방 찾아오지요? 그 100일 기념일을 7번 꼽으면 제대합니다. 그리고 곰신을 둔 군화들, 기다리는 애인 배신하지 마세요. 지금 군에 있는 시기가 사랑을 테스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 힘든 시간을 당신 하나만 보고 기다린 곰신을 배신하지 마세요. 당신 인생에서 그런 여자 만나는 거 힘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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