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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날 소개할 때 대구에 산다고 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난 대구옆의 영천이란곳에 산다...
경북 영천!! 대구의 위성도시...!!
영천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대구라고 했다...
우리 고향 영천은 나중에 자세히 소개하기로 하고...
내가 겪은 경험이 워낚 독특한 경험이라 혹시 거짓말이 아니냐는 말을 많이 하시는데.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이 소설은 진짜 100%실화에 바탕을 둔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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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들어간 오락실의 이름은 "블랙홀"!!!!!
내 친구들의 아지트다..
정이 누나는 들어가자마자 틀린그림찾기가 있는 곳으로 갔다...
"희수야.. 우리 저거 하자.. 나 저 오락 무지 좋아해~"
하며 돈을 집어 넣는 그녀..... 나이에 맞지 않게 너무 귀엽다...크큭
이때부터 나의 틀린그림찾기의 역사는 시작된다.. ^^;
난 정이누나 옆에 앉아서... 두 눈을 크게 뜨고는 틀린그림을 찾는다..
"누나! 저거!........ 항아리 옆!!! ...... 저 사람 단추가 없어!!........ 여기!!!"
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누나의 사랑을 받기위해 틀린그림을 찾았다...
틀린그림찾기만 한시간 정도 했더니..... 눈깔이 튀어 나올것만 같았다.....흐음..
내 마음을 아는지...
"희수야..우리 딴거 하러가자..."
"그래~~..뭐 하지... 누나 철권 해봤어? 철권?"
난 그때 철권 토너먼트로 블랙홀을 평정하고 잇었다...
"에이....난 그런거 못해..... 그거말구.....아~~ 우리 펌프하자~~ 나 펌프 무지 좋아해~~"
펌프..... 그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펌프!!!
나도 물론 펌프를 좋아하고 나름대로 잘 한다고 자부하고 있엇다...
하지만..
난 오늘 포경수술했다.... 펌프가 웬말인가?? 걷기도 힘든데..
"누...누나~~헤헤.... 나 펌프 절라 못해.... 나 몸치거덩....헤헤... 누나 혼자 하면 안돼?"
"에이.. 왜그레? 나도 잘 못해... 같이하자~~ 하다보면 느는거지뭐..."
"하..하하...... 진짜 못하는데.....하하.."
벌써부터 동전 열 개를 바꿔가지고 와서는 정이누나가 먼저 올라선다..
"희수~ 빨리 올라와~~ 남자가 뭐 그런거 가지고 쑥쓰러워하니?"
"알았어...."
정이누나는 "HARD"를 선택하고...
첫 번째 노래... 클론의 "펑키투나잇"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 노래는 생각보다 템포가 느리기 때문에 최대한 움직임을 줄여서 버팅겼다...
두 번째 노래.... 노바소닉의 "또 다른 진심"..........
커~~~헉... 다들 펌프를 해보셔서 알겠지만
이 노래는 방방뛰면서 해야한다... -.-
음..
나의 몸동작이 어떠 했으리라는 건 상상에 맡긴다..
뭐....거의 행위예술 수준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아~~~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이러다 내 물건이 잘못되는건아닌지...
노래가 끝날무렵 ...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고삐리들이 키득키득 웃는다..
"큭큭.....저 오빠 졸라 못한다....몸치야 몸치...."..."흐흐..되게 웃긴다.."
'이런 썅....'
마음 같아서는 더블 8배속으로 터보리믹스를 하는 나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으나
눈물을 머금고 펌프를 끝내야만 했다...
"훗훗....희수 너 되게 귀엽게 한다.....펌프.."
"하...하하.. 내가 원래 한 귀여움 하죠..."
역시 정이누나는 천사인가 보다..
오락실을 나와서 우린 걸엇따.
' 아......윽 너무 아프다.... '
펌프할 때 무리를 해서 그런지..
아랫도리의 통증이 더욱 극심해졌다...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겪고있으니 옆에 아무리 예쁜천사가 있다고 해도
나의 신경은 온통 나의 물건에 가있었다..
그러니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리가 없다..
"희수야..... 아까부터 너 걷는게 좀 이상한데... 어디 아퍼??"
얼굴에 식은땀도 흐르는거 같고..."
"하.......아.. 아니... 아프긴..뭘..."
사실은 졸라 아프다..
뭐라고 변명을 하고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앞에 있는 정이누나와 좀 더있고 싶었지만.... 난 극심한 고통에 제 정신이 아니였다.이미...
"정이누나~~~~~ ...사실........나 오늘 수술했어...."
큰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고는 정이누나가 날 바라보았다..
"아......음...그러니까.. 뭐...... 큰 수술은 아니고..... 에... 그래.. 허벅지요..허벅지.."
허벅지에 종기제거 수술을 받았어....하..하하"
"정말?.....그렇구나...진작에 말을 하지.. 미안해서 어떻해...난 그것도 모르고.."
갑자기 정이누나의 얼굴이 울상이 되엇다....
"아..아니... 뭐 . 수술이라고 할것도 없어.... 오늘 한숨자고 나면 금방 아물어.."
"그래..... 아무튼 미안하다.. 그럼 빨리 집에 들어가서 쉬어.."
"네.... 내가 집까지 바래다 줄게...."
"아니야.... 그냥 집에 들어가 빨리.... 부모님 걱정하시겠다... 수술했는데 밖에 돌아다닌다고.."
"그..그렇지......그럼.. 누나 나 여기서 택시타고 갈게..."
"그래...... 잘가~"
하더니 휙 돌아서 가버린다....
'헉.....삐쳤나....?... 아이......뜨불.. 이럴줄 알았으면 수술 안하는건데..'
누가 저런 퀸카가 나올줄 알았나??
쩝쩝 거리며 천사의 뒷모습을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쩝..... 뒷모습도 영락없는 천사군.... 졸라 예쁘다..'
한 20미터 쯤 걸어가던 정이누나가 갑자기 뒤를 획 돌아본다..
"참....희수야~~ 나 아직 너 폰번호 몰라.... 이따가 집에가서 나한테 전화해~~알알지??'
하고 웃으며 다시 걸어간다...
'오예,...... 나이쓰... ......우하하하..'
"알았어....꼭 전화할께....누나 잘들어가~~~~~ 빠이빠이"
난 신이나서 고통을 잊은채 방방뛰며 손을 흔들었다...
새벽녘 잠을 설쳐서 그런지 몽롱하다....
과외 갈 시간이 다 되어서 책을 챙기고 있는데
전화가 왓다..
삐리리~`
"흠냐......여보세요....."
"희수야~~~~ 잘 잤어? 나 정이야....."
오홋홋홋!!!
"어.....잘잤지...누나두? .. 지금 어디야?"
"지금 학교 도서관 앞이야..... 뭐 찾아 볼게 있어서...
.... 그건 그렇구..이따가 시간있으면 하양에 놀러와~~ 내가 맛있는거 사줄게~~"
으하하하하하!
그녀가 나한테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하다니...
"당근이 남는게 시간이쥐..... 지금 과외하러 가니깐... 끝나면 바로 하양가서 전화할게.."
"그래.....이따가 보자~~~~~"
뭔가 상기된 목소리의 정이누나...... 빨리 보고싶다..
과외를 하는 동안 내내 히죽거렸더니.. 아침부터 술마셨냐는 버릇없는 놈의 머리에
꿀밤을 한 대 먹이고는 과외를 끝내고 하양으로 갔다..
하양...
그녀가 다니는 학교가 있는 곳이다...
대구 사는 분이시면 학교가 대충 어딘지 아시겠져??
하양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쯤이였다..
학교앞에 가서 전화를 했다..
"누나~~ 여기 정문 앞이니까 빨리 나와~~~"
10분후에....
그녀가 저 멀리서 온다..
오늘은 더욱더 귀여운 옷차림이다...
무릅까지 내려오는 하얀 패딩을 입은 그녀..
꼭 펭귄이 굴러오는 것 같다.....^^;
"빨리 왔네.....희수.. 점심 먹었어?"
"아니....누나 나 배고파 죽겠당... 맛있는거 사죠~~^^;"
나의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애교(?)를 부리는 날 귀엽다는 듯이 쳐다보더니
"희수는 생긴건 남자답게 생겼는데... 하는 짓은 조금 귀엽네..~~~~ ^^;"
하...하하.... 좋은쪽으로 해석하기로 했다...
우린 맛있게 닭갈비를 먹었다..
"아~!~~~~ 배부르당... 희수야..... 우리 오락실 갈까?"
..............오락을 정말 좋아하나 보다.....
오락실에 들어간 시간은 정확히 4시......
그때부터 틀린그림찾기를 시작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오락은 틀린그림찾기 밖에 없나보다... -.-
난 열심히 옆에서 틀린그림을 찾았다...
어려운 그림을 하나씩 찾을 때 마다 그녀가 박수치면서 좋아했다..
2시간 동안 했더니 역시 눈이 튀어나올 것 같았지만 ... 그녀가 좋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계속 찾았다.....
바로 옆에 있는 정이누나 얼굴을 슬쩍 쳐다보았다..
정말 ..................예뻤다.....컥.. 23살이라고는 도무지 믿기지가 않는 동안이였다..
"...뭘 그렇게 쳐다봐....... ^^;... 빨리 틀린 그림이나 찾으세요~~~~~~"
무려 3시간 동안이나 틀린그림찾기를 한 정이누나는 배가아프다는 나의 꼬임에
넘어와 오락실을 나왔다...
"희수야.....수술 한 곳은 이제 정말 괜찮은 거야??"
"어..어..당연하쥐.. 나의 신체의 놀라운 재생능력을 아직 모르시나 본데......험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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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포경수술을 했는데 괜찮을리가 있나....
하지만 참을 만 했다....
정이누나와 함께 하양시내를 걸으니
남자들이 날 부러운 시선으로 힐끔힐끔 쳐다보는 것 같았다..
'키키키.....자식들...부럽지??' 우쭐~~~~~~~~~~
갑자기 옆에있는 정이누나가 진짜 여자친구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난 3살이 어린걸.....쩝.. 당시 나의 생각은 정이누나같은 여자가 자기보다 3살이나 어린놈을
남자로 봐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희수야! 무슨생각해?"
"어?? 아니... 아무생각안해.... "
"너 술 먹는거 좋아한댔지?.. 희야 한테 들으니 거의 알콜 중독자 수준이라는데....
헤헤.......우리 맥주 마시러가자~~~~~~~"
"그래...... 맥주는 내가 쏠게... 가자아~~~~~~~~~~ "
정이누나와 단둘이 술을 마신다는 생각을 하니 웬지 기대가 된다....크크크
하지만....
비뇨기과의 사악한 후배녀석의 얼굴이 갑자기 떠올랐다..
"형~~~ 수술하고 아물 때 까지는 땀 같은거 흘리지 말고 술은 절대 마시지 마!!! 큰일나니까.."
'으음.........'
'이거 참.....'
'뭐.... 조금만 마시지뭐...'
크큭...
그날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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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사건이 터질것만 같은 분위기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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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짝홀짝 마신 맥주는 .... 절라 시원하고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