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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교육 참 잘시키십니다!!

서점알바 |2005.11.04 01:32
조회 536 |추천 0

이런 사람들 많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당하니까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쫓아가서 한대 패주고 싶었습니다.

어떤 일이었냐면 말이죠....

저는 학교 휴학하고 학교 구내서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무원시험 준비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집안이 풍족한것도 아니라 제가 일해야 공부할돈이 마련되서 여느 수험생들처럼 공부만 하고 있을 처지가 아닙니다.

꽤 오랫동안 일했으며 사장님과 직원누나 그리고 옆의 다른 매장 사장님들께도 착실하게 일 잘한다고 인정받으며 그렇게 제 나름대로 서점에서 일한다는 프라이드를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학교 구내서점이라는 특성상 주로 수업교재를 많이 판매합니다.

학생들이 주로 교재를 사는 개강-중간고사 직전기간까지 책을 판매하고 왠만한 책은 출판사로 다 반품을 시킵니다.

그래서 열심히 반품을 싸서 화물차량이 오면 실어 보내고 하는게 일과가 됩니다.

 

그!! 런!! 데!! 문제의 그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날도 열심히 싸놓은 반품을 화물차량이 와서 수레에 책박스를 가득싣고 왔다갔다 하면서 열심히 실어 나르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희 학교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초등학생부터 시작해서 어른들까지 다양한 과정의 운동프로그램(주로 수영) 및 교육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교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초등학생과 어른들이 옵니다.

제가 열심히 짐을 실어 나르고 있는데 수영하러 온듯한 초등학생과 그 초등학생의 어머니께서 수영장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앞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하 초등학생은 그냥 초딩이라고 하겠습니다

 

초딩 : "엄마 내 오늘 수영만 하고 학원 안가면 안되나?"

엄마 : "엄마가 학원 빼먹지 말라고했제?"(처음부터 버럭하면서)

초딩 : "내 친구 누구누구도 오늘 학원 안가고 간단말이야"

(아마도 애들끼리 어디 놀러 가는듯 했습니다)

엄마 : "엄마가 뭐라고하데? 공부 열심히 안하면 저런 아저씨들처럼 나중에 고생한댔잖아(저를 가리키면서)"

초딩 : "그래도 갈꺼야"

엄마 : "아빠한테 말한다"

초딩 : "......"

엘리베이터는 도착하고 타고 올라가더군요.

저는 이런 이야기 드라마속에서나 나오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당하고 나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사실 저희 학교있는 동네가 좀 부자동네이긴 합니다.

땅값이 장난 아니죠.

그 사람들 잘사는거 인정하겠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육체노동하는 사람들은 다 고생하는 사람이고 책상에 앉아 일하는 사람들은 다 고품질의 사람들입니까?

좀 산다는 사람들의 이런 되먹지 못한 이분법적인 생각이 애들을 망친다는 생각을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교육받은 애들이 자라면 과연 이 사회의 구성원들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아니 자라는것까지 볼것도 없이 현재 친구들 사이에서도 친구들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공부못하는 친구들은 커서 고생할꺼니까 친해질필요도 없고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커서 고품질의 사람이 될꺼니까 친해져야지...

이런생각들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요?

애들 교육 제발 그렇게 시키지마세요!!

그애의 미래가 어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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