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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될꺼야 # 2

Cute_zLol |2005.11.07 10:35
조회 797 |추천 0

"너 나랑 잘래?"

 

꼬로록~ 입에 거품 무는 소리다-_-;; 도대체가 오늘 내 일진이 왜이렇게 더러운 거냐고오-0-

 

엄마는 재수없는 지원이놈한테 나를 팔아넘기려고 하지를 않나, 왠 미친놈이 개소리를 지껄이지 않

 

나-_- 도대체에! 오늘 왜이러냐고!!

 

역시 사람은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되는 거였다. 멀쩡한 지원이놈도 가식과 재수로 단단히 무장했다

 

는 사실, 그리고 이 퍼펙트한 남자역시 미친놈이었다는 사실이 증명해주고 있지 않은가!!

 

"별 미친놈을 다보겠네-_-"

 

미친놈이라고 욕은 했으나 술취한 그놈이 무섭긴 했기에-_- 다급히 뒤를 돌아 도망가려 순간, 그 놈

 

이 내 손을 잡고 나를 당겼다.

 

"너 오늘 나랑 자자."

 

"야!!!! 이거 놔!!!"

 

그 미친놈은 반쯤 풀린 멍한 눈을 꿈뻑이며 내 팔을 잡고 있었다.

 

"사람살려요-0-"

 

내가 소리를 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몰려들었고 무슨 일이냐고 웅성거렸다. 하지만

 

그 미친놈은 아랑곳하지 않고 내 팔을 잡은채 앞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거 놔!! 도와주세요ㅠ0ㅠ 저좀 도와주세요ㅠ0ㅠ"

 

그 미친놈은 힘도 좋았다. 아무리 그에게 붙들려 있는 팔을 빼려고 흔들어봐도 절대 빠지지 않았다.

 

나는 점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고 주위 사람들에게 애원의 눈빛을 보내며 도와달라고 외쳤다.

 

그러자 몇명의 남자들이 그 미친놈의 앞을 막아섰다.

 

"이보세요. 여자분이 싫다고 하잖아요."

 

"넌 또 뭐야."

 

자신의 길을 막는 사람들에게 관심없다는 듯이 말을 뱉는 미친놈-_-;

 

"저 여자분이랑 아는 사이세요? 저기요. 이 남자랑 알아요?"

 

"아니요ㅠㅠ 몰라요ㅠㅠ 도와주세요ㅠ0ㅠ"

 

조금씩 맺히던 눈물은 어느덧 펑펑 쏟아져나왔다. 나를 본 사람들은 그 남자의 손아귀에서 나의 팔

 

을 해방시켜 주었고 나는 바닥에 털석 주저앉았다. 두명의 남자가 그 미친놈을 데리고 좀 떨어져있

 

는 벤치로 데리고가 앉혔고 그제서야 안심이 된 나는 계속해서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닦았다.

 

내 옆에 서있던 한 아주머니가 내 등을 두드려주며 주저 앉아 있는 나를 일으켜 주었다.

 

"흑ㅠㅠ 감사합니다ㅠㅠ"

 

"어떻게 된거예요? 모르는 사람이예요?"

 

"네ㅠㅠ 이상한 소리 막 하면서 끌고가려고 했어요ㅠㅠ"

 

"아이구. 아가씨 많이 놀랬나보네.. 울지마요. 저사람 술을 좀 과하게 마신것 같으니까 아가씨가 참

 

 아요."

 

눈물을 닦는 나를 보며 주위에 몰려든 사람들은 하나 둘씩 그 자리를 빠져나갔다.

 

"네. 감사합니다."

 

여전히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걱정해주시는 착한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하며 나는 곁눈질로 그 미

 

친놈이 앉아있는 벤치쪽을 보았다. 그 미친놈은 고개를 숙인채 앉아있었고,  그 앞에는 아릿다운 여

 

자 하나가 서있었다. 아릿다운 여자는 나를 도와 미친놈을 그쪽으로 데리고 갔던 두 남자와 얘기를

 

하고 있는 듯 하더니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는 나를 향해 찰랑이는 머리를 흔들며 뛰어왔

 

다. 지금 이 순간 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저 여자는 엘라스틴을 쓸까.. 비달 사순을 쓸까?-_-;;

 

내 앞에 선 아릿다운 여자는 무척이나 미안해 하는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많이 놀라셨죠?"

 

"네-_-"

 

일단 나에게 죄송하다고 하니 나는 거만하게 서서 말했다.

 

"죄송합니다. 쟤가 오늘 좀 안좋은 일이 있어서요. 죄송합니다."

 

"근데.. 저 미친..아니, 저 남자분하고는 어떤 사이세요?"

 

"제.. 남자친구예요.. 술을 좀 많이 마셔서 실수를 했나봐요. 죄송합니다."

 

저런 저런.. 이렇게 아릿다운 여자가 저런 미친놈의 여자친구라니... 분명히 이 여자는 머리가 빈 여

 

자임에 틀림이 없다. 남자의 얼굴에 넘어간 머리빈 여자! 그렇지 않고서야 저런 미친놈이 자기 남자

 

친구라고 떳떳하게 말할수 있단 말인가!

 

"아~ 그러세요? 이건 같은 여자로서 하는 말인데요. 저런 남자랑 사귀지 마세요. 조금 미친거 같거

 

 든요. 외모도 중요하다지만 정신나간 사람이랑 같이 다니면 그쪽도 제정신으로 안보이거든요."

 

될수있는대로 비꼬고 있는 내 말투에 조금은 황당하다는 시선으로 나를 야려보던 아릿다운 여자는

 

피식 웃어보인후 다시 한번 90도로 허리를 꺽어 나에게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뭐 별일 없었고, 그쪽이 그렇게 또 사과를 하니 그냥 넘어가긴 하겠는데요, 남자친구 라고 하셨죠?

 

 간수좀 잘하세요."

 

지금 내 모습. 이 얼마나 도도하고 너그러워 보이는가-0- 미친놈의 미친짓-_-;; 에도 너그러이 용서

 

하고, 나보다 아주 쪼오~끔! 더 아릿다운 여자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나의 모습~

 

나는 다시 한번 아릿다운 여자의 머리결을 훔쳐본뒤 거만한 포즈로 뒤를 돌아 캠브리지로 향했다.

 

내가 뒤를 도는 동시에 아릿다운 여자도 그 미친놈의 이름을 부르며 다시 뛰어갔다.

 

"수민아~"

 

수민? 이름은 이쁘장하네. 그럼 뭐해? 미친놈인걸-_-;;

 

오늘의 재수없는 이런 사태는 모두다 재수없는 지원이놈 때문이리라.

 

하여튼 그놈을 보면 하루? 하루가 뭐야! 한달은 재수가 없다. 휴~ 앞으로의 한달이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내 손에 제대로 한번만 걸려라-_- 내 평생의 한을 담아 아작을 내주마-0-

 

 

 

 

 

 

 

"이슬비. 왜이렇게 늦었어?"

 

캠브리지에 도착해보니 수정이와 지우, 그리고 수정이 남자친구와 그의 패거리 4명이 앉아있었다.

 

지우 이것은 무슨 술을 이렇게 많이 마셨는지 벌써부터 뻘개진 얼굴과 헤롱대는 표정으로 나를 맞

 

았다.

 

"어? 오다가 어떤 미친놈을 좀 만나서. 넌 벌써 취했냐?"

 

"취하기는~ 야. 너때문에 장소도 못옴기도 기다렸잖아! 자 ~ 인사해. 얘는 이슬비야~"

 

"안녕!"

 

나는 상냥하게 남자애들을 보며 인사했다. 뭐 그 미친놈보다는 외모면으로는 떨어지지만 그래도 상

 

위급에 속할만한 인물들이었다.

 

"픕.. 그래. 안녕..낄낄~"

 

그런데 이 남자애들은 나를 보며 왜 또 실실 웃는단 말이냐-0- 내가 이뻐서? 뭐 그건 당연한 소리지

 

만 웃음소리가 조금은-_-;; 기분이 나빴다.

 

"왜 웃니?"

 

"거울좀 볼래?"

 

한 남자아이가 웃음을 참을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고, 나는 여전히 상냥하게 미소를 지으며

 

가방에서 트윈케익을 꺼내 거울을 보았다. 허걱-0- 아까 그 미친놈때문에 길바닥에 앉아 펑펑 울어

 

서인지 화장은 떡칠이 되어있었다. 눈은 마스카라가 번져 코알라 눈이 되어 있었고, 울면서 언제 또

 

입술을 닦았는지 립스틱은 옆으로 쭈욱~ 번져있었다. 이런 제길-_-;;

 

하지만 나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친절한 미소를 날리며 화장실로 가볍게 날아갔다.

 

화장실에 들어선 나. 지원이놈과 미친놈을 떠올리며 이를 갈았다. 티비에서 나오는 것처럼 멋있게

 

화장실 유리라도 주먹으로 쾅! 하고 치고 싶었으나... 아플것이다. 참자-_-;;

 

대충 세수를 하고 새로운 화장을 거의 완성했을때쯤 지우가 들어왔다.

 

"야-_-;; 너 꼴이 왜이래? 너 엉덩이는 봤냐? 왠 진흙이 이렇게 묻어있냐? 바닥에서 굴렀냐?"

 

"묻지말아라. 어떤 미친놈한테 끌려가서 내가 20년간 지켜온 순결을 빼앗길뻔 하셨다."

 

"순결?-0- 뭐야! 뭔일이야?"

 

나는 아까 미친놈을 만났던 일을 지우에게 대충 설명했고, 지우는 어머~어머~를 연발하며 내 얘기

 

를 들었다.

 

"슬비야. 근데 그렇게 뿅가게 멋있는 남자와의 첫 경험-0- 그것도 왠지 멋지지 않니?"

 

나는 그렇게 말하는 지우의 손을 덥석 잡았다.

 

"가자!"

 

"어딜 가-0-"

 

"그 미친놈 아직 거기 있을꺼다. 나대신 너를 그 미친놈에게 넘기면 되겠네-0-"

 

"알았어. 알았어-_-;; 농담이다. 야. 남자애들 괜찮지?"

 

"응. 그런대로 괜찮더만. 근데 쪽팔려서 어쩌냐-_-;; 첫이미지를 화장 번진 여자로 보여서-_-"

 

"이제부터 잘보이면 되지-0- 가자! 딴데가서 마실꺼야."

 

"그래에-0-"

 

남자아이들은 여전히 나를 보며 낄낄거렸으나 나도 이제 당당하다 이거야! 화장까지 곱게 새로 한

 

내 모습에 너희들이 계속 웃을수 있을꺼라고 생각하느냐아!

 

나의 베스트 프렌드인 지우는....세미 정장을 멋들어지게 자려입은 남자 옆에 딱붙어서 쫑알거리느

 

라 나에게는 신경도 쓰지않았고, 얘기나눌 시간이 없었던 수정이는 나와 눈인사만 한후 지 남자친

 

구 팔짱을 끼고 앞으로 걸어갔다. 결국 나는 혼자 뒤에서 먼저 가는 지우를 씹어대며 걷고 있었다.

 

"화장만 고치면 뭐하냐? 옷좀 털어라-_-;; 막노동하고 왔냐?"

 

이런 젠장-_-;; 아까 나에게 거울좀 보라고했던 남자애가 옆으로 와서는 가만히 있는 나에게 시비를

 

걸었다. 이걸 확 죽여?-_-;; 그래도 너의 얼굴을 보니 감히 때릴수는 없구나-0-

 

"오다가 좀 안좋은 일이 있었어."

 

그 남자애는 신기한듯 나를 보더니 내 옆에서 걷기 시작했다.

 

"이름이 뭐야? 내 이름은 아까 지우가 말했는데 난 아직 니 이름도 모르네."

 

뭐 나의 첫인상이 막노동을 하고 온 사람 같았던, 칠칠맞은 여자 같았던 이미 엎질어진 물이고 이제

 

부터라도 나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해야겠다 싶어진 나는 귀엽게 살짝 웃으며 이름을 물었다.

 

"난 니이름 기억안나는데?"

 

신문값 고작 얼마 한다고 신문을 안받아보는 우리 엄마를 원망하는 순간이었다. 오늘의 운세를 필

 

히 볼껄! 분명 오늘의 내 운세는 재수 옴붙은날 일거다!!

 

"그래? 내 이름은 이슬비야. 넌?"

 

"이슬비? 하는짓 만큼이나 유치하네-_-"

 

"-_-;; 내가 마음에 안드니?"

 

"아무 생각 없는데?"

 

"근데 왜 자꾸 시비거니?"

 

"쪼잔하기는-_-;; 대성이다. 됐냐?"

 

"응!"

 

도대체 나는 왜 이런단 말인가!! 마음껏 화를 내도 모자랄판에 응이라니ㅠ0ㅠ

 

어찌됐든 앞에 가던 지우와 수정이 커플이 한 호프집앞에 서서 들어오라는 말에 대성이라는 놈과의

 

대화도 끊겼고, 우울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따라 들어갔다.

 

맨 마지막으로 들어간 나는 빈자리를 찾아 앉았고, 하늘도 무심하시지-_- 내 옆에는 대성이라는 놈

 

이 버젓이 앉아 있었다.

 

"자~ 마셔~ 오늘 한번 죽어보자고-0-"

 

내일 당장! 아니, 지금 이순간 부터 지우는 내 베스트 프렌드 명단에서 삭제시켜야겠다.

 

귀찮아 하는 표정이 역력한 정장입은 남자아이 옆에서 마시라며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대는 지우-_-

 

너의 친구라는게 참으로 부끄럽구나-_-;;

 

"자. 너도 마셔라."

 

대성이가 옆에서 술잔을 주며 술을 한잔 따라 주었다.

 

"고마워."

 

"넌 안따라주냐?-_-"

 

"어머? 여자는 아무한테나 술따르는거 아니야. 그런것도 모르니?"

 

좋아~ 자고로 여자는 이래야지. 짜식! 나에게 빠져들고 있군-0-  이렇게 생각하는 나에게 대성이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놀고 있네-_-"

 

근데 이놈 진짜 많이 까분다-_-;; 얼굴에 화장 떡지고 번진 여자 생전 처음 봤나? 아직까지 겨우 그

 

것때문에 시비를 걸어? 착한 내가 한번 더 참아? 그냥 확 터트려버려? 고민하고있을 찰나 대성이가

 

또다시 입을 열었다.

 

"너 남자 친구 있냐?"

 

"아니. 아직 없어."

 

"그래? 그럼 나는 어때?"

 

그럼 그렇지. 대성이놈아! 지금껏 내가 맘에 들어서 내 관심을 끌어보겠다는 너의 유치한 수작이었

 

다는 것을 나는 이미 옜날에 짐작하고 있었단다.

 

"글쎄. 처음 만났는데 그런걸 어떻게 아니?"

 

"그럼 한번 더 봐야겠네?"

 

슬슬 행동개시를 하는구나! 이런식으로 에프터 신청을 하는 너의 마음을 내가 모를줄 아느냐-0-

 

하지만 그 얘기 후로 대성이는 그 말을 꺼내지 않았고 나는 아쉬운 마음을 숨기며 술잔을 들며 마시

 

며 시간을 보냈다. 어느덧 새벽 1시가 다 되어갔고 슬슬 집에가자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

 

했다. 착하디 착한 남자아이들은 캠브리지와는 비교도안될 비싼 술값을 처리했고 나는 만족스런 얼

 

굴로 밖으로 나와 비틀거리는 지우를 잡았다.

 

"지우야. 택시탈거지?"

 

"나 윤수가 바래다 준댔어-0- 너 혼자가아-0-"

 

이런 망할 기지배를 봤나-_-;; 결국은 정장의 남학생과 눈이 맞아버린 지우는 나를 버리고 정장의

 

주인공인 윤수라는 아이와 유유히 택시를 타고 가버렸다. 수정이야 뭐 당연히 즐겁게 두손을 흔들

 

며 자기 남자친구와 가버렸고, 대성이를 비롯한 패거리들과 남은 나-_-;

 

"오늘 즐거웠어. 난 택시타고 가야겠다."

 

그렇게 말을 하고 택시를 잡는 시늉을 했다. 분명 이 남자아이들 중 하나는! 그래도 바래다 준다는

 

소리를 하겠지!

 

"그래. 잘가라."

 

대성이와 패거리들은-_-;; 그말을 남기며 뒤를 돌아 옆에 있는 신호등 옆에 서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렸다. 매너없는 놈들-_-;;

 

쓸쓸히 택시에 올라 집에 도착한 나는 엄마에게 술쳐먹고 새벽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텔레비젼 리모

 

콘에 머리를 강타당한뒤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 누워 12시가 넘었으니 하루에 세번 엄마에게 강타

 

를 당한것은 아니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잠이 들었다.

 

 

 

 

 

 

 

뻴렐렐렐렐레~♬

 

"누구냐! 이슬비님의 단잠을 깨운 버릇없는 인간이!!"

 

"버릇없는 김대성이라고 한다."

 

"작두를 대령하...뭐? 누구?"

 

"단세포냐? 그새 까먹었냐?"

 

김대성? 대성? 어제 그 아이?

 

"아니. 미안, 잠결이라 몰랐어. 무슨 일이니?"

 

나는 핸드폰을 막고 목소리를 가다듬은 후 말했다.

 

"오늘 뭐하냐? 심심해서 영화나 한편 때릴까 하는데 나올래?"

 

"그러지 뭐."

 

대성이놈아-0- 심심하기는!! 내가 보고싶다고 차마 말못하는 니 심정을 내가 헤아려 주겠느니라-0-

 

"5시까지 강변으로 나와라."

 

"강변? 나 거기 너무 먼데..."

 

"그럼 보지말자. 자던 잠이나 자라."

 

"어? 그러지 말고 신촌은 어떠니?-_-"

 

멍청한놈. 보아하니 너도 여자한번 못사겨본 쑥맥이구나! 걱정마-0- 누나가 다 알아서 해줄테니~

 

"신촌? 맘대로. 그럼 5시까지 나와라. 끊는다."

 

대성이의 전화로 단잠을 깬 나는 기분좋게 기지게를 펴고 거실로 나갔다.

 

지금이 10시니까 약속시간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 문득 대학에 떨어진 나를 가엽게 여기시어 아는

 

극단에 소개해준다고 하셨던 연기학원 선생님이 생각났다.

 

그래! 연극도 연줄이 있어야 하는것이다. 학원선생님의 소개로 들어간다면 들어가자마자 하는 포스

 

터 붙이기나 청소따위는 건너뛰겠지-0-

 

나는 티비를 켜고 거실에 벌러덩 누워 선생님께 전화를 걸었다.

 

"네."

 

"선생님~ 저 슬비예요~"

 

"그래. 슬비니? 어떻게 지내?"

 

"뭐 그냥 극단 여기 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잘 안되네요. 선생님은 잘 지내세요?"

 

"그렇지 뭐. 극단 알아보고 있는거야?"

 

"네. 저기... 전에 선생님께서 소개해주신다던 극단은.. 어디예요?"

 

"거기 한번 가볼래?"

 

"음.. 한번 볼까 하고요."

 

"그래? 마침 잘됐다! 오늘 어떠니? 거기에 대본 수정본 넘겨줄거 있어서 갈일 있었는데-0-"

 

"그래요? 그럼 저랑 같이.."

 

"아니, 내가 대본 메일로 보내줄테니까 출력해서 니가 갖다주면 안될까? 내가 오늘 좀 바빠서-_-;

 

 거기가서 내 소개로 왔다고 말하면 알아서 얘기해 주실꺼야. "

 

결국-_- 심부름을 시키시려는 거구나. 뭐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한번 가보자!

 

누가 아는가. 나의 뛰어난 연기력에 반해 단박에 주인공 자리를 내줄지-0-

 

"네. 알겠어요^-^"

 

 

 

 

 

 

 

오후에 대성이와 만날 약속을 대비해 어제보다 한층 더 신경을 써서 단장을 하고, 선생님이 보내준

 

대본을 옆에 낀채 집을 나섰다. 엘레베이터 안에서도 거울을보며 나의 성공적인 화장술에 만족하고

 

있으려니 어느새 1층에 도착해서 사르르 문이 열렸다.

 

이런 젠장-_-;;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며 나를 경악시킨 얼굴은 재수없는 지원이놈이었다.

 

지원이놈은 영어인지 뭔지 꼬부랑 글씨만으로 이루어진 책을 읽고 있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나의 위 아래를 훑어보던 지원이놈.

 

"안 나올꺼냐?"

 

"나가야지-_-;;"

 

그제서야 나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나오지도 않고 어정쩡하게 서서 지원이의 앞을 막고 있음을 알았

 

다. 훌쩍 엘레베이터를 나온 나는 지원이놈과 계속 마주하고 있다가는 오늘도 역시 재수없는 날로

 

장식하리라는 생각에 얼마전 새로 장만한 구두의 상쾌한 또각또각 소리를 들으며 밖으로 나갔다.

 

 

 

 

 

 

 

 

"여긴가?"

 

'극단 해바라기' 라고 쓰여져 있는 작은 건물 앞에 선 나는 선생님이 대본과 함께 보내주신 약도를

 

펼쳤다. 일단 해바라기 극단은 맞고, 위치도 대충 맞는것 같으니 여기가 확실하다.

 

작은 소극장에서 연극을 본적은 여러번 있었지만 내가 지금 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관객으로서가

 

아니라 배우가 되기 위함이기에 긴장된 마음을 진정시키며 심호흡을 크게 한후 문을 열었다.

 

지금은 공연이 없는 시기라 극단 안의 내부는 조용했다. 나는 두리번 거리며 극단 안쪽으로 발을 옴

 

겼다.

 

"감정 제대로 못 잡아? 니들이 하루 이틀하는 초보야?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다 가르쳐줘야되?

 

 니들 장난으로 연기하는거야? 똑바로 안할꺼면 나가!"

 

갑작스런 누군가의 큰 외침에 깜짝 놀란 나는 무슨 일일까싶어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조심조심 걸

 

었다. 천천히 지하로 연결된 계단으로 내려가보니 소리치는 사람의 목소리는 점점 크게 들려왔고,

 

지하로 내려가서 반쯤 열려있는 문으로 몰래 들여다보니 그 목소리는 귀청을 터트려 버릴것만큼 크

 

게 들렸다.

 

그 안은 연습실인것 같았다. 큰 소리의 주인공은 감독인것 같았다. 단원들은 쪼로록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감독인듯한 사람은 여전히 단원들을 혼내고 있었다.

 

"연기하고 싶어하는 사람 깔리고 깔렸어. 니들 정도 연기하는 사람? 널렸다고! 그따위로 밖에 못하

 

 겠으면 지금 나가!"

 

단원들은 아무런 움직임없이 앉아서 감독의 성질을 받아내고 있었다.

 

얼마나 못했으면 저렇게까지 혼나고 있을까? 근데 감독 성질 디게 드럽네-_- 역시 이 극단도 패스

 

해야겠군-_-;;

 

"다시 정신차리고 해봐!"

 

"네!!!!"

 

감독의 말에 단원들은 큰소리로 대답을 한후 벌떡 일어나 자신의 위치에 섰다.

 

잠시 감정몰입을 하는듯 정지해 있는 단원들. 그리고 마주보고 있는 두사람의 연기로 시작된 연습.

 

대사를 들어보니 내가 익히 알고 있는 '한 여름밤의 꿈'이라는 작품이었다.

 

나는 넋을 잃고 바라볼수 밖에 없었다. 단원들은 보통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연기를 하고 있었으나

 

내 눈에 비치는 단원들의 모습은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아테네의 여왕과 영주의 형상이었다.

 

테세우스와 히포리타가 정말 내 앞에서 나흘 앞둔 약속식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듯 보였다.

 

"좋아. 10분간 휴식!"

 

감독의 말에 나도 정신을 차렸다. 나는 문옆에 쪼그리고 앉아 정신을 잃고 빠져들고 있었던 것이다.

 

근데 저 감독은 저런 연기에 그렇게도 화를 냈단 말인가-0- 무대도 의상도 없는 연습실 한공간에 있

 

는 두 사람은 자신들의 연기를 통해서 상상의 무대와 의상을 만들었었는데, 저 연기를 보면서 화를

 

낼수 있었단 말인가! 단원들의 연기에 감탄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이 극단에 꼭 들어가야겠다. 이 사람들과 함께 연기하고 싶다. 내 안에서 이런 욕망이 솟아 올랐다.

 

저 여자처럼 히포리타를 연기하고 싶었다. 순간 히포리타로 착각이 일만큼의 연기를 보여준 저 여

 

자처럼...아니, 저 여자보다 더 멋진 연기를 하고 싶었다. 저 여자보다...저...여자...응? 저 여자...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이 들었다. 누구지? 연예인인가? 어디서 봤더라? 도통 떠오르지 않았다.

 

분명히 본적이 있는 사람인것 같은데... 누구지?

 

그 순간 내 어깨에 무언가 무거운 압력이-_-;; 가해졌음을 느꼈다. 빼꼼히 열려있는 문사이로 연습

 

실 안을 구경하던 나는 놀라 쿵쾅거리는 심장을 위로하며 고개를 뒤로 돌렸다.

 

"엄마나!"

 

이게 도대체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뒤를 돌아본 내 눈과 마주친 것은 깊은 쌍커플에도 전혀 느끼해

 

보이지 않은 눈을 가진.... 바로 그 미친놈이었다-_-;;

 

그 미친놈은 쪼그려 앉아 있는 내 어깨에 손을 올려 놓은채 의심의 눈초리로 나를 보고 있었다.

 

도대체!!! 이 미친놈이 왜 여기 있는거냐고오-0-

 

 

 

 

오늘도 긴장과 걱정속에 2편을 들고 왔어욤.

저의 첫글 이었던 헤어지지말자가 조금은 어둡고 눈물을 짜내는-_-;;

글이었다면 이 글은 읽으면서 웃을수 있겠금 쓰려고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항상 불쌍한 이미지의 혜미와는 달리 스타가 될꺼야의 이슬비라는 케릭터는 뭐라고 할까...

천방지축에 약간은 황당할수도 있는 귀여운 케릭터예요. 꼭 저같은-_-;;;

이번글은 어떤 평가를 받을지.. 알수는 없지만 헤어지지말자를 쓸때는 항상 우울하고 쓰면서 눈물도

보이고 했었는데 아직까지 2편이지만 웃으면서 쓸수있어서 좋으네요..

여전히 부족한 글이지만 많이 이뻐해주세요^-^ 그럼 이만.. 도망을..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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